학우 여러분, 학교 주변 혁신 도시에 공공기관이 많다는 것을 아시나요? 최근 공기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기업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정년을 보장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또, 공무원과 비슷한 복지 수준과 신분이 보장되면서 공무원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공기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공기업 중에서도 큰 규모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문지수(12·경제) 동문을 연세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의 건강 증진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위해 설립된 특수 공법인입니다. 국민이 불확실한 위험 발생에 대비하고, 사회적 위험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그렇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 건강보험 가입자의 자격 관리, ▲ 보험료의 부과 및 징수, ▲ 요양기관에 비용 지급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문지수 동문은 정보 본부에 근무하면서 현재는 차세대 그룹웨어 관련 헬프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 인터뷰 중인 문지수 동문
Q.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학교에 재학하면서, 원주 혁신도시에 많은 공공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도로 교통공단,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한국관광공사, ▲ 대한적십자사 등 많은 공공기관이 있는데, 그중 눈에 들어왔던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었어요. 공공기관 중에서 큰 축에 속하기에 목표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개인적으로 고객 응대 능력이 좋아서 공단에 업무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업무도 배우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또한, 본부의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본부에 있으면 각 지사의 운영방식까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본부이기에 이러한 시스템을 익히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원했습니다.
Q. 기업이 인턴에게 요구하는 능력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기업이 인턴에게 바라는 것은 사람들과 잘 융화돼,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인턴 한 명에 따라 팀 분위기가 크게 바뀐다고 들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새로 들어온 인턴의 성격이 활발하면 팀의 분위기가 살고, 반대의 경우는 분위기가 좋지 않게 형성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해요. 그렇기에 기업은 인턴에게 전문적인 업무를 맡기기보다는 직원들과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직원들을 도와주는 데에 필요한 능력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Q.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인턴 채용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이에 어떻게 대비하셨나요?
정규직 채용과 달리 인턴 채용 시에는 NCS를 보지 않아요. 그렇기에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채용이 이뤄집니다. 제가 인턴으로 채용됐을 때, 본부에 배정된 인원은 27명이었습니다. 인턴 준비는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그에 맞춰 진행했어요. 특히 자기소개서는 마감 기한에 가까워졌을 때 쓰기보다는 평소에 조금씩 써왔습니다.
Q.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 본인이 어필한 차별점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제 생각에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 가지는 차별점은 두 가지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다양한 경험인데, 저는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과 LINC 사업단으로 쌓은 현장 실습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실무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지원자 중 보건 관련 전공인 사람들은 업무 관련 지식이 있는데, 저는 전공이 경제학이다 보니 지식적인 측면에서 차별점을 가질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실무 경험을 강조했고, 경험을 통해 쌓은 역량들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어필했습니다. 두 번째 차별점은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 한 명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되기도 하는데, 저는 직원들과 잘 어울려서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차별화를 뒀습니다.
문지수 동문의 자기소개서 TIP
문항을 꼼꼼히 분석해보세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문항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에, '이 항목을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나에게 끌어내고 싶은 대답과 역량은 무엇일까?'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보는 편이었어요. 그 후에, 이에 맞는 저만의 키워드를 이용해서 자기소개서를 완성했습니다.
가독성을 높여보세요
좋은 자기소개서는 잘 읽히는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독성을 중요시했던 것 같아요.
