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음속에 지닌 크고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우분께서는 현재 어떤 선택과 방식으로 노력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인해 계획을 포기하거나 변경해야 했던 분들도 많았으리라 짐작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대학 시절이야말로 진정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실천으로 옮기기 적합한 때라는 것입니다. 특히 대학생의 특권인 휴학 기간을 잘 활용해본다면 새로운 기회를 갖고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기 더없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2019년, 일 년 동안 오랜 시간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고 돌아온 학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중학생 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미국, 영국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자연스레 언젠가 한 번쯤은 영어 문화권에서 생활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제2, 제3 외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오랫동안 지녔던 목표를 실현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저는 무엇보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그저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풍부한 문화 경험을 원했습니다. 더불어 타지에서의 생활을 통해 저의 의존적인 성격에 변화를 주고자 1년간의 휴학과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언어능력 향상과 함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조금은 낯선 곳에 적응하며 독립심을 키우고자 캐나다에서의 어학연수를 선택하게 됐어요.
준비 과정 동안 저처럼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당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 선배, ▲ 동기, ▲ 지인들에게 직접 준비과정과 생활에 관해 물어보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 밖에도 부모님의 지인 자녀분들을 통해 유학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어요. 또한,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간 유학 박람회에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유학원과 학교가 모여 있어 관계자분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 관심 있는 언어와 국가를 정하고, ▲ 어떤 공부를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었어요.
캐나다에서의 하루
제가 지냈던 캐나다 밴쿠버는 바다와 근접한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학교가 해변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수업이 끝나면 종종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바닷가에 가기도 했습니다. 밴쿠버의 서머타임 기간에는 대략 8시까지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홈스테이 가족들과 마당에서 ▲ 바비큐를 먹거나, ▲ 방과 후 스텐리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주말이 되면 평소 자주 해보지 못했던 카약과 등산 등 여러 액티비티를 즐기기도 했어요.
▲방과 후 즐긴 액티비티
얻을 수 있는 경험
어학연수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과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국적은 다를지라도 모두가 영어를 배우며 소통하려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덕분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를 더욱 키울 수 있었어요. 또한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각 나라의 이슈에 대해 직접 얘기해 봄으로써, 티브이나 뉴스로만 듣던 이야기를 주제로 미처 몰랐던 사실까지 알 수 있었어요. 이로 인해 언어 학습에만 국한돼있지 않고 많은 나라의 문화와 환경을 더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됐던 것은 ▲ 식당, ▲ 교통수단, ▲ 병원 등과 같은 모든 일상 속에서 그날 배운 영어를 쉽게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점입니다.
▲영어 학원 외부 이미지
기억에 남는 일화
저는 친구들과 함께 캐나다의 기념행사와 축제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캐나다 데이’입니다. ‘캐나다 데이’는 7월 1일, 캐나다의 국경일로, 많은 인파가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붉은 색이나 흰색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와요. 이 날 거리에서 기부금을 내면 페이스 페인팅 및 국기 기념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서머타임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까지 여유롭게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날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해가 진 뒤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봤어요. 거리가 통제됐기 때문에 스카이트레인 역과 버스가 혼잡해 기차와 버스를 겨우 탈 수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어느 날보다 생생하게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추억이었어요.
▲캐나다 데이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낯설고 먼 곳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가고자 하는 곳에 거주하는 가족과 지인이 없어, 낯선 지역에서 잘 모르는 언어로 모든 것을 스스로 잘 해결할 수 있을지 막막했어요. 하지만 막상 타지인 캐나다에서 생활하다 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즐거움 속에서 두려움은 점차 잊어졌습니다. 혼자가 아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 모두가 비슷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이 친구들과 함께 밴쿠버의 곳곳을 둘러보며 여행하고 같은 일상에서 다른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 동안 다시 한번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우분들이 계시다면 두려움에 대한 앞선 걱정보다 새로운 친구들과 또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에 대한 설렘과 즐거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움과 경험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도전이라는 결심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했었던 일들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이때를 되돌아보니 저는 새로운 것에 설렘보다 불안과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지레 겁먹고 주저한다면 애초에 그 목표는 못 먹는 감일 뿐인데 말이에요. 지금부터 저에게도, 여러분께도 조금은 뻔한 조언과 응원을 드릴까 해요.
먼저 꿈을 향한 열정과 갈증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물음을 던지세요. 그 후 철저히 계획을 짜고 절반뿐인 확신에 차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어쩌면 예상했던 기회비용과 달리 많은 시간과 금전적인 손실을 볼지라도 이에 따른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해요. 만약 계획한 대로 일이 쉽게 풀리지 않거나 행여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얻는 결실을 잊지 마세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통해 원했던 목표를 이룬 고예린 학우(17·역문)와 연세 학우분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