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저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서야 경영학 수업으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사회의 혁신과 개선을 위해 각 영역에서 힘쓰는 사회혁신가들이 있는데요. 그 중, 사회적 경제와 기업에 관심이 많은 예비 사회혁신가 사회적 경제 활성화 청년단체 Social Responsibility Union(이하 SRU) 운영진 방예원(19·글행)을 연세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글로벌행정학과 방예원입니다. 저는 청소년기에 쪽방촌 독거노인을 위한 적정기술제품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간의 존엄성 보호와 사회적 안전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련의 경험들이 밑바탕이 되어서인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에 매료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동안에는 ▲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예술전시분과위원장), ▲ 솜니움하우스 RA, ▲ SRU 운영진, ▲ 자율형 커뮤니티 SAT 다움 팀장 (전인교육 교구 제작), ▲ IPAID(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 토대연구 학부조교 활동을 했고 이제 올 한해의 일들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개
사회적 기업이란 불우이웃이나 후진국의 빈곤퇴치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곳 입니다. 다시 말해, 공익 추구에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접목시키려는 조직이지요. 일반 기업이 간헐적으로 벌이는 자선활동과는 달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존재 목적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정부지원대비 내부 상황은 사회적 기업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사회서비스 수혜 인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RU는 어떤 단체인가요?
SRU(Social Responsibility Union)는 원주의 사회적 경제조직(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에 취/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모여 공동 프로젝트를 만드는 단체예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취업 및 창업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어요. 한 마디로,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와 지속가능성을 고안하고 돕기 위한 청년연합인 것이죠. 현재는 링크 플러스 사업단의 ‘지역사회 혁신사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활동 중입니다.
▲ 2020 SRU발대식 사진
SRU의 활동목표가 궁금해요!
저희 SRU 활동목표는 지역의 대학생과 사회적 경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해 원주시민들에게 사회적 경제를 알리는 것이에요. 그 중 저희는 원주지역 소재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의 경쟁력 도모를 위한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학생들과 지자체 간의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고, 기업 측에서도 지역축제를 무산시키는 등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올해 SRU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소개
1학기에는 주로 이론교육 및 창의활동을 진행합니다. 특히 올해는 강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사회적 경제 기본 이해” 교육을 진행했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 문제를 찾아보고 사회적 경제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하는데 경험을 쌓을 수 있죠. 그리고 2학기에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합니다. 기업의 고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그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전략을 제시합니다. 비대면 활동이지만 링크 플러스 사업단의 도움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했어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년들은 구성요소, 가치평가 기준 등 다가오는 “사회적 경제” 분야를 쉽게 접근하여 개념을 내실화할 수 있어요. 사회적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진로설계, 커리어 향상 등 실무경험도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제 지원단체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갖춘 인적자원을 획득할 수 있고 청년층과 더불어 사회적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양방향 가치를 창출하여 청년 대상 프로그램을 다각화시킬 수 있습니다.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한 사회적경제 기본이해교육 캠프 사진
SRU활동의 참여계기
저는 앞서 말했듯이 사회적 기업과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 바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원주 시내에는 어떤 조직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
길터 여행 협동조합과 협업하여 공정여행을 기획하는 활동을 진행했었는데요.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게 됐어요. 여행을 희망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프로젝트 기획도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중간 연결과정에서 노동력과 이윤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학우들을 위한 대학생 웰컴키트, 현지인과의 교류 행사 등을 기획했지만 업체에서 제공 가능한 노동력과 이윤 사이 간극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회적 기업의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또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에서 누군가는 포기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 2020 소셜벤처경연대회 강원충천권 본선 사진
앞으로의 진로계획
저도 아직 진로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아요. ▲ 연구조교 활동, ▲ 빈곤문제 연구, ▲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인터뷰 자료 검토 및 수집하며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아직은 조금 더 공부해보려고 해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중 누구를 집중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지금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뽑힐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보다는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도전하고 경험하면 그 시야가 넓어지고 더 꽉 찬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고민하고 항상 도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나 혼자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인터뷰였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사회적 기업과 연결하여 청년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다양한 기회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구축하고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앞날을 꿈꾸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