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TV를 비롯해 여러 가전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는 아주 유명한 대기업 중 하나죠. 이러한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의료기기를 만드는 삼성메디슨이 있는데요. 의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메디슨에 입사해서 product manager로 근무하고 있는 김민성(12·의공) 동문을 연세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삼성메디슨에 대해
삼성메디슨은 1985년에 창립된 초음파 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에요. 2001년 Live 3D 초음파 진단기를 상용화했고 2011년 삼성전자에 인수됐어요. 이후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그리고 현장진단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 IT, ▲ 이미지처리, ▲ 반도체, ▲ 통신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 초음파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경영이념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 인재제일, ▲ 최고지향, ▲ 변화선도, ▲ 정도경영, ▲ 상생추구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행동경영으로는 ▲ 법과 윤리 준수, ▲ 깨끗한 조직문화 유지, ▲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 환경·안전·건강 중시, ▲ 고객·주주·종업원 존중을 추구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 녹색경영도 하고 있죠.
삼성메디슨의 인재상은 ▲ 열정과 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 학습과 창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협업하는 인재인데요. 열정과 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란 일에 대한 열정과 조직에 대한 일체감 및 자부심을 갖고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를 말해요. ▲ 업무열정, ▲ 공동체의식, ▲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며, ▲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학습과 창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창의적 감성과 상상력을 발휘하여 변화를 창조하는 인재입니다. 폭넓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 다양하고 독창적인 발상, ▲ 영감, ▲ 상상력을 발휘하여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을 말해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인재는 ▲ 세대, ▲ 계층, ▲ 지역 간 벽을 넘어 공간적 소통과 개방적 협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에요. ▲ 동료, ▲ 이웃, ▲ 사회와 협력하며 신뢰를 쌓음으로써 인류에 공헌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인데요. 현재 삼성메디슨은 이러한 인재를 추구하고 있어요.
Q. 삼성메디슨에 취업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공대 출신이지만 개발직 말고 잘할 수 있는일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케팅이나 기획을 공부하기 위해 ▲ 대외활동, ▲ 동아리, ▲ 관련 아르바이트 등을 많이 찾아서 했습니다. 이렇게 그동안 공부했던 공학과 영업,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에서 모바일 리페어, 액세서리 전문점에서 일하며 세일즈 업적 2위를 달성했어요. 공대 출신이라 시장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삼성메디슨은 국내 최고 의료기기 회사인데, 마침 의공학 전공자가 기획업무를 할 수 있는 PM(product manager)을 채용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Q. 삼성메디슨의 채용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삼성메디슨의 채용 절차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삼성전자와 서류 접수, 인적성 평가를 따로 실시해요. 자회사라 서류를 더 엄격하게 본다는 소문이 있지만 기준은 아무도 몰라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삼성전자와 같은 유형으로 난이도는 매해 다르다고 합니다.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두 번 진행돼요. 실무진 면접에는 PT 면접이 있고요. 두 면접 모두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 많았어요. 건강 검진은 몸에 크게 이상이 있지 않은 한 보통 합격합니다.
Q. 회사 복지나 장점 등에대해 알려주세요.
직접적 보상과 간접적 보상이 있는데요. 직접적 보상에는 ▲ 연봉제, ▲ 성과급, ▲ 특별 인센티브가 있어요. 그리고 간접적 보상에는 ▲ 승진, ▲ 교육 지원, ▲ 포상, ▲ 복리후생, ▲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존중되는 조직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복리후생 제도에는 ▲ 휴양시설 지원, ▲ 자율 출근 제도, ▲ 의료비 지원, ▲ 자녀 학자금, ▲ 독서 통신교육 지원 등이 있어요. 장점으로는 회사가 판교역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에요. ▲ 아침, ▲ 점심, ▲ 저녁 식사는 3~5가지 메뉴인데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회사 전용 복지 몰이 있어요.
▲ 김민성 동문의 사원증
Q. product manager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향성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일을 해요. 신제품을 기획하기도 하고, 제품의 버전을 업데이트할 때 시장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에 있던 기능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매출을 분석하여 제품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저명한 의사들이나 학회, 전시회 등에서 피드백을 받아요. 경쟁사와 시장의 트렌드도 확인해야 하죠. 또, 회사 내에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개발 인력은 제한되어 있어요. 그래서 제한된 개발 자원으로 마찰 없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외부로는 시장을 잘 이해하고 내부로는 유관 부서들과 소통을 잘해야 해요.
Q. product manager가 되는데 필요한 역량에는 무엇이 있나요?
제품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요. 각각의 회사가 다루는 제품들( ▲ 게임, ▲ 금융상품, ▲ 화장품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 있으면 좋아요.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회사이기 때문에 의공학적인 배경지식이 있으면 수월합니다.
그러나 지원자 수준에서 시장에 대한 이해는 한계가 있으니까 관심 분야나 다른 분야에서 본인이 직접 시장 분석을 해본 경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원하려고 하는 회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면 해당 회사의 ▲ 주력 상품, ▲ 경쟁 제품들, ▲ 시장 내 1위 기업 등을 데스크 리서치하고 분석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시장 이해도는 입사 후에 회사 내부 자료를 통해서 더 정확하고 빠르게 키울 수 있으니까요.
Q. 취업 준비를 하실 때 나만의 팁이 있었나요?
본인이 경험한 것들에 대해 의미부여를 잘하는 것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일이더라도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빠짐없이 나열한 후 큰 줄기의 방향성을 잡고 스토리를 한번 만들어야 해요. 한번 스토리를 만들고 나면 자기소개서 쓰기도 편하고 면접에서 돌발 질문을 받아도 잘 대처할 수 있어요.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면접 스킬보다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해보고 싶은 것, 지금이 아니면 못하는 것들을 하면서 재미있게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머리는 나쁜데 남들과 똑같이 ▲ 학점 관리, ▲ 영어 성적, ▲ 자격증, ▲ 대외활동 등을 하려니까 치이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잠을 줄이고 고통스럽게 해야 하는 거라면 재밌게 하고 싶었습니다.
수업은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들었어요. 또한 대외활동은 ▲ 뷰티 마케터, ▲ 프레젠테이션 공부, ▲ 책 읽고 작가와 인터뷰하기 등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고,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했어요. 영어 공부는 글로벌 빌리지를 통해 외국인들과 놀면서 했어요. 대학교에서 있었던 4년이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지금은 예쁘게 기억되고 있어요.
대학을 다니는 동안 공부하면서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어요. 취업 준비를 해보니까 세상에는 수많은 회사가 있고 또 그보다 더 많은 직무가 있었어요. 만약 학교 안에서 전공 공부만 했으면 지금 제가 하는 일은 해 볼 생각조차 못 했을 거예요. 그래서 남들이 하니까 똑같이 따라 하는 공부 말고 본인이 해보고 싶은 공부를 과감하게 해봤으면 좋겠어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만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있습니다.
‘삼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이었는데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의료기기를 만드는 삼성메디슨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삼성메디슨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김민성 동문의 조언도 인상 깊었는데요.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바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의공학부 동문과의 인터뷰였는데요. 모쪼록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또한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신 김민성 동문에게 감사드리며 기사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