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 있는 Package 형태
Amkor Technology(엠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전문 업체로 아남산업에서 Amkor Technology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건 20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 Arizona chandler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 중국, ▲ 일본, ▲ 필리핀, ▲ 대만 등 많은 지사 및 공장들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세계 모든 지사를 통틀어 기술연구소는 한국 지사에만 존재하며, 이주형 선배는 기술연구소 개발 1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Qualcomm, ▲ Intel, ▲ Apple, ▲ Nvidia, ▲ Samsung, ▲LG 등의 회사들과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 갤럭시 시리즈(S5, S6 제외)와 아이폰, LG전자의 G시리즈에 탑재돼 있는 AP Package들이 이주형 선배가 소속된 팀에서 개발한 기술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Amkor의 사내 분위기는 직장상사와 자유롭게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방된 분위기이며, 회식에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강압적인 문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출입하기에 외국인이 한 명이라도 함께 자리에 있다면, 무조건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야근을 많이 하는 한국기업과는 달리, Amkor는 5시 30분에 업무를 마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업무량이 많지 않은 이상 정시 퇴근을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에피소드로 그가 신입 사원 때 수석이 퇴근할 때까지 눈치 보며 기다렸던 적이 있었는데 비효율적인 업무스타일이라며 혼났던 기억을 이야기했습니다.
▲ Amkor technology korea 광주 공장에 있는 Amkor탑
이주형 선배는 필수로 여겨지는 ▲ 학점, ▲ 토익점수, ▲ 해외연수, ▲ 봉사활동, ▲ 자격증과 같은 스펙을 따기보다는 남들과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학부 때 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2학년 때부터 학부 참여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부단한 노력의 결실로 4학년 졸업 전 SCI급 논문 1편을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차별화의 완성을 위해 석사 진학을 결심했고, 취업 면접 시 그동안 만들어 낸 논문 5편을 면접관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무기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이 하는 취업 스터디도 하지 않았는데요. 취업 스터디를 위해 장소를 이동하는 것과 팀원들을 챙기는 것 등 스터디로 인해 소비하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대신 인터넷에 많이 올라온 면접 후기들을 참고했습니다. 다양한 질문이 제시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면접 준비는 ▲ 표정, ▲ 제스처, ▲ 질의 응답대비, ▲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지 않기 등 거울을 보며 혼자 연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Amkor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교육
여러 회사 면접을 보면서 이주형 선배가 느꼈던 점은 회사의 인재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원한 회사의 인재상과 본인의 모습을 억지로 끼워 맞춰 대답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적응해 실무에 뛰어들 수 있는 인재임을 면접관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하네요. 취업 후 팀장님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알게 된 사실도 회사는 실무를 잘 습득하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면접은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만에 ▲ 기술면접, ▲ 영어면접, ▲ 프레젠테이션 면접(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발표), ▲ 인성시험이 모두 진행됐습니다. 이주형 선배는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영어 면접을 꼽았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효과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가진 문제 해결능력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또한 해외 연수 경험도 없는 이주형 선배에겐 영어면접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면접이었다고 하는데요. 영어면접은 한 시간 동안 일상적인 대화 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이주형 선배는 취업을 위해 '대학 시절에 남들과 차별성을 가진 자신을 만들라'는 말을 조언했습니다. 즉, 자신이 부단히 노력한 과거를 누가 봐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2~3가지씩 만들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스펙이 좋으면 면접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도 합니다. 모 대기업 최종면접에서는 이주형 선배의 전공 성적을 보고 왜 회사에 지원했느냐고 끝까지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박사 과정을 진학하지 않고,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집요하게 질문했는데요. 또한 토익점수가 높으면 영어로 질문하고, 자격증이 많으면 왜 자격증을 취득하였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합니다. 취업이 잘 되는 이유는 대학성적이나 토익 점수 때문이 아닙니다. 또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취업이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추억과 경험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스토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면접관들에게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후배님들 도전하시고 부단히 노력하세요. 포기하지 마시고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