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제 2의 벤처창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예외는 아니죠. 이전 세대에서는 ‘아무나 못한다’며 패가 망신의 지름길이라 생각했던 창업이 현 시대에는 ‘유행’에 가깝게 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창업을 통해 청년실업률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낳기 위해서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창업을 꿈꾸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사업 아이디어, ▲팀원 모집, ▲사업 계획서 작성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많고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니 시작하기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그치지 않고 학교에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창업에 대한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는 팀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로 Medici 창업동아리 중 하나인 “CUDE”입니다. 그렇다면 창업을 향해 나아가는 이 동아리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연세웹진이 CUDE 대표 정준호 학우(16·컴정)를 만나 창업동아리 CUDE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medici+ 창업동아리 CUDE(이하 CUDE)입니다. 저희 CUDE는 사실 창업동아리라는 작은 규모에서 벗어난 스타트업 팀입니다. 기존에는 특허청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였으나, 현재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그림 구독/중개거래 플랫폼으로 아이템을 변경하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동아리에서는 위와 같은 한 가지 아이템으로 소개되지만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영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UDE 창설 계기
실리콘 밸리 인근에서 미국 생활을 하였는데, 이때 스타트업의 꿈을 꿨습니다. ▲ 애플, ▲ 구글, ▲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옆에서 보면서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저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신촌 캠퍼스에서 복수 전공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경진대회(공모전)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이템을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4명에서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재밌고 스타트업에 꿈이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다보니 창업동아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 처음에는 ▲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 소요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 어떤 언어로 개발해야 하며, ▲ UX/UI 디자인은 어떻게 짜야하는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수많은 어려움을 팀원들과 하나하나 공부하고 배워나가며 성장했습니다. 결국 특허청 경진대회는 탈락했으나, 다른 수많은 경진대회에 입상하고 수상하면서 창업동아리와 스타트업으로 키워나간 것 같습니다.
▲ CUDE의 정준호 학우와 팀원들
CUDE 활동 진행 상황 현재 홍대역 인근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창업동아리 초기 멤버 6명은 모두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여 근무를 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신입 부원들과의 Section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과 병행하여 평일 오전, 오후에는 공부에 매진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스타트업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회의 때는 ▲ 마케팅, ▲ 사업개발, ▲ 비즈니스 모델 구축, ▲ 주차별 진행사항 점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일주일에 한 번씩 멘토들에게 방향성을 점검받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히 저희 주 아이템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홍보, 마케팅에 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UDE만의 차별점은?
CUDE는 사실 일반 대학생 창업동아리 차원의 규모에서 벗어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멘토와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순히 공모전과 경진대회를 목표로 하는 동아리와 달리 경제적 가치(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스타트업 팀입니다. 또한 많은 멘토진과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CUDE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CUDE의 회의 모습
Q. CUDE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저희는 이번 상반기에 2020 식의약 빅ㆍ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에서 영유아를 위한 종합 영양 플랫폼으로 최우수 대상(식의약청장상)을 수상하여 범정부 공공데이터 본선을 통과하였고, 본선에서도 수상하여 대국민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소 또 하나의 장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또 하나의 기억으로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학생 유망 300팀에 최종 35팀에 선발되어,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대회인 도전 ‘K-Start up’에 진출하였습니다. 지금 현재 본선 대회를 치르고 있는 중인데, 이 순간순간 하나가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이 외에도 ▲ 연세대 SAT 프로젝트 최우수상, ▲ 2020 스타트업 엑스퍼츠 본선 진출, ▲ 서울시 성신여대 캠퍼스타운 프로젝트 최종 선정, ▲ 환경 창업대전 참가, ▲ 동창 프로그램 준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성과를 도출했던 순간을 단 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Q. 창업동아리를 들어가기 망설이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희도 창업동아리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수많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 다른 누군가가 바라보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지금 당장 가슴 뛰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중 하나의 대안이 창업동아리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시작한다면 꿈꾸는 미래가 실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는 대한민국에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조직이 되고 싶습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생각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학생 스타트업 출신의 성공사례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현재까지는 3000만 원 투자를 받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6000만 원 투자 유치를 받는 것이 저희 목표이며, 내년 상반기에 예비창업 패키지 및 정부기관 사업을 통과하여 하반기에 3억의 투자 유치를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저도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때가 있었지만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복잡하고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단순히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이 목표가 아니라 실질적인 창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창업에 관련해서 막막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꼭 창업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더라도 이 동아리에 들어가서 자기가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기 개발도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많은 스펙을 쌓을 수도 있겠죠? 재밌는 대학생활을 하고 싶으신 분, 창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 혹은 팀을 이뤄서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도전하셔서 값진 경험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