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도시 등대'는 과연 무엇을 비유한 말일까요? 바로 편의점입니다. 그만큼 편의점은 24시간 항상 불을 밝혀 언제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편리한 곳인데요. 전반적인 유통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의 성장세 만큼은 매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늘어나는 편의점의 수만큼이나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중에서도 GS리테일의 GS25는 김혜자 도시락, 공화춘 라면 등 타 브랜드에서 찾을 수 없는 독자적인 PB 상품(Private Brand Prouduct)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저는 GS 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정철 선배를 만나고 왔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정철 선배가 대학생활을 하는 내내 학교와 길거리, 어느 곳을 가든 선배에게 인사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고 합니다. 이는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쌓은 인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도와주려고 하는 성격 덕분에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배는 경제학과에 입학한 이후 전 학년 꾸준히 학생회 활동을 하다가 4학년 때는 학생회장으로서 과를 이끌며 리더의 자질을 보였습니다. 또한 경제신문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소모임 EAG(Economics Analyst Group)를 직접 만들어 최근 시사 이슈를 공부하고 면접에 미리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 자신의 대학 생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정철 선배
이러한 모든 교내활동은 취업을 할 때 영업관리나 현장에서 활동했던 경험으로써 자신을 어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정철 선배는 공모전과 대외활동 등 교외활동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요. 후배들이 교외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은 좋지만,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에 대한 압박감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교류가 부족한 점이 아쉬울 수 있지만, 교내 활동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이죠. 이정철 선배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4학년 마지막 학기에 ▲ TOEIC, ▲ TOEIC Speaking, ▲ 한국사 능력, ▲ 컴퓨터 활용 능력 등 기본적인 것들을 갖춘 뒤 입사하려는 회사에 대한 공부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합니다.
이정철 선배의 입사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던 것은 선배가 직접 발로 뛰며 완성한 포트폴리오였습니다. 선배는 입사 전 무려 200여개 이상의 편의점을 방문하여 점주 및 아르바이트생들을 만났다고 하는데요. 편의점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 중점 사업, ▲ 경영진들에 대한 생각, ▲ 사업의 다양화에 따른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종업계를 넘어 ▲ 드럭 스토어, ▲ 패스트푸드점, ▲ 다이소 등 타 업계와도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선배만의 포트폴리오는 면접관들의 미소를 얻으며 빛을 발했습니다. 수많은 편의점들을 직접 두 발로 돌아다니며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한 점과 동종업계를 넘어선 전략을 제시한 점이 최종 합격의 가장 큰 열쇠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배는 따로 취업 스터디를 하지 않고, 교내의 인재개발원을 통해 만난 컨설팅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학교에 없을 때도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해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면접에 대비하여 예상질문을 준비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모니터링하며 부족한 점들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지만 이정철 선배는 '나'를 보여주는 것과 더불어 '회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간에 그것을 회사와 연관 지어서 '나는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어떠한 업무에도 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와 같이 말이죠. 즉, 자기소개서는 회사와 나의 연결고리인 셈입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간단 명료하게 쓰되. 카워드 중심으로 ▲ 서론, ▲ 본론, ▲ 결론을 나눠 작성하여 인사담당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신입사원 연수 중 입사 동기들과 사진을 찍은 이정철 선배
서류 합격 후, 실무면접은 1차에서 5~6명이 함께하는 ▲ 토론면접, ▲ 개인역량 면접, ▲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GS리테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주요 질문들은 PB 상품에 관한 지식과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전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면접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압박면접처럼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합니다. 면접 당일 여유 있게 도착하여 면접장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하고,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풀기 위해 회사 앞 카페에서 예상 답안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이 선배만의 긴장감 극복방법이었다고 합니다.
GS리테일은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경영 이념 아래 ▲ 편의점, ▲ 드럭스토어, ▲ 호텔 등의 사업분야를 가진 종합 유통 전문 기업입니다. 최고의 제품과 진실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며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철 선배는 GS리테일의 여러 가지 사업분야 중 편의점 사업부에 속해있는데요.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GS25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맹점을 늘린다'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대원칙을 변함없이 지켜온 결과 개별점 수익성이 가장 높은 국내 최고의 편의점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는 ▲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12 년 연속 1위, ▲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12년 연속 1위, ▲ 한국서비스 품질지수(KS-SQI) 1위 총 12회 수상 등 공신력 있는 대외 기관의 평가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편의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PB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이러한 상품들은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은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편의점 사업은 계속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분야로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됩니다.
▲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 Tower 앞에 서있는 이정철 선배
이정철 선배는 편의점 사업부에 속하여 현재 점포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편의점 업무에 대해 체험하고 있고, 아르바이트생들을 직접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본사에 있는 고객 서비스 교육센터에서 공부하며 점포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입사 일 년 후에는 10여개의 점포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OFC(Operation field counselor)라는 직책으로 근무하게 되고, OFC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부서(▲ 영업, ▲ 물류, ▲ 재경, ▲ 전략기획, ▲ 사업지원, ▲ 전문사업)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편의점 사업 분야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업무를 익히도록 하는 기업의 방침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요즘 취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실제로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해당직무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습니다. 이정철 선배는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정한 다음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습니다. 기업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선배는 입사지원서가 통과된 기업들을 토대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및 조직가치 그리고 기업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제일 강조한 것은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 LINC 사업단, ▲ 인재개발원, ▲ 각 단과 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하면 취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다 보면 더욱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정철 선배를 취재하면서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GS리테일에 입사하기 위해 편의점 200여 군데를 직접 발로 뛰며 돌아다니는 노력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취업 준비에 있어서 무엇보다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야 원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우리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을 학우 여러분들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