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나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상매체에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상편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영상편집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데요.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 영상 촬영, ▲ 편집, ▲ 감독 등 전반적인 영상 작업을 하는 학우가 있어요. 기획에서부터 편집까지를 통해 자신의 꿈을 영사하는 김윤호(13·경영) 학우를 연세 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처음 영상을 만들게 된 건 중학생 때였죠. 방송부에서 축제 영상을 만들어야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밤을 새워가며 하루하루 패러디 뮤비를 만들었어요. 축제에서 제가 만든 영상이 틀어졌을 때 사람들이 호응해주는 것에 대해 희열감을 느꼈습니다. 영상을 직접 ▲ 기획하고, ▲ 촬영하고, ▲ 편집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물에 대해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을 보고이를 통해 굉장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영상편집에 취미를 가지게 됐고,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Q. 영상 제작을 어떻게 배웠나요?
A. 저는 모든 프로그램을 독학으로 배웠어요. ▲ 프리미어, ▲ 애프터이펙트, ▲ 3D 작업, ▲ 마야, ▲ 시네마4D 등 다양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모두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들 프로그램 배움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요즘에는 정말 유튜브나 블로그에 자료가 많이 나와 있어서 의지가 있으면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어려운 프로그램들에는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긴 합니다. 정식으로 툴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영화제 출품을 하면서였고, 지금까지 영상편집을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강의를 들은 적은 없어요.
▲ 인터뷰 중인 김윤호 학우
Q. 영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면
A. 고등학생 때 영화제에 영상을 출품하여 입선했고, 웹드라마 제작과 인디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어요. 현재 KT&G의 대외활동인 상상프렌즈에서 온라인 팀장을 맡고 있기도 해요. 온라인팀에서는 ▲ 캠퍼스 어택 홍보영상, ▲ 상상프렌즈 소개 영상, ▲ 상상 캐스팅 홍보 영상 등 다양한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미션으로 금공강 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요. ▲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 콘티를 짜고, ▲섭외하고, ▲ 직접 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하죠. 현재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중앙동아리 청춘공방의 부원들을 대상으로 프리머어를 사용하는 영상편집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에 관심이 많은 동아리원을 대상으로 강사로서 직접 학생들에게 편집에 대해, 툴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어요.
▲ 영상편집 강의를 하는 김윤호 학우
Q. 영상을 만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
A. 인디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공적인 일로 만난 친구가 있어요. 제가 방황하고 힘들어했을 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많이 가까워졌어요. 영상을 만들면서 행복했고, 좋은 뮤직비디오도 완성해냈습니다. 저는 제가 말로 하는 것보다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그 뮤지션 친구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언어적인 대화보다 더 깊은 대화가 이뤄졌던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김윤호 학우가 제작한 뮤직비디오
Q. 전공이 아닌 영상을 전문적으로 하며 겪은 어려움
A. 사실 어려움이라면 가족의 반대가 제일 힘들었어요. 부모님께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것을 원해서 경영학과를 선택하게 됐고 CPA를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너무 좋아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어요.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해서 영상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구매했죠.
A. 사실 현재 4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고,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취업 준비를 한다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기업에 취업하고, 일을 하는게 성공을 나누는 기준과 동시에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십 대 초반을 방황하며 살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이 전공을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런데 하고 싶은 것을,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 더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영상이든 뭐든 좋아하는 것에 매진하려고 해요.
Q. 영상편집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은?
A. 요즘에는 정말 유튜브가 잘 돼있어요. 굳이 책을 구매하거나 강의를 듣지 않아도, ▲ 포토샵, ▲ 일러스트, ▲ 프리미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강좌가 매우 많아요. 또, 영상에 어떤 효과를 주고 싶다고 할 때 “봄 느낌 나는 영상 만들기”라고 적기만 하면 관련된다양한 강좌들이 나와 있죠. 독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조건 없이 나는 못 한다, 어렵다 생각하는 것보다는 의지와 꾸준함만 있다면 누구든지 잘 할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편집 강의 유튜버가 항상 강좌를 끝낸 후 마지막 인사로 “KEEP CREATING!”라고 말해요. 다양한 일을 하다 보면 지치고 하기 싫고 무기력할 때가 있죠. 그럴 때 저는 컴퓨터 앞에서 뭐라도 만드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창의력이 생기는 경험을 종종 하곤 하죠. 학우 여러분들도 무기력하고 힘들어도 계속해서 KEEP CREATING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일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취업 준비나 스펙 쌓기에만 연연했었는데, 김윤호 학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게 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모두 김윤호 학우처럼 KEEP CREATING 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