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관심이 많은 학우라면 '지디넷코리아'에 대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IT관련 최신기술을 기사화하는 사이트죠. 자랑스러운 연세 동문이 이 지디넷코리아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조재환 동문입니다.
조재환 동문은 현재 지디넷코리아 자동차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차별화 된 주제로 기사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한 예로 2016년 7월 25일자 '공중전화부스 전기차 충전소 "갈 길 멀다"'라는 기사는 성남시 신흥역 근처 전기차 충전소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로,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개선방안까지 제시하여 한국환경공단과 성남시가 이 기사를 읽고 개선 공사를 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남들이 불편하다고 느끼기 전에 먼저 발로 뛰고 경험하면서 문제점을 기사화하여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재환 동문은 재학 당시에도 대내외적으로 기자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연세춘추에서 활동을 했는데, 직접 경험하여 문제점을 개선하는 기사가 아닌 교내 소식만을 전하는 것이 본인과 맞지 않다 생각하여 연세춘추를 그만뒀다고 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대외활동으로 눈길을 돌리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 대외활동으로 'SBS-U포터'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U-포터 기자로 일하면서 '이 달의 U-포터 상'도 몇 차례 받았다고 해요. 또한 활동을 하면서 SBS의 보도스킬을 배우고, 직접 기사를 작성하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애니콜 대학생 리포터'에 선발되어 베이징으로 파견을 가게 됐는데, 올림픽 경기도 보고 경기 후 뒷이야기를 취재하면서 스포츠부에 대해 배운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조재환 동문은 해외진출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도 해외로 파견을 많이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조재환 동문은 3학년 때 PD시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PD시험을 보기 위해 신문 사설과 칼럼을 스크립하고 베껴 쓰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요. 보수와 진보 경향의 신문을 모두 읽으면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합니다. 또한 가장 난관이었던 영어 공부를 할 때는 CNN 뉴스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해요. 처음 CNN방송은 자막을 보면서 단어를 공부 했는데,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서 자막을 없애고 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듣기 연습도 됐다고 합니다. 특히 CNN뉴스의 특성은 ▲미국, ▲영국, ▲호주 발음이 동시간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토익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한국어 뉴스를 보고 그것에 대한 영자문을 읽어 표현력을 습득하는 연습도 같이 하면서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재환 동문은 인턴 기자로도 활동했는데 동아일보에서 산업부 인턴 기자를 했었고, 또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채널A 스포츠부 인턴 기자로 활동했다고 해요. 그리고 졸업 전에 위키트리(Wikitree)에 입사하여 소셜미디어(Social Media) 기사를 작성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조재환 동문은 건물 밖에서 활동적인 취재활동을 하고 싶어 위키트리를 그만두었다고 해요. 퇴사 후 몇 개월간 휴식기를 가지던 중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를 보고 조재환 동문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을 트위터에 영어로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BBC, CNN에서 한국인의 시각을 트위터에 자세하게 작성한 조재환 동문에게 출연을 제안했고, 이에 응한 조재환 동문은 미국으로 가서 인터뷰를 했다고 하네요. 귀국 후에는 지디넷코리아의 입사시험을 보고 입사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조재환 동문은 '많이 부딪쳐 봐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경우 시승회, 모터쇼를 직접 다니면서 이와 관련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기는데, 이때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끊임없이 질문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얻는 기사거리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조재환 동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은 많이 돌아다니고 체험해보면서 자신만의 자료(material)을 만들어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것인데요. 사소한 자료라도 가지고 있으면 쓰임새가 반드시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자료를 서로 맞춰보고 의심 하면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질문과 기사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위에 언급한 '공중전화부스 전기차 충전소 "갈 길 멀다"'기사도 전기차 충전소의 불편함을 회사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직접 경험하여 작성하였기에 사회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Q. 조재환 동문은 처음부터 자동차 부서에서 일을 했나요?