사소한 경험도 가치 있게 생각해보세요
주변을 보면 다들 사소한 경험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잘 끌어냅니다. 보통 자신의 경험이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기에 쓸 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소한 경험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인 것 같지만, 사람마다 어떻게 해결했고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는 다르기 때문에 사소한 경험도 각자 다른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또한, 제 경우 한 가지 경험을 통해 한 가지만 배운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그렇기에 사소한 경험도 자신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나열하지 말고, 핵심만 답하는 게 좋아요
제가 듣기로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이제까지 해온 것들을 나열하지 말고 질문이 원하는 핵심만 대답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예를 들어, 어느 장소에 가는 길을 설명할 때 가는 길에 있는 건물의 모양보다는, 횡단보도 몇 개를 건너야 하고, 어디서 좌회전 혹은 우회전을 하는지 등 구체적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해야 하죠.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정작 핵심보다 다른 내용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이것저것 너무 많이 강조하려다 보니 정작 핵심을 답하기보다는 주변 정보를 답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질문이 요구하는 역량을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지어 그 과정과 결과가 어땠는지를 쓰고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써보고 퇴고해보세요
자기소개서를 처음 쓸 때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여러 번 써보면서 익혔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퇴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저는 보통 한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쓰면 수정본이 10차까지 나올 정도였어요. 처음 쓸 때는 생각나는 대로 쓰고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다듬어나갔죠. 여러 번 써 본 결과, 저는 이 방법이 쉽게 쓰는 방법이자 잘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지수 동문의 면접 TIP
"과도하게 꾸며진 모습보다는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면접 빈출 문제들을 보면서 면접관들이 듣고 싶은 답변들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면접 다큐멘터리에서 모범 답안을 외워서 대답하는 것은 기계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에 대해 조금은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생각해봤어요. 사실 우리가 보기에 대단해 보이는 대답들도 면접관들의 입장에서는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도하게 꾸며진 모습보다는 나의 소신대로 대답하는 것이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잘 대답할 수 있고,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이건 단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Q. 업무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최근 전화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문의자께서 제가 업무를 잘 안다고 가정해 물어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관련 업무를 많이 다뤄본 경험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일을 처리했고 어깨너머로 배워가며 극복했습니다. 저는 주어진 일이 어렵다고 무작정 피하지만은 않았기에 잘 모르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넘겨주기보다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제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 업무 중인 문지수 동문
Q. 인턴 생활의 이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리고 어떤 점들을 배웠나요?
인턴은 신입 직원과 비교했을 때, 실수를 해도 조금 더 수용적인 분위기이고,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잘 모르는 일이 있으면 자주 질문하고 많이 배워갈 수 있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는 기업의 시스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세세한 부분까지도 문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많은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체감한 것이에요. 그리고 실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어요. 특히, 공공기관 관련 정보들을 더 현실적으로 알 수 있었고, 주변에서 취업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Q. 인턴 생활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어떤 게 있나요?
인턴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쓰게 됐어요. 인턴을 하지 않았다면 일상이 들쑥날쑥했을 텐데, 출근해야 하니 기상 시간과 업무 시간이 고정돼 스케줄이 안정화됐죠. 그리고 업무 시간에는 업무에만 집중해야 하므로, 하지 못한 일들은 퇴근 후에 해야 했어요. 그래서 저녁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계획했던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이죠.
Q. 인턴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하면 배울 점이 하나라도 있다고 생각해서 많이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더 키우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에서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는 것도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이나 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직접 경험했을 때 더 크게 느끼고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역량들을 끌어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것들이 순간 번뜩 떠오르고 무의식적으로 생각났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자기소개서를 다급하게 쓰기보다는 천천히 시간이 날 때마다 썼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보고, 여러 번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질문으로 저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며, 하고 싶은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를 알고 난 후에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서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좀 더 명확하게 저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학우분들도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경험을 너무 딱딱하게 이해하실 수 있는데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 학과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하기로는 대외활동이나 봉사 활동 등의 경험이 세상을 넓게 바라볼 기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도 언젠간 도움이 됐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대학생에게 제약 사항이 많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입시가, 직장인이라면 업무가 발목을 잡곤 하는데 대학생들은 비교적 제약이 적은 것이죠. 그렇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에 최적화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많은 사람이 시작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지 않고 넘어가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작을 두려워했던 이유가 결과의 불확실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근본적으로는 시작한 용기에 가치를 두게 됐어요. 이것이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해줬고, 그 결과 삶이 예전보다 풍성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무언가에 도전해보고 결과에 너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두가 시작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우 여러분 중에도 시작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결과보다 과정에,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시작했다는 용기에 가치를 두는 것은 어떨까요? 인터뷰 중에 학과 공부만큼 다양한 인생 경험들이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다양한 역량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과 공부를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저에게는 이번 인터뷰가 조금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됐는데요. 제가 느낀 듯이 학우 여러분도 기사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을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