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쏟아지는 취업 공고들을 보니 새삼 우리나라에 참 많은 기업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도 취업난은 심각하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사회 풍조도 취업난에 한 몫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내실이 튼튼하고 건실한 중견기업을 찾아 졸업 후 바로 입사에 성공한 선배가 있습니다. 웹진 기자로도 활약했던 법학과 김남석 선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우성사료 본사
2013년 기준 농림업생산액이 46조 6,480억 원으로 이 중 축산업 생산액은 전체의 34.8%(16조 2,329억 원)를 차지합니다. 동물들의 먹이인 사료 시장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우성사료는 1968년 창사 이래 고품질 배합사료를 생산하며 우리나라 축산업과 수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3개 사업장, 9개 영업소, 120개 대리점을 운영함은 물론, 베트남, 중국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사료전문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데요. 또한 ▲ 우성양행, ▲ 우성운수, ▲ 우성유통, ▲ TJB(대전방송)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알짜 중견기업입니다.
▲ 청송관에서 열린 우성사료 채용설명회
김남석 선배는 현재 우성사료 고객지원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영업 관련 법무, 세무 및 거래처에 관한 채권관리입니다. 다른 회사로 비유하면 법무팀과 경영지원팀이 혼합된 부서라고 하는데요. 본인의 전공을 잘 살려 법학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 역시 처음 취업을 준비할 때는 배합사료 생산회사 혹은 일차 산업과 관련된 축산기업에 대해 생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인으로부터 축산업의 장래가 밝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우성사료에서 법학 전공자를 우대한다는 소식을 알게 돼 고객지원부로 지원하게 됩니다.
김남석 선배가 입사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자기소개서였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단순히 잘 쓰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주특기를 어떻게 녹여낼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장기간 활동한 웹진 기자단 경험과 백일장 수상 이력을 엮어 일관성 있는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원하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어학 점수의 경우 다른 지원자들과 견주었을 때 평균 정도로는 갖추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점수 때문이 아니라 어학 점수가 높은 지원자는 심리적으로도 편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거래처인 흑염소농장 점검 중 건초 급여 모습
인·적성검사의 경우 많은 취업준비생이 부담스러워하는 전형입니다. 마지막 학기 졸업예정인 상태에서 인·적성검사를 비롯해 취업을 준비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부담이 크겠죠. 김남석 선배는 1, 2학년 때 학교수업 이외에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3학년 때부터 미리미리 내공을 쌓아둬야 4학년 때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인·적성검사는 수능의 한 영역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를 꾸준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남석 선배에게 면접 시 큰 도움이 됐던 경험을 묻자 웹진 기자단 활동과 교내 근로장학생 경험을 꼽았습니다. 그는 웹진 기자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또 여러 기업을 취재하면서 직업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이 현재 회사를 지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는 직업에 관해 예전부터 고민해 온 흔적으로 보여 입사 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하는데요. 또한, 교내 근로장학생 경험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직장에 관한 체험을 한 것으로 해석돼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서 인사 담당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회사에서는 실무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김남석 선배는 그런 관점에 맞춰 서류전형, 면접전형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 채용 전형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김남석 선배
김남석 선배는 취업을 준비하는 연세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후배님들! 불안한 미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대학생활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입사해 근무해보니 가장 많이들 하는 말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취업준비는 이 한마디로 압축됩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여러분이 어떤 방법을 선택해 취업에 성공할지 스스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각자가 가진 특별한 1%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파이팅!
취재하는 기자에서 이제는 취재원이 되니 색다른 기분이라고 말하는 김남석 선배. 그는 한때 기자를 꿈꾸기도 했지만, 꿈꾸던 직업이 과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업인지에 의문이 들어 일반 기업 취업 준비를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는 미래의 진로를 찾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귀띔합니다. 그 역시 오랜 시간 진로에 대해 고민했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었기에 남들보다 빨리, 탄탄한 중견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겠죠? 학우 여러분도 자신이 가진 특별한 1%가 뭔지 찾아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웹진은 연세인의 든든한 서포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