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은 대한민국 공공 직업교육대학으로 기술 중심의 산업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특수대학입니다. ▲ 청소년, ▲ 고학력 미취업자, ▲ 실직자, ▲ 재직자 등 모든 국민이 기술을 학습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에 취업을 성공한 심현일 동문을 취재했습니다.
심현일 동문은 채용형인턴으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공공기관의 인턴은 ▲ 체험형 인턴, ▲ 채용형 인턴 두 종류가 있는데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두 인턴의 차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편적으로 인턴이라고 말했을 때 떠올리는 것은 체험형 인턴입니다. 몇 개월 간 단기 근무하는 형태로 비정규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지정된 다른 공공기관에서 체험형 인턴을 했을 시 가점을 주기도 합니다. 모든 기관에 대해서 가점을 주는 곳도 있고, 몇몇 지정 기관의 경험만을 인정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공공기관이 어떤 경우에 속한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채용형 인턴은 인턴으로 구인하지만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방식입니다.
▲ 인터뷰 중인 심현일 동문
어떤 일이 나와 잘 맞을까를 고민하는 취업 준비생이 많습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일과 잘 맞아야 오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를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가질지 혹은 공기업과 사기업이 좋을지, 관련된 모든 고민은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해 생기는 고민들입니다.
심현일 동문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1학년 때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만든 '다빈'이라는 봉사 소모임과 학생회장 경험을 통해서 공공적인 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꼈다고 합니다. 심현일 동문은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공기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공기업은 사기업에 비해 실적이나 수익에 대한 압박감이 적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입사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한 예로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 채 예상 질문에 대한 답안만을 암기하면 그 외의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게 됩니다. 심현일 동문은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끝에 어떤 키워드가 나와도 자신의 특징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왔어도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학생 신분일 때 여러 가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가깝게는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멀게는 삶 전체에 있어서 깨달음을 주기 때문인데요. 심현일 동문이 면접 때 떨지 않은 이유가 비단 스스로를 잘 알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심현일 동문은 면접관을 대하는 부담감이 적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 동안 발표를 한 경험과 학생회장을 하며 사회를 보는 것 등 사람 앞에 서는 것에 익숙해지고, 학부연구원의 위치에서 윗사람을 지속적으로 대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 학사 RA, ▲ 동아리와 소모임, ▲ 학생회 활동을 하며 하루에 4-5시간씩만 자는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듦을 견디는 것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심현일 동문이 학창시절에 꼭 하라고 권하는 것이 있다면 글을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기소개서로 자신을 나타내게 되는데 글 쓰는 습관이나 기술은 한 순간에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활동이 좋다고 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며 흘러가는 시간에 부담을 느끼는 재학생도 많습니다. 심현일 동문은 이런 재학생들에게 "시간에 관해서는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어떤 활동에 대한 보장성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그 활동에 대해 확신이 있어서 활동을 할 때 진정으로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정한 나이라는 기준 때문에 하고 싶은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서류-필기-면접을 통해 인재를 뽑습니다. 토익과 한국사 그리고 글쓰기 등의 '기본조건'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준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기관에 맞는 단계를 밟아나가야 하는데요. 서류 전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차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희망하는 기업의 리스트를 작성해 비전, 전형 방법 등의 다각도로 기업을 분석하여 본인과 적합한 기업인가에 대한 판단을 해 5-6개 정도로 추려내는 효율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 지역가점, ▲ 청년인턴, ▲ 보훈, ▲ 장애 등의 별도 가산점이 당락을 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기 전형을 대비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대부분 도입된 NCS를 준비해야 합니다. 기업에 따라 전공 시험 혹은 논술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NCS의 경우 기출문제가 별도로 없기 때문에 심현일 동문은 실전 시험을 통해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또한 준비과정에서 스터디 등을 활용하여 제한된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해 내고, 다양한 시각의 문제 접근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면접 전형의 경우에는 무료특강 등의 형태로 많은 취업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단순히 면접 기술로 당락을 바꿀 수는 없다 할지라도 자신을 더욱 피력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체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NCS기반의 지원서 작성시 있었던 문제 해결과 대인관계 등의 영역에 적합한 스토리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현일 동문은 다른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했던 경험이나 학창시절에 했던 조교 경험 등이 교직원 업무에 관련이 있어 자신이 강점을 보인 것 같다고 합니다.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기관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공기관 내에서는 성과연봉제 등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지방이전으로 인해 본인의 연고지 이외의 지방에서 근무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안정성만을 추구하여 준비하기보단 여러 조건과 본인의 가치관이 부합할 때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뭘 해야 할 지 막막한 취업준비 과정에서 스터디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자칫 풀어질 수 있는 생활 관리를 위해 나름의 루틴을 잡아가며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학 당시 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그 순간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를 위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무의미했던 건가라고 회의감이 드는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그 경험들이 취업준비 과정을 견디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막막한 미래에 대해 걱정할 시간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써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궁금한 부분을 어떻게 순차적으로 물어야 할지, 또 알게 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야 읽는 사람이 쉽게 읽을지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녹취한 것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많이 들리는 단어는 '익숙함'이었습니다. '익숙하다'는 사전적으로 어떤 일을 여러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준비하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유는 그 과정을 여러 차례 준비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 해라도 빠르게 취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짧은 시간동안 여러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조급함 때문에 하나의 일에 익숙해질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에 대한 압박은 잠시 미뤄 두고 스스로를 탐구해 자신에 대하여 더 익숙해져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