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원룸, ▲투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주거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주거 정보 플랫폼입니다. 예전에는 마음에 드는 방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했지만, 이제는 직방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방을 구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방 구하는 일을 발품 없이 손품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회원관리팀에 소속되어 있고 업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현재 직방을 사용 중인 중개사무소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관리 업무는 중개사무소가 직방의 정책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업무입니다. 다른 하나는 신규 중개사무소를 유치하는 업무에요. 즉, 현재 직방을 이용하지 않는 사무소에 서비스를 안내하여 직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중개사무소에서 먼저 직방에 문의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선상 업무가 주로 이뤄지고 있어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오프라인 영업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2016년 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만에 직방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1년 동안 많은 고배를 마셨어요. 별다른 경력과 스펙도 없던 저에게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당시 저의 스펙은 ▲토익 850점, ▲토익 스피킹 140점, ▲MOS 자격증, ▲한자 능력검정시험 자격증,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이 전부였습니다. 80군데 정도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곳은 불과 열 군데도 되지 않았어요. 특히나 저는 마케팅 분야에 입사하기를 희망했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 마케팅 부서는 경력직을 선호했습니다. 경력조차 없던 저에게 현실의 벽은 높았어요. 계속되는 불합격에 낙심하기도 했지만,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목표를 바꿔보자. 기업에 취업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이 기업을 통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친화력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 덕분에 초면인 분과도 대화하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고 평소 주위 친구들도 제게 고민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서 '소통'과 '공감'이라는 제 강점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저의 꿈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취업이 목표가 아니라 저는 훗날 스타트업 기업의 CEO를 꿈꿨어요.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의외로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간단해졌습니다. 저에겐 사람들과의 소통이 주된 업무이면서 창업 꿈나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적격이라 생각했어요. 직방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회사였습니다.
Q. 채용과정
기본적인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와 두 차례의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서류심사는 약 2주 정도 이뤄지며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큽니다. 제가 속한 회원관리팀의 경우 경력과 신입을 크게 구분 짓지 않았어요. 경력이 있어도 신입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방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이다 보니 공인중개사를 관리할 수 있는 신입을 많이 뽑는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면접은 1차 면접과 2차 면접이 있습니다. 1차는 부문장이신 팀을 담당하시는 임직원과의 1 대 1 면접입니다. 저는 1시간 20분 동안 면접을 하면서 크게 세 가지 질문을 받았어요. 면접관은 꿈이 무엇인가, 직방에서 일하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장단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직방에서 얻고 싶은 것은 바로 창업 노하우입니다. 처음 창업을 할 때 어떻게 투자를 받았고, 자금이 안정되는 데까지의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의 직방이 있기까지, 거쳐 간 난관을 극복한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특히 회원관리팀의 경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 만큼 그 노하우를 훔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2차 면접은 CEO 면접으로 2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2차 때도 앞서 본 면 1차 면접과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받았어요.
Q. 면접 시 꼭 생각해보고 왔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희 회사의 경우 여기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일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지에 대한 자신만의 분명한 답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봅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정보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혹은 얻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바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면 그것을 충족할만한 결정을 할 수 있지만, 기준이 모호하다면 어떤 회사가 나은지 비교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입사 후 본인이 만족스러울지는 다녀 보고 판단하겠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회사를 힘들게 다니거나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아요. 본인이 여기에 있는 이유가 명확지 않다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입사 전에 명확한 이유가 없었는데, 입사 후에 그 이유가 갑자기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비전과 기준을 충분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회사의 특징이 있다면 '스마트 오피스'라는 것입니다. 칸막이가 없고 회의실과 CEO방은 모두 투명유리입니다. 서로 무엇을 하는지 다 볼 수 있는 환경이죠. 소통을 중요시한다는 점이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드러납니다. 한편으로는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지만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합니다.
주 5일 근무가 대부분이지만 직무별 차이가 조금씩은 있습니다. 출근 시간은 팀마다 조금씩 다른데 회원관리팀의 경우에는 9시 15분까지입니다. 영업 관리이기에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부분이 있어 다른 팀보다 규정이 조금 더 엄격합니다. 다른 팀의 경우 9시 30분에는 모두 출근을 합니다. 퇴근은 6시 30분이고 야근을 지양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있는 회식은 함께 식사하고 절대 술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회식을 즐기면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분위기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정규직으로 입사한 첫 회사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회사 복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직방의 복지 정책에 만족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복지정책 중 하나는 '리프레시(Refresh) 휴가'입니다.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 항공비를 회사에서 지원해주고 최대 2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는 정책이에요. 항공비는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을 해준답니다. 사실 제가 직방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복지 정책 때문이기도 했죠.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용해보지는 못했는데요.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정말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참고로 전혀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으며, 입사 1년 차에도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간혹 업무가 너무 바쁜 중에 휴가를 내면 회사 측에서 날짜를 좀 바꿔줄 수 있는지 부탁을 합니다. 오히려 회사가 일하는 사람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에요. 이외에도 체력단련비와 레슨비를 각각 매달 최대 10만 원씩 지원해줍니다. 일하면서도 건강을 챙기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복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중인 박진선 동문
▲축구 소모임, ▲민중 놀이패 들빛, ▲과외 등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주로 했어요. 특히나 저는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남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것이 진짜 제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특히나 과외를 하면서도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크게 이 두 가지를 얻은 것 같아요. 말을 잘하게 된다는 점과 전략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같은 내용이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과외를 하며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다 보니 효과적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훈련이 된 것 같아요.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나고 있는 지금, 당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직방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의 대표가 되는 것입니다. 창업 아이템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직방과 같이 기존에는 없던 서비스면서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주어진 일에 그치지 않고 저의 강점을 살려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꿈에 가까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학부 시절 후회가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점과 영어공부를 미룬 것입니다. 특히나 단순히 점수를 위한 영어가 아닌 실무를 위한 회화영어를 부지런히 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기에 여유가 있는 학부 시절에 외국어 한 가지는 확실하게 습득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생활을 경험해 보길 추천합니다. 조직생활을 통해 자신의 역량, 강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주위 환경에 가두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도전하세요. 저는 이러한 고민을 항상 미뤄왔고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28살이었습니다. 도전보다는 당장의 취업이 급급해지더군요. 그렇기에 후배 여러분들은 꿈 없는 바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 빨리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당장 내 눈앞에 떨어진 불씨를 끄기에 급급하다면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과거 취업만을 걱정하던 박진선 동문은 작은 생각의 전환으로 이제는 하루하루가 목표를 이뤄가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이 있을 때 마음가짐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박진선 동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값진 조언을 해주신 박진선 동문께 감사드리며 기사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