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방학 잘 보내셨나요? 방학이 되면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계획도 세우고 휴식도 취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죠. 저도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방학 계획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단기현장실습, 인턴십이 단연 관심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연세웹진이 단기현장실습으로 신협에 근무한 이정원(18·경영)을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을 최우선가치로 두고 생활하고 있는" 경영학부 18학번 이정원입니다. 저는 교내활동과 대외활동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했으며 2020 여름방학 때 Linc+사업단의 단기현장실습으로 신협에서 한 달간 근무했습니다.
신협은 어떤 곳인가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신협은 비영리금융기관입니다. 주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 경제적 약자들을 위해 설립된 곳이죠. 2019년 기준 634만 조합원, 883개 조합, 1654개 점포수의 영업점 네트워크를 통해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물론 조합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신협의 가치는 서민의 경제 동반자로서 더불어 사는 것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 분야로는 ▲ 금융 ▲ 공제 ▲ 지역개발 ▲ 문화후생 ▲ 사회복지 등이 있습니다.
신협에서의 단기현장실습을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금융권의 분위기와 필요한 능력 등에 대해 얕게나마 파악하려고 지원했습니다. 단기현장실습은 '인턴'의 개념과는 다르게 '실습'에 초점을 맞춰져 진행됩니다.
▲ 신협에서의 단기 현장실습 사진(1)
신협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무엇을 경험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릴게요.
첫 번째로 직장 오피스 매너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보고하는 방법, 일처리에 있어서의 신속성과 정확성과 같이 너무 당연하지만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센스’를 배울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신협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제가 짧게나마 지켜본 신협은 더불어 사는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경제의 개념을 지닌 금융기관이었죠. 신협에서 근무하다보니 협동조합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협동조합을 배우니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만연해진 요즘, 떠오르는 개념인 사회적 경제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세 번째로, 금융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과 현장실습에서 가장 큰 장점은 실무자를 만나볼 수 있고, 또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이 직업을 가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계획할 수 있죠. 이직률과 퇴사율이 점점 높아지는 시기에, 현장실습은 ‘내가 꿈꾸는 직업'과 '현재 직업'의 괴리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사장, 이사, 전무, 차장, 감사실장, 주임 등 다양한 역할 속 현직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통장개설 등과 부가가치세를 위한 우편작업 등의 실무를 얕게나마 경험해 보기도 했어요. 이 시간은 금융권에 필요한 지식을 알 수 있었을 뿐더러 어떤 방향으로 준비를 해 나가야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 신협에서의 단기 현장실습 사진(2)
신협에서 현장실습 외에도 다양한 교내 활동을 경험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활동들이 있었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배우는 것을 가치로 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가치에 따라 대학교에 입학하여서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경영학부 학생회부터 시작하여, 미래융합교육개발원의 학생대표단 등대팀, 대학일자리센터의 sns 서포터즈, 신입생 기숙사 담당 RA(Residental Advisor), 후배와 경험을 공유하는 CA(Career Assistant), 의예과 콜로키아 수업조교, 경영학부랩실정보조교 등이요. 교내공모전 수상만 해도 20개가 훌쩍 넘었으니 제가 얼마나 대학생활에 진심인지 아시겠죠?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하셨네요. 그렇다면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을까요? 덧붙여서 후배들에게 추천할만한 활동은요?
활동한 모든 단체가 각자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최고를 뽑긴 어렵습니다. 제가 속한 단체의 공통점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가장 큰 자극은 사람이거든요. 멋진 선배를 만났을 땐 나도 이런 모습을 배우고 후배에게 나눠야지 생각했고, 교수님과의 교류는 지적 자극을 받아 공부를 열심히 하게끔 만들었어요. 모든 활동의 아웃풋은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신입생을 돕는 RA활동이나 OT도우미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활동 추천입니다. 사실 1학년은 뭐든 시작할 수 있는 학년이라고 생각되어서,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다양한 것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어떤 활동에도 배울 점은 있을 테니까요! 그 시작을 중점으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구체화 시켜보는 게 어떨까요? 고민하고 이것저것 재느라 시작도 못하는 것 보다는, 일단 저지르고 배우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다양한 교내 활동을 경험한 내용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신협에서 짧지만 강렬했던 한 달을 보내고, 현재는 공기업 회계팀에서 체험형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헤매는 사람 중 한명이거든요.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기 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오늘도 제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활동을 할지 망설이고 있는 학우들에게 조언할 부분과 추가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전염병으로 인해 활동의 제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기회나 방법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기도 합니다. 학교만 보더라도, 현재 많은 학생자치단을 모집하고 있으니까요. 상황을 탓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고 도전하다보면 새로운 가치와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1학년 때는 교내활동을, 2학년 때는 대외활동을, 3학년 때는 인턴과 현장실습에 초점을 맞춰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흘러가는 시간들에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의미부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남은 학기의 큰 목표와 세부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실현해 나가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로 인터뷰를 끝내도 될까요?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코로나 19로 인해 아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하고자 해도 활동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기회와 방법을 모색하는 학우의 모습을 보니 저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갖추고 지금부터 다양하게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도전해보세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학우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