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누군가는 망설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바로 부딪혀볼 수도 있어요. 망설인다는 것은 그만큼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호기심에 앞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에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학우 분들의 대학 생활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에요. 나아가, 하고 싶은 일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함으로써 분명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고민하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보는 김주혁(16·컴정) 학우를 연세 웹진이 만나봤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소개해 주세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는 비자를 받고 그곳에서 돈을 벌며 최소 1년, 최대 3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예요. 한 고용주 밑에서는 최대 6개월 동안 일할 수 있어요. 어학원 수강과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 꿈을 이루지 못해 미뤄두고 있다가 우연히 워킹홀리데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고, 바로 준비를 해서 참여할 수 있었어요. 다른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었죠.
호주 워킹홀리데이 지원 과정이 궁금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다른 나라보다 지원 자격이 비교적 낮아 지원하기 쉬운 편이에요. ▲ 만 18세 이상부터 만 30세 이하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 통장 잔고가 5000$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어요. 호주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 발급을 신청한 뒤, 비자 발급이 승인되면 지정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1년 안에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할 수 있죠.
▲호주에서 친구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주혁 학우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정해진 틀은 없지만, 저는 어학원을 등록해서 한 달 동안은 호주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이곳저곳 놀러 다녔어요. 그 후 일하고 싶은 곳, 일하기 괜찮아 보이는 곳에 이력서를 나눠주거나 홈페이지에서 구인 광고를 보며 일을 구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일을 구했고, 호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열심히 일했어요. 그리고 쉬는 날이나 시간이 남으면 여행을 다녔어요.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같이 호주의 유명한 곳을 구경하러 가거나 멜버른의 유명한 카페들을 구경하러 자주 갔습니다. 멜버른이나 호주에서 개최하는 유명한 축제도 참여하기도 하고, 긴 연휴가 주어지면 친구들끼리 차를 빌려서 근교나 유명 관광지를 가곤 했었죠.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쉬는 날에 다 쓰자’라는 생각을 갖고 생활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제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계획성과 독립성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같은 집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과의 여행, 여행지에서의 외국인 친구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한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세컨드 비자를 준비하기 위해 농장이나 공장에 가기도 했는데, 들어보니 그곳에서도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호주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긴 김주혁 학우
호주 워킹홀리데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선,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그들과 대화하며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른 문화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이 무조건 맞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이러한 경험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고정관념이 없어지면서 폭넓은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다음으로, 시급이 높은 것도 큰 매력이죠. 물론 물가는 여기가 더 비싸지만, 기본 시급도 훨씬 높고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돈을 더 주기 때문에 경제적인 압박감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실력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한국에서는 토익이나 시험 위주로 영어공부를 하지만 호주에서는 생활하기 위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돈 내고 배우는 영어 표현들을 호주에서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접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당장 자격증 시험에는 도움이 안 될지라도,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기에는 훨씬 도움이 돼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농장이나 공장에서만 일해서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영어를 배우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호주 워킹홀리데이로도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우선,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 호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 전문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음식점에서는 각 나라의 유명한 음식들만 팔아서, 현지의 음식이 다양하지 않았어요. 물론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돼요. 하지만 저는 요리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문화 차이로 인한 문제입니다. 워킹홀리데이 초반에는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문화충격을 받은 경험이 종종 있어요. 우리가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서 서로 불편했던 적이 많았죠.
마지막으로는 밤늦게까지 하는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이에요. 한국과 달리 호주는 대부분 12시가 되면 문을 닫고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때문에 밤이 되면 밥을 먹을 식당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아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하기에 앞서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저는 타지에 나가서, 자신의 삶을 직접 개척하며 살아 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대학이나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됐고, 그만큼 얻었던 것도 많았어요.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거나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면 꼭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요!’라는 제목에 걸맞게 김주혁 학우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즐기고 돌아왔어요.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을 다 한다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죠. 왜냐하면 누구나 선택에 대한 두려움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두려움을 이겨낸 결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아무런 생각 없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행위는 지양해야겠지만,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가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바로 경험해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속에 두려움이나 고난과 같은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험은 분명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최고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학우 여러분! 확실한 목적이 있다면 바로 경험해보세요. 분명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