이 질문에 대해 조재환 동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재환 동문은 2014년 입사 당시 영어 관련 부서에서 일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영어 면접 실력이 남들보다 돋보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때문에 선배 기자가 영어 관련 뉴스를 제안했고, 당시 국장도 적극 권유하여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비록 초보 기자로 활동했지만 CNET 코리아(지디넷 코리아의 '모'회사)에서도 조재환 동문의 기사가 발행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사가 좋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영어 관련 기사의 빈도수가 적어 팀에서 자동차 관련 기사로 방향을 바꾸었고, 평소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았던 조재환 동문에게는 나쁘지 않은 기회였다고 하네요. 그렇게 방향을 전환한 뒤로 현재까지 2년 동안 자동차부에서 일하면서 2천 개가 넘는 기사를 작성했으며 작성한 기사가 각종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올라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Q. 조재환 동문이 생각하는 좌우명은?
이에 대해 조재환 동문은 'BE POSITIVE(긍정적으로 살자)'라고 답했습니다. 매일 취재를 나갈 때 차 안에서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듣는다고 해요. 일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긍정적인 마인드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기자 생활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자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또한 "경력이 쌓여서 선임기자가 돼도 역동적인 보도를 하는 습관을 잃지 말자"는 좌우명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회사 안에서만 글을 쓰는 기자가 아닌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경험하고, 부딪쳐보는 현장감 있는 기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Q. 조재환 동문은 테슬라 모터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이고 있습니다. 왜 테슬라를 좋아하나요?
이에 대한 답으로 테슬라는 혁명과 같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혁명의 예로 테슬라 자동차의 내부에 탑재 되어있는 17인치 화면과 (당시에는 어느 자동차에도 없었던 인테리어라고 합니다.) 오토파일럿을 꼽았습니다.(오토파일럿이란 자율 주행 중에 방향 지시등을 켜면 내재된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혁명을 창조하는 테슬라 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혁신적인 마인드는 국내에서 찾기 힘들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이유로 국내 자동차의 사양보다 테슬라 모터스의 자동차가 뛰어나고, 그래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 (좌)'자율 주행 자동차의 아버지' 세바스찬 스런(Sebastian Thrun), (우)조재환 동문
이에 대해 조재환 동문은 몇 가지 말해줬는데요. 대부분 현실적인 조언이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은 자신의 롤모델을 정해야 합니다. 활동을 하다보면 롤모델을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롤모델을 발견한다면 자신의 롤모델의 ▲ 특성, ▲ 습관, ▲ 발음, ▲ 성량 등을 따라해 보세요. 그러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CNN의 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Kristie Lu Stout)를 롤모델로 삼았는데 이유는 소셜미디어 활용을 잘하며, 액션이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IT관련 제품을 활용하면서 뉴스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 만의 전략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의 경우 영어로 트위터를 작성하는 것이 전략입니다. 페이스북은 한국인이 많이 보기 때문에 한국어로 쓰고 있지만 트위터의 경우 해외 저널리스트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고 기자가 사용하기에 좋은 소셜 매체라 생각되어 2009년도부터 현재까지 트위터에는 영어로 트윗을 날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2015년에는 트위터 코리아로부터 영향력 있는 계정이라는 '인증계정' 배지까지 받게 됐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자신만의 전략을 가진다면 무언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우)조재환 동문, (좌)크리스티 루 스타우트(Kristie Lu Stout, CNN앵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실제 기자를 취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저도 취업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만큼 조재환 동문과 같은 기자를 취재한다는 것이 부담감이 컸는데요. 다행히 동문이 이야기를 잘 이끌어줘서 무사히 취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꿈,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본인이기에 남들보다 일찍 꿈을 가지고 몰두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매번 취재할 때 빠지지 않는 질문이 '언제부터 꿈을 가지고 있었나?'였습니다. 하지만 조재환 동문을 취재하면서 그가 나에게 해주었던 격려와 조언들이, 조금이나마 저에게 불필요한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응해주신 조재환 동문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상 기사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