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개강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여름 방학이 다가오네요. 방학 계획을 세울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신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해외봉사’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2019년 여름 방학 월드프렌즈에서 주관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다녀온 학우가 있습니다. ‘상생하는 가치’를 마음에 품고 돌아온 이예진(18·글행) 학우를 연세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 월드프렌즈 몽골봉사 단체 사진
월드 프렌즈 봉사단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시행하는 해외봉사단입니다. 교육부에서 후원하며, KOICA에서 총괄하고 있죠. 월드 프렌즈 봉사간은 다양한 파견국들을 선정하고 있어요. ▲ 라오스, ▲ 우즈베키스탄, ▲ 미얀마, ▲ 인도네시아, ▲ 케냐, ▲ 필리핀 6개 나라의 총 7개 팀으로 약 220명의 대학생이 파견됩니다. 해외 파견 날짜는 나라마다 상이하다고 해요. 합격하게 되면 해외 파견 전 2번의 국내교육이 있습니다.
지원과정
지원하기 위해서 크게 두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서류제출입니다. 서류제출 시 본인이 원하는 나라를 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희망하는 1지망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 자기소개서류는 총 여섯 가지 항목이 있어요. ▲ 자기소개, ▲ 지원 동기, ▲ 단체생활 시 중요하게 생각되는 덕목과 그렇게 생각한 이유, ▲대외활동 중 힘들었던 경험과 해결 과정, ▲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에서 하고 싶은 본인의 역할, ▲ 해외봉사활동에서 기획하여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 항목을 작성해야 합니다. 주로 도전, 소통 키워드를 강조하여 작성하면 좋다고 합니다.
두 번째 관문은 면접입니다. 면접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 지원동기, ▲ 나라 선정이유, ▲ 대외활동 경험 질문을 주로 합니다. 주의할 점은 한 학교에 최대 3명까지 선정하고 다른 나라들로 파견된다고 해요.
Q. 지원하게 된 이유와 ‘몽게구름’ 팀 이름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원 순위가 몽골이 1위였어요. 국제개발 지역전문가가 꿈이라서 SDGs 특화된 활동 위주로 경험하고 싶었죠. 그래서 학교에서 모집하는 월드프렌즈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몽골의 이름과 봉사팀의 특색이 담긴 이름을 생각하다가 ‘몽게구름’으로 짓게 됐어요. 몽게구름 팀은 몽골의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처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하게 됐습니다.
▲ 교육봉사
Q. 봉사활동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7월 13일 몽골로 출국했고 16일부터 2주 동안 ‘몽게구름’팀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몽골 비오콤비나트지역에서 ▲ 교육봉사, ▲ 노력봉사, ▲ 문화교류프로그램을 경험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총 6차례의 교육봉사를 진행했습니다. 교육봉사는 ▲ 한국문화, ▲ 보건위생, ▲ 환경과학, ▲ 체육 총 4개의 팀으로 구성됐으며 저는 ‘보건위생’팀에 배정됐어요. 보건위생은 아이들에게 위생과 건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목적으로 ▲ 심폐소생술, ▲ 비누 만들기, ▲ 몸으로 느껴요, ▲ 마스크 만들기, ▲ 배변 교육, ▲ 양치길 교육 수업을 진행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중점에 뒀죠. 아이들이 잘 기억해서 실천해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Q. 노력봉사로 벽화 페인트 칠하기 봉사를 하셨는데 어땠나요?
A. 몽게구름 팀은 7월 21일 ‘에덴 보육원’에서 벽화 페인트 칠하기 봉사를 진행했어요. 쵸카 원장님이 운영하는 ‘에덴 보육원’은 마을의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소입니다. 먼저 도색팀이 벽화에 있는 나뭇잎과 포도를 칠하기 위해 페인트들을 섞어 다양한 색을 만들어줬어요. 뜨거운 햇빛 몽게구름 단원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며 최선을 다했어요. 아이들이 매일 보고 들어올 것을 생각하니 없던 힘까지 생겨났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단원뿐만 아니라 몽게구름팀과 통역 선생님들도 함께 열심히 참여해줬어요. 힘이 들고 지칠 때면 서로 교대하며 휴식을 취하고 신나는 노래와 함께하며 즐겁게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열심히 봉사한 끝에 점점 예쁘게 바뀌는 벽화를 보며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더 노력했었죠.
Q. 비오나트학교에서 학부모, 아이들과 문화를 교류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A. 몽게구름 팀은 7월 25일 ‘비오콤비나트 10번 학교’에서 학교 아이들과 부모님, 이웃 주민들을 초대하여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어요. 몽게구름 팀은 ▲ K-POP, ▲ 태권무, ▲ 인형극을 몽골 친구들은 ▲ K-POP, ▲ 춤, ▲ 노래를 선보였어요. 저와 통역사 나기님이 수고해주신 덕에 원활한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죠. 모든 공연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합니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3차 교육 때 배운 포크댄스를 함께하며 문화교류 활동을 마쳤어요.
Q. 봉사활동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A. 부원들 모두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활동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어요. 그러나 2주간 아이들이랑 놀고 웃고 떠들며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지만 더 잘해주지 못했던 미안함,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매일 불러주지 못했던 미안함,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단호하게 해야만 했던 아쉬움이 있었죠. 이 점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해외봉사를 가게 된다면 어느 점을 보완해야 할지,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를 파악할 기회가 됐어요.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봉사를 되돌아보며, 저 자신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문화교류
Q. 지원하게 될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외봉사’로 사행시 해주세요.
해: 해외봉사 굳이 왜 가느냐 묻는다.
외: 왜? 라는궁금점을 가지고 답을 찾기 위해 직접 비행기에 올랐다.
봉: 봉사는 공여국과 수혜국의 관계가 아닌,
사: 사람을 배우는 곳이며, 사랑을 배우는 곳이다.
이예진(18·글행) 학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월드프렌즈 봉사에 관심이 생기게 됐습니다. 길고도 짧은 약 2주간의 시간 동안 쌓인 추억들과 에피소드를 늘어놓던 학우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더 많은 학우 여러분들이 해외봉사에 참여해서 뜻깊은 경험을 얻어 가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교내 공지사항과 월드프렌즈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이제까지 봉사는 남을 돕기 위한 행동이라 막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이번 기사를 쓰게 되면서 나눔은 배움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학우분들도 의미 있는 봉사를 해보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