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섬유 유연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아마 많은 분께서 피죤을 꼽으실 텐데요. '빨래엔 피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자리 잡아 현재 섬유 유연제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습니다. 피죤은 섬유 유연제 이외에도 ▲ 세탁세제, ▲ 표백제, ▲ 주방 세제, ▲ 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사랑받고 있죠? 저는 이번에 피죤에서 영업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양규빈(07·글행) 선배를 만나고 왔습니다.
양규빈 선배는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과 축구 소모임 회장을 하며 활발한 교내 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소모임장으로서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조직을 관리하고 이끄는 리더십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현재 그가 맡은 영업 관리직이라는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선배는 대학 생활 중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교환학생을 떠올렸습니다. 교환학생으로 1년간 중국에서 공부하며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원래 공무원을 꿈꿨던 선배는 '해외 업무'와 '영업 관리'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됐고, 그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선배는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캐나다로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는 등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노력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더욱 의미 있게 남기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어학 자격증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모두 중요합니다. 양규빈 선배의 자기소개 TIP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Ctrl+C, Ctrl+V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복사와 붙여넣기를 한 것처럼 남들과 똑같은 자기소개가 아니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배의 경우 대학 시절 방위사업청 서포터즈를 했던 경험을 토대로 CS(Customer Satisfaction)와 B2B(Business to Business)에 모두 능한 인재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 시절에 교내에서 맡았던 리더 경험들을 통해 리더십과 관리 능력이 있다는 것을 부각했습니다. 영업 관리 직무에 필요한 자질들을 어필한 것이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희망 직무에 어울리는 자신의 장점을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인재상을 파악해 기업과 잘 융합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최대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선배는 전문적인 컨설턴트에게 한 번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했는데요. 전문가의 눈을 통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단, 이것은 본인 자신의 힘으로 소개서를 미리 작성한 점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 그대로 뻔한 소개서가 되는 것이니까요. 또한 해당 분야에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나 선배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만약 주변에 관심 있는 직무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 없다면, 인재개발원에 마련돼 있는 '동문 멘토제'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피죤의 주요 상품
피죤은 지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 감동을 실천하며, 세계적인 품질 경쟁력을 기업의 경영 철학으로 삼아왔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열정을 쏟아 왔는데요. 그 덕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2015년 공감 브랜드 대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받으며 나날이 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피죤은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연 매출 약 8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종합 생활용품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업관리 직무는 매출과 같은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과의 대면접촉 활동을 ▲ 기획, ▲ 통제, ▲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영업 사원들이 영업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결과를 분석하고 이해해 시장의 이슈와 추이 등을 파악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요. ▲ 월 매출 마감, ▲ 월 매출 실적 분석, ▲ 분기별 목표 수립, ▲ 연간 목표 수립 등 영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의 성장 목표를 설정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 뒤, 그것이 잘 달성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것이죠. 영업 사원들이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야 하고, 혹시 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분위기를 전환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따라서 리더십은 영업사원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해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자질입니다.
또한 영업관리 직무는 ▲ 마케팅, ▲ 영업, ▲ 생산 분야 등 다른 부서들과 협력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피죤은 중소기업으로서 영업 관리 직무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요. 상품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에 관여합니다. 다른 부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업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없으므로 다양한 관련 지식과 능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양규빈 선배는 다양한 경력을 쌓고 싶어 피죤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피죤의 영업 관리 직무의 경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다른 부서와 협력하여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영업, ▲ 영업 관리, ▲ 해외 영업은 모두 한 테두리 안에서 움직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선배가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부분에 관한 업무를 모두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선배는 현재 영업 관리 이외에도 마케팅과 생산 파트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교환 학생에 다녀온 경험을 살려 중국 수출 분야에 관한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 글행(幸) FAIR에 참여해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양규빈 선배
양규빈 선배가 연세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넓은 시각'을 가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수도권 소재의 학교들에 비해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학우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선배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극'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서울 소재의 대학생들은 저학년 때부터 취업을 위해 SSAT나 각종 인·적성 시험을 준비하는 등 비교적 그 시작이 빠르기 때문이죠. 그들과 시간적 격차가 나지 않도록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되도록 일찍 그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합니다. 인턴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과의 경쟁을 넘어 더 넓은 의미의 경쟁을 생각하며 자극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배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천했습니다. 교환 학생을 가면 어학적인 부분 이외에도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죠. 막연하게 공무원을 꿈꾸던 선배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에 관련된 진로를 희망하게 됐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고 자신의 꿈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죤은 저에게 항상 기분 좋은 향기로 기억되는 브랜드였는데요. 이번 기회에 피죤이라는 회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돼 좋았습니다. 그리고 양규빈 선배를 취재하고 나서 그동안 제가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자극을 받아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기사를 읽은 연세인들도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시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