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세대학교에는 원주와 신촌에 세브란스병원이 있습니다. 그중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권을 대표하는 대학병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근무 중인 김대경 선배를 만나봤습니다.
▲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은 '의료를 통한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라는 설립이념으로 1959년 11월, 카나다연합선교부와 미감리선교부에 의해 50병상 규모의 원주연합기독병원으로 개원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과 협조체제를 유지해 오다 1976년 3월 연세대학교와 합병하고 1,000병상의 중부권 최대 대학병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병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31개 과목의 진료가 가능하며 ▲ 권역응급의료센터, ▲ 심장혈관센터, ▲ 당뇨병센터, ▲ 소화기병센터, ▲ 호흡기센터, ▲ 뇌혈관센터 등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한 통원수술센터와 난치병 질환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및 배아치료기술의 의술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치료센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권역외상센터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의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용시설과 장비, 전문 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전문치료센터입니다.
현재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은 연간 약 200여 명의 전공의, 원주의과대학 의학과와 간호학과 학생, 보건과학대학 학생들의 실습교육, 간호사와 의료기사 및 응급구조사 인력 등을 교육,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원주기독병원은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의학도를 전원 수용해 전문 의료교육을 시행함으로써 훌륭한 전문의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대경 선배가 근무 중인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김대경 선배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동안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방사선과의 경우 졸업을 위해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하지만, 시험에서 불합격하는 바람에 채용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통 70%의 합격률을 보이지만, 작년 시험에서는 문제가 어려워 합격률이 50%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자연스레 1년을 쉬고 이듬해인 올해, 여러 병원을 알아보던 중 전 직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 지원하게 됐다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난처했던 것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자기소개서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보람찬 경험 등을 써야 하지만 스스로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병원의 수요보다 인원이 과잉 공급되고 있는 현실에서 공들여 쓴 이력서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의 입사 시험은 먼저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 면접과 영어시험, 상식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이때 영어시험은 토익보다 난이도가 낮으므로 큰 걱정을 하지 말라는 김대경 선배. 특히 상식시험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면접에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1분의 시간과 병원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자신을 왜 선택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입사 후에는 방사선과에서 근무 중이나, 주된 업무는 일반촬영 및 NGO(혈관 조형), CT 촬영, MRI 촬영, 응급실 등의 일을 도맡고 있습니다.
총 직원은 약 2~3,000명이지만 의사와 간호사가 대부분이며, 방사선과의 경우 업무량과 비교해 직원 수가 5~60명 정도로 적어 업무 강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근무시간은 한 달에 4번꼴로 휴일을 갖고, 평일은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하며, 주말에는 8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끔 오후에 출근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일을 하게 됩니다.
▲ 취업 당시 김대경 선배의 증명사진
끊임없이 내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시간 동안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점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또한 50세 이상의 연로하신 분들을 대하며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복지 서비스로는 원주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 시 50%가량의 할인을 해주고, 일정 기간 이상 근무 시 연금을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그는 1, 2학년 때 남부럽지 않게 청춘을 즐겼다고 합니다. 우리 연세대학교 하면 응원단을 빼먹을 수 없죠? 그는 과 응원단인 ‘엑스라카’에서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3학년 겨울방학 때는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2개월 정도 병원실습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주로 병원 사내를 돌면서 업무를 파악하는 일을 맡았다고 합니다. 이후 졸업을 위해 토익 공부를 병행하며 열심히 학업을 진행한 결과 4.3만점에 약 3.5점의 학점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김대경 선배는 재학 중 주로 과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에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중앙 동아리에 들어가 보고 싶다고 말했니다. 그 이유는 단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이었는데요. 또한 ‘돈 벌면 해야지.’라는 생각에 여행과 같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않았는데, 취업 후에는 오히려 여가를 가질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당장 실천하라고 조언한 김대경 선배. 무엇보다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원 없이 공부를 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연세인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