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중인 이상민 학우
강연을 준비하면서
구글 드라이브에 있던 사진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어요. 호주에 있을 때부터 강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어느 슬라이드에 어떤 사진을 써야겠다는 것을 생각해놨어요. 뉴질랜드를 여행하며 혼자 여행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 남는 시간 동안 강연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구상했던 것 같아요.
강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YED의 팀장과 팀원을 하며 1회차 강연자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꼈어요. 특히 올해는 더 힘들 거로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타인 앞에 나서는 걸 꺼리는 분위기니까요. 그래서“혹시 YED강연자 모집 중이신가요?”라고 물어봤고, 강연해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강연이 끝나고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예드 강연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저는 호주에서 워킹과 홀리데이를 모두 경험했지만, 정작 강연에서는 워킹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서홀리데이에 관한 것도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그전에 내가 왜 이런 경험을 하게 되었는가도 강연하고 싶은데 재미없을 거 같아서 마음을 접었던 생각이 나네요. 마지막 학기라서 다음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일할 때 진짜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일하면서 2달 동안은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매일매일 들었어요. 그만둘 수 있으면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품고 있어서 구인공고 확인하고, 정말 매 순간 그만두고 싶었어요. 일이 힘든 것보다 한국인과 한국인의 사이가 좋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해서였어요. 그 당시 분위기가 거의 군대 느낌이었죠. 하지만 그 분위기를 주도하던 사람들이 나가고 나서부터는 좀 괜찮아지고 일에 적응이 되니까 엄청나게 잘하게 됐죠.
미래의 워홀러들에게 전하는 팁!
워킹홀리데이를 가되, 50만 원 이상을 들고 가지 않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돈이 많으면 일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돈이 없고 급해져야 무슨 일이라도 열심히 하는 거 같아요. 돈이 많게 온 사람들이 대부분 놀기만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되게 안타깝죠. 저 돈을 왜 여기서 놀고 있는데 쓰고 있을까. 술이 아무리 싸다지만 그럴 거면 여기 왜 왔는가 하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워홀러들이 한인 식당을 엄청나게 많이 가요. 해외이기도 하고 바깥이기도 하니까 한인 식당을 많이 가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거 같아요. 만들어 먹는데 훨씬 효율적이거든요. 물론 저는 매일 퇴근하고 직접 요리해 먹었어요.
강연을 마치고
지인들은 잘했다고 했어요. 잘했고, 기대한 만큼 딱 해서 보기 좋았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강연하기 전에 강연자 후기 말할 때 말했지만, 저는 최소 50번 이상은 그 자료로 발표 준비를 했거든요. 그래서 잘한 것 같아요, 다음 예드 준비하시는 분도 저처럼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자리가 있는데 그걸 연습 안 하고 와서 남의 이야기하듯이 말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마지막으로 강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끔 도움 주신 연세웹진기자단 여러분께 감사의 말 드립니다.
▲ 강연 중인 정연규 학우
YED강연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에 준비할 때는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준비했어요. PPT도 6장 정도만 준비해서 첫 번째 리허설을 했거든요. 그런데 피드백을 받아보니 굉장히 부실하고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알게 돼 진지한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여행했던 사진들도 많이 찾아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어요. 준비하다 보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명확해지더라고요. 사진을 준비하면서도 예전 사진첩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새록새록 기억도 떠오르고 그때의 감정도 떠올라서 추억여행을 한 것 같아 기분 좋았습니다.
강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강연을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연 마지막 부분에 제 꿈에 관해서 이야기했어요. 자세히 말씀드리면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일반 사람들도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들을 수 있는 강연 스페이스를 만드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먼저 강연에 대한 이해와 강연자의 마음을 알아야 했어요. 그러려면 강연을 해봐야 했는데 방법을 고민하던 참에 학교 수업에 가는 중 YED배너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바로 연락드렸죠.
강연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거나 강연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나요?
강연을 준비하면서 리허설을 3번 했는데 실전에서는 훨씬 떨리더라고요, 거기다 레이저포인터도 말썽이어서 강연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잘 전달되었을까 걱정이 됐어요. 그게 가장 아쉬웠어요.
강연 후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저는 친구들한테는 YED강연을 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강연 당일 많은 친구가 왔더라고요. 사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더 떨릴 것 같아서 부르지 않았던 것인데 끝나고 나서 좋았다고, 저의 의외의 모습을 봤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앞으로 또 혼자 여행을 가게 되신다면 어디로 가실 건가요?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혼자 여행을 계속 다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유럽이에요. 유럽 배낭여행이 여행의 꽃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아직 한 번도 유럽을 가보지 못했거든요. 특히 저는 미술과 음악, 스포츠 등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문화가 많이 발달한 나라인 ▲ 프랑스, ▲ 영국, ▲ 오스트리아 같은 나라들은 꼭 가보려고 해요.
혹시 꼭 가고 싶으신 장소가 있으신가요? 이유는?
위 질문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그림, ▲ 뮤지컬, ▲ 스포츠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가서 여러 미술품을 보고 싶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도 꼭 보고 싶어요.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제가 잉글랜드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기 때문에 홈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요. 그곳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가장 기대돼요.
혼자 여행할 때 위기나 위험에 처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캘리포니아 여행을 하면서 이틀에 걸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운전해서 이동했는데 미국은 고속도로에도 가로등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밤에는 운전이 위험하더라고요. 그래서 해지기 전에 중간 숙소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정했어요. 그런데 첫날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가던 길이 중간에 폐쇄됐어요. 인터넷이 될 때까지는 도로가 폐쇄되지 않았는데 인터넷이 안되는 구간에 들어가서 얼마 안 된 사이에 도로가 폐쇄됐더라고요. 그래서 폐쇄된 도로 도착하기 바로 5KM 정도 전에 도로가 폐쇄됐다는 사인을 보고 몹시 당황했어요. 중간에 빠지는 길이 없어서 다른 길로 가려면 온 길을 4시간 정도 그대로 다시 돌아가야 했거든요. 어쩔 수 없이 4시간여를 다시 돌아 새로운 길을 찾아서 가는데 이미 하는 지고 몹시 어두워서 엄청나게 조심히 운전했던 기억이 나요. 숙소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니 자정이 다 돼가더라고요. 7시간이면 도착할 곳을 13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거죠. 그러다 보니 몸도 엄청나게 피곤하고 긴장도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두 강연자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비행기 표를 예약하게 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이 기사가 발행될 때에는 방학일 거로 생각해요. 기사를 읽으시는 분들은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나를 돌아보거나 새로운 것을 경험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연규 학우와 이상민 학우께 감사의 말 전하며 기사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