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 학우 여러분에게 시간이 지나도 인기가 식지 않는 일자리가 있는데요. 바로 금융직입니다. 높은 연봉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Work and Life Balance가 좋아서 많은 분들이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일자리죠. 그렇다 보니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좋은 직무에 관한 취직 비결과 사랑받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최락영(11·경제) 동문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1929년 설립돼 2015년부터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의 일원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인 ▲ 아시아, ▲ 아프리카, ▲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해 왔으며, ▲ 런던 ▲ 홍콩, ▲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70여 개 시장에서 130여 개의 국적을 가진 8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현재 근무하고 있어요. SC제일은행은 이렇게 스탠다드차타드가 세계 각지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국제적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의 토착 은행의 기반과 융합함으로써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입사하신 직무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현재 지점에서 CSE(Client Service Executive)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CSE 직무는 teller 직무와 함께 소비자 서비스를 전담하고 더불어 WM(Wealth Managera) 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직무인데요. 저희 은행은 입행 후 6개월 ~ 1년간 CSE 직무를 수행한 후 이후 개인대출을 전담하는 bsse(Branch Sales & Service Executive)개인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PB(Private Banking) 등으로 직무이동이 이뤄집니다.
▲ SC제일은행 인재상
채용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 1차 서류전형, ▲ 2차 필기전형, ▲ 3차 면접으로 총 3가지 단계를 통과해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1차 서류전형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의 경력이나, 자기소개서를 위주로 직무능력을 평가합니다. 보통 다른 은행에서는 NCS, 금융경제상식 두 가지를 위주로 시험을 치르지만, SC제일은행은 앞에서 말한 두 가지와 함께 적성검사를 포함한 3가지 시험이 2차 필기시험에서 시행됩니다. 마지막으로 필기를 통과면 3차 면접이 있습니다. ▲ 성격, 가치관을 평가하는 인성면접, ▲ 실무자를 앞에 두고 상품을 판매하는 세일즈 면접 ▲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압박면접까지 이렇게 여러 단계의 마지막 면접을 거쳐 SC제일 은행의 입사 하게 돼요.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계약직으로 9달 정도 일을 하면서 금융직이 어떻게 일하는지 어깨너머로 보고,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금융권을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또 문과에서는 금융권이 사회적으로 좋은 직장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그렇게 짧은 계약직 생활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취직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학점이 높지 않고, 아주 기본적인 스펙만 가지고 있었기에 뛰어난 편에 속하지 않았어요. 저만의 강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최대한 금융권의 실무진들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금융권 취업 스터디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들을 통해 나름대로 다양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학교생활 어떻게 하셨나요?
사람 만나는 걸 어릴 적부터 좋아했어요. 그렇다 보니 ▲ 사진 동아리 포아, ▲ 야구, ▲ 농구, ▲ 배드민턴 동아리 등 기회가 된다면 여러 모임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이런 바쁜 학교 생활 와중에도 주말에는 꼭 서울에 갔었는데요. 올라가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의 폭도 넓혔던 것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면접 팁이 있을까요?
블라인드 채용으로 자기소개서의 중요도가 높아졌어요. 요즘 취직을 위해 나를 소개하는 글보다 기업이 원하는 나를 작성한다는 “자소설”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나를 꾸며내기보단 “솔직함”이라는 무기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원은 고객을 만나고 돈을 관리 하는 직업이다 보니 신뢰성을 기반으로 말을 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항상 진솔함이 묻어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실패 경험이라도 실패를 통한 경험한 글을 과장되지 않게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회사 로고 앞에서의 최락영 동문
회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에 있는 일반 은행들과 비교해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퇴근 시간이 다른 은행들은 4시 이후 마감 업무를 하다 보면 7시 넘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 은행은 별다른 일이 없다면 6시 30분에 바로 퇴근할 수 있어요.
두 번째 수평적 문화입니다. 금융권 직군은 다른 어느 회사보다 아주 보수적이죠. 실제로 다른 회사들은 분위기가 무겁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은행은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수평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가끔 점장님이랑도 가벼운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요. 직원들끼리 서로 직급을 보다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일하고 있죠.
세 번째 해외 취업 기회가 높아요. 20대면 누구나 한 번쯤 해외에서 살고 싶잖아요. 세계 곳곳에 지점이 있어 해외 다른 지점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은행원의 적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은행원의 퇴사율은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아무래도 고객에게 금융 상품 판매와 조언하는 직업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시달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객들을 잘 응대하고, 강한 정신력을 가진 분이 은행권에 적합하다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한마디
저는 학점이 높은 편에 속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금융권과 관련된 자격증이나 스펙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 시야를 넓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학교라는 우물 안에만 있지 말고, 더 넓은 환경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일이 나랑 잘 맞을까? 라는 고민을 항상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막상 좋은 기회가 왔어도 포기를 먼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하지만 최락영 동문과의 인터뷰 후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모든 일 시작해야겠다는 다짐했습니다. 학우분들도 고민하기보다는 just do it !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시면서 힘든 취업을 이겨 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