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출국을 위해 여러 곳을 통과할 때, 공항에는 수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공항을 관리하는 단체인 한국공항공사가 있습니다. 이번에 연세웹진이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한 문승현(09·컴공) 동문을 만나고 왔습니다.
Q. 한국공항공사란?
한국공항공사는 ▲ 김포, ▲ 김해, ▲ 제주, ▲ 대구, ▲ 광주, ▲ 청주, ▲ 양양, ▲ 무안, ▲ 울산, ▲ 여수, ▲ 사천, ▲ 포항, ▲ 군산, ▲ 원주까지 14개의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입니다. 각 공항을 효율적으로 ▲ 건설, ▲ 관리, ▲ 운영, ▲ 항공 산업의 육성과 지원으로 항공수송이 원활하게 운영되게끔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 레이더, 조명 그리고 여객 터미널 등을 관리일입니다. 승객들이 공항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이버 보안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이버 보안팀은 한국공항공사가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고 쓰고 있는 업무망과 대외비가 포함되어있는 시스템들의 보안을 관리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출국 시에 저장되는 개인 정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모든 업무를 보진 않고 공항에서 일하는 용역을 관리하거나 지방의 공항 보안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어요.
저는 사이버 보안팀에서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에 대한 보안에 대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만약, 외부에서 악의를 가지고 자동화된 항공 시스템을 해킹하면 항공기에 타고 있는 승객들의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저는 그러한 자동화된 항공 시스템이 포함된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안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업무를 익히는 거나 업무를 할 때 어려움이 있었나요?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매우 친절하게 알려줘서 쉽게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잘 배워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야근이 잦지 않아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고 있어요. 물론, 상위기관에 감사를 받게 됐을 때는 야근이 잦아지지만 1년에 3~4번 정도이기에 많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회사 복지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회사 복지는 다른 회사와 비슷해요. 법정 공휴일에 쉬고 법으로 지정해놓은 휴가 일수인 15일과 연차가 쌓이면 하루씩 늘어나는 것은 같아요. 다른 회사보다 더 나은 점은 눈치를 보지 않고 연차를 써도 된다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면 연차를 쓰지 말아야 하지만, 업무가 없다면 연차를 써도 돼요. 그래서 자신의 스케줄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리고 처음에 지원하고 뽑히게 되면 한 달 동안 신입사원 교육를 받고 부서에 배정받게 돼요. 이때, 신입사원의 연고지, 희망 부서를 최대한 고려해서 배정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연고지에 맞고 희망 부서에 간 경우에요.
회식 문화의 경우, 회식비용도 회사에서 정해진 비용으로 나와요. 회식 문화가 바뀌고 있는 만큼, 저희도 많이 바뀌었고 22시 이전에 끝이 나는 문화가 자리 잡았어요. 특히,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가족의 날 행사로 회식이 없고 16시에 퇴근하고 있어요.
Q. 재학 시절 한국공항공사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사실은 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하고 싶었어요. 취준생들에게 엄청 유명하고 연봉도 굉장히 높은 꿈의 직장이에요. 그런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3번 지원했지만, 3번 모두 NCS에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다른 공사에 지원하다 보니까 한국공항공사에 대해 알게 됐어요.
Q. 얼마나 많은 기업에 지원하셨었나요?
다른 공사와 사기업에도 많이 지원했어요. 1년 준비 기간 동안 60곳 정도를 지원했고 기간을 나누면 상반기와 후반기에 지원을 30개씩은 한 것 같아요.
Q. 재학 시절 대외활동을 따로 하신 게 있나요? 있다면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저는 여러 가지를 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3가지예요.
첫 번째, 서호주 퍼스에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경험입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갔지만, 여행도 좋아해서 여행도 다녀왔어요. 제가 직접 인터넷에 검색해서 알아봤어요. 호주에 가서 음식점 서빙을 했지만,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인턴을 했던 경험입니다. 저는 한국전력공사와 KT&G에서 인턴 경험을 했어요. 청년인턴을 뽑아서 3개월간 인턴을 했어요.
세 번째, 글로벌 빌리지를 했던 경험이에요. 이때, 영어권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생활했던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3가지 중에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든 것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라고 생각해요. 면접을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가 당시에 고생했던 경험담을 자기소개서에 쓰고 면접관들은 이것과 관련돼서 질문을 많이 했어요.
Q. 한국공항공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있을까요?
저는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일만 하다가 죽고 싶지 않으니까요. 일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같이 하고 싶어서 공기업을 찾고 지원하게 됐어요. 운동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많아요.
Q. 입사 준비과정에 대해 알고 싶어요.
저는 이전에 말했듯이 많은 기업을 지원했지만,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 NCS를 6개월 동안 준비했어요. 저는 PSAT 민간경력자라는 책과 NCS 책으로 공부했죠. 공부할 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를 2가지 정도를 병행했어요. 저는 NCS가 장기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공부할 스터디를 찾았어요. 취준생 스터디는 스펙업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아침에 스터디를 했고 밥도 먹고 오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했어요. 영어공부는 토익과 오픽을 준비했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로 공부해서 땄어요.
Q. 입사 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한국공항공사는 주기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채용을 해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조건이 나오니 확인해보면 될 것 같아요. 서류 지원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되고 자기소개에서는 가지고 있는 경험을 최대한 많이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면접을 볼 때는 1차와 2차로 나눠서 봤어요. 먼저, 1차에는 팀장 차장급의 실무진과 면접자 다수의 면접으로 이뤄졌어요. 그리고 2차에서는 임원들과 면접을 봤어요. 1차 면접 때는 실무와 관련된 질문과 영어회화로 된 질문을 받았고 전공에 관한 토론을 면접을 보는 사람들과 했어요. 시간으로 따지면 4시간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2차 면접을 할 때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임원들이 저에게 비즈니스와 관련된 질문을 했어요. 당시, 질문은 지금 한국공항공사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면접을 보기 전에 김포공항에 미리 와서 어떤 서비스가 불편하며 불편한 서비스를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이렇게 미리 고민하고 생각한 것이 면접에 나왔기 때문에 쉽게 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폭넓게 알아보고 지원하세요
자신이 생각한 꿈의 직장에만 지원하지 마세요. 많은 곳을 지원하고 떨어져 보세요. 대한민국과 세계에는 많은 기업이 있고 폭넓게 지원해보고 많이 알아보면 원래 알고 있던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많이 알아보고 많이 지원해보세요. 지원해서 시험을 보고 판단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공기업도 힘든 곳이 있어요
공기업이라고 야근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전반적으로 덜한 것이지 부서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달라요. 그런 환상을 품고 오시면 실망할 수 있어요.
도서관보단 경험을 많이 쌓아보세요
교환학생과 워킹홀리데이같이 외국을 다니면서 시야를 넓혀보세요. 저는 학사경고를 2번 받았지만, 최종 성적은 괜찮게 복구했어요. 이런 경험도 저에겐 도움이 됐고, 성적보다는 경험이 더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교환학생을 못 해서 아쉬웠지만, 기사를 읽는 후배들은 해외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학우에게 한국공항공사에 취업하게 된 문승현 동문의 경험과 과정을 들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번 취재와 기사를 통해 한국공항공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공기업 그리고 공항에 관심이 많은 학우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기사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