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도우미 챗봇’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올해 4월 1일에 만들어진 연세대학교 학우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정보 제공 서비스인데요. 학교 커뮤니티사이트에 챗봇 홍보 글이 올라오면서 만우절 기념 허위 글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을 정도로 떠들썩했죠. 학우들이 가장 놀랐던 이유는 이 서비스는 입학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입생의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를 놀라게 한 학부도우미 챗봇 개발자 김성욱(19·컴정) 학우를 연세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 연세대학교 학부도우미 챗봇
학부도우미 챗봇은 과제를 업로드할 수 있는 와이섹, 학부 정보 조회가 가능한 연세포탈 등 학교와 관련된 정보를 카카오톡 하나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 날씨나 ▲ 외박계 등록, ▲ 택배 운송장 조회 등 학교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지원하지 않는 학식 정보까지 구현해서 지원하고 있었어요. 챗봇은 애플리케이션 형식이 아닌 위와 같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를 통해서 소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훨씬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죠.
개발자의 말
학부도우미 챗봇은 현재 ▲ 날씨, ▲ 학교 홈페이지, ▲ 과제를 제출하는 와이섹, ▲ 외박계 작성, ▲ 택배 조회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학식 서비스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루 메뉴를 ▲ 아침, ▲ 점심, ▲ 저녁으로 보여줘 학우들이 보기 편하게 만들 예정이에요. 신촌캠퍼스와 연동이 되는 건 아직 별로 없지만, 후에 학식을 추가하는 등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학교 커뮤니티사이트에 학부도우미 챗봇 글을 올렸고, 학우 분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표해주셨어요. 문의도 있었고요. 학식 외에 미세먼지 농도나 교내 시설에 대한 정보 추가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교내 시설이면 어떤 곳에 카페가 있으며 어떤 곳을 가야지 식당이 있는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까지 담아보려고요. 한 달 안에 구현하는 게 목표죠.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만들 수도 있었지만, 이는 사용하는데 복잡성이 있다고 느꼈어요. 스토어에서 직접 앱 명을 쓰고 다운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카카오톡 같은 경우에는 안 쓰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가 이용하기에 편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실제로 플러스 친구는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연동이 되는 형식이라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학부도우미 챗봇이 제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학우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 컴퓨터를 다루는 김성욱 학우의 모습
Q. 챗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제가 기존에 개발하던 언어가 있었어요. 자바스크립트나 웹 쪽이었죠. 현재 학교 시스템에 저는 불편한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학우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봐요.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을까, 라는 생각에 개발하게 된 것 같아요. 개발을 생각했던 건 2주 전이었어요. 입학한 지도 얼마 안 된 때였죠. 지금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어서 완성이 된 건 아니에요. 나중에는 더 많은 기능이 추가돼 있겠죠.
Q. 대학교 입학 전에 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A.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요. 현재는 퇴사한 상태예요. 회사는 한 2년 정도 다녔을 거예요.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일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기업에서 일했었죠. 제가 다녔던 회사는 SI업체 웹 개발을 주로 하는 기업이었는데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나 공기업과 협업을 하기도 했었어요. SI업체는 프로젝트를 기업 쪽에서 수주를 내면 입찰을 하게 되는데 그런 외주를 맡기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홈페이지 유지 보수를 하고, 기업 내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맡아서 개발하는 일을 주로 했었죠.
Q. 퇴사 후 대학 입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A. 많은 이유가 있었어요. 금전적인 것도 있었고, 조금 더 배워야겠다는 것도 있었죠.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일하게 되면 지금 받게 되는 돈이 학위에 따라서 차이가 크게 났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대학원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진로도 개발자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개발자 김성욱이라고 소개한 것처럼요. 대학원을 진학해 석사나 박사를 취득하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큰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거기에 입사에서 개발하고 싶어요. 팀을 꾸려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거니까 무조건 제가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건 개발이잖아요. 거기에서도 배우는 게 있을 거로 생각해요.
다만 학교에 다니면서 느낀 어려움이 있었어요. 실무와 이론이 살짝 다른 것 같았어요. 제가 하던 것과 많이 다른 걸 배워서요. 개발에 관한 공부는 고등학생 1학년 때부터 했었어요. 따로 대회에 나가서 수상도 하고, 포트폴리오도 따로 있어요. 그 덕분인지 운이 따라서 회사를 들어가게 됐죠. 이전까지는 실무를 배웠다면 대학 공부는 그것을 더 탄탄하게 하기 위한 기초를 익히는 것 같아요. 힘들지만, 열심히 해야죠.
▲ 김성욱 학우가 소속된 컴정 동아리 EMOTE
또 다른 도전을 해보려고요. 학과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는데 예상하셨겠지만 여기서도 개발 일을 하고 있어요. 고등학생 때 그랬던 것처럼 대회를 나가려고 준비 중이에요. 좋은 결과를 바라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어떻든 제가 무언가를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우 분들도 학교 공부만이 아닌 다른 것에도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대회든 대외활동이든 봉사든 저는 하나의 지점을 위해 달린다는 것 자체가 멋있는 것 같아요.
이르게 꿈을 갖고 명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김성욱 학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신입생이라는 나이와 다르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개발자의 면모가 엿보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빛이 난다는 게 이런 것 같았습니다. ‘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나’ 돌아보게 했던 유익한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