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이 시기를 위기로 놔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회로 바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여기에 언택트 시대를 누구보다 잘 활용하는 학우가 있습니다. 연세 웹진에서 열정 가득한 양동림(19∙국관) 학우와 인터뷰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국제관계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양동림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제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서울 시민기자단은 서울시의 주요 ▲ 정책, ▲ 행사, ▲ 서울 생활정보 등을 주제로 시민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역할을 해요. 자율적으로 취재를 하여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편집실의 검토와 편집을 통해 <내 손안에 서울>에서 발행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에 관심도 많았고, 글 쓰는 것도 꽤 좋아했어요. 그래서 기자단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부분에 기자단들은 아무래도 짜인 틀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부분이 효율적이었지만 저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시민기자단이 딱 그랬어요. 자율적으로 서울시의 소식을 취재하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다 보니, 자율성도 많이 보장됐고 최소한의 개입 덕분에 ‘내가 나의 글을 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양동림 학우의 서울 시민기자증
서울 시민기자단에서는 꾸준히 기사를 발행했어요. 작년 8월부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활동이 쉽지 않았어요. 다행히 서울 시민기자단에서는 강압적인 플랜은 전혀 없었고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기사를 쓸 수 있게 해주셨어요. 때문에 방학을 잘 이용해서 8개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서울시의 박물관이나 전시회 투어를 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고, ‘랜선 잡담’이라는 프로그램을 취재하는 기사를 가장 많이 발행했던 것 같아요.
‘청년 인생 설계학교’를 시리즈로 취재했던 적이 있어요. 청년 인생 설계학교는 청년들이 구직과 맹목적인 스펙 쌓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마음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형 갭이어(Gap Year) 프로그램인데요. 여기서 ‘갭이어’는 현재 하고 있는 학업이나 직무를 잠시 멈추고 ▲ 봉사, ▲ 직업 체험, ▲ 여행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며 향후 진로를 설정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경쟁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시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꼭 한 번쯤은 해보고 싶기도 하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많은 청년분들이 관심이 있었는지, 이 기사는 조회 수가 1000건을 넘었어요. 보통의 기사들은 100건 정도의 조회 수를 웃도는데, 1000건은 저에게 엄청난 성과였죠.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에듀툴킷은 Education과 Toolkit의 합성어로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학습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의미합니다. ▲ 설문지, ▲ 카드, ▲ 그림 그리기, ▲ 보드게임, ▲ 블록 맞추기, ▲ 워크시트, ▲ 실행용 다이어리, ▲ 심리테스트 등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교육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서울 시민기자단을 하게 되면서 서울동행 사이트에 많이 들어가게 됐어요. 서울동행에서 진행하는 ‘랜선 잡담’이라는 프로그램을 거의 매달 참여했었기 때문에 공지를 확인해야 했어요. 평소였으면 랜선 잡담 공지사항만 확인했을 텐데, ‘툴킷’이라는 익숙한 글자가 딱 보였습니다. 교내에서 세계시민교육센터(GCEC) 활동도 함께하고 있는데, 올해 여름에 세계시민양성과정에서 툴킷을 만들었었어요. 그때도 팀원들과 만들고, 공식적인 대회는 아니었지만, 워크숍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툴킷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툴킷을 또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때마침 서울동행에서 툴킷 기획단을 모집한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 서울동행 툴킷기획단 활동
KF 학생기자단은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주최하는 제3회 공공외교주간 서포터즈입니다. 공공외교주간은 3번째로 개최됐지만, 학생기자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래 공공외교주간은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면 행사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올해 코로나 19로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다 보니, 아무래도 현장의 기운을 취재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번 KF 학생기자단은 세션 녹화에 참여하여 현장의 기운과 느낌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공공외교주간 세션 녹화 현장
예전부터 외교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올해 들어 공공외교 세미나라는 과목을 수강했는데 거기서 공공외교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외교는 국가 차원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주체가 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이번 학기에 공공외교주간에 참여하여 더 깊게 알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고 해서 아쉬웠었죠. 근데 때마침 기자단을 모집하고, 기자단은 참가자를 인터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해서 곧장 지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저 자신의 성장인 것 같아요. 이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 서울 시민기자단, ▲ 서울동행, ▲ KF 학생기자단 등이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됐고, 또 옆에 함께 있으면서 배울 점도 많이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올해 일 년 동안 비대면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선후배 간의 교류와 교수님과의 상담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걱정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일 년을 허무하게 보낼 수도 있겠다.’라는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찾아봤고, 오히려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알찬 생활을 했다는 생각도 했어요. 사실 학교에 다닐 때는 체력적인 문제와 장소적 문제가 있어서 대외활동이 쉽지 않았거든요.
앞으로는 공모전과 자격증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올해 일 년 동안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했었어요. 그 결과 이제는 대내외활동보다 공모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상장에 제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싶어요. 또한,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조기 졸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자격증 취득을 빨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아마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은 위의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생활을 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학준비를 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얻은 것들과 또 배운 점도 너무 많았어요. 이런 점들로 인해 더 넓은 식견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에 나가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어린 시절 읽은 김수영 작가의 「멈추지마 꿈부터 다시 써봐」라는 책은 ‘한국에 오랫동안 살았으니, 이제 외국으로 나가 살겠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그 문장에 깊게 감명 받았고 “굳이 한국에서만 있을 필요는 없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제 전공도 유학이 필요한 전공이라고 생각이 돼서 해외 생활을 하며 다른 나라를 경험해보고, 자신을 더욱 성장시켜 국제사회에 필요한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비대면이라 다들 힘드시겠지만 다른 친구들도 이 기회를 활용해서 많은 활동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원주에 학교가 있고 기숙사 생활이 권고되는 학교 특성상, 대면 학기 중에는 활동이 쉽지 않거든요. 오히려 우리에겐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증가했고 저 또한 무기력함을 자주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양동림 학우는 이 위기를 기회로 뒤집어 자신이 필요한 것에 대해 자기계발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저도 무기력함에 빠져있기보다 극복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동림 학우가 해왔던 모든 활동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더 단단하게 지탱해 줄 거라고 믿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