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등장은 일상의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모습 중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의 전통적 대면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곧 ‘디지털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의 전체적인 틀과 방향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설계자’ 허정현(의공학부,07) 박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를 졸업하신 허정현 박사님입니다 (출처ㅣ본인제공)
A. 안녕하세요. 우리대학교 의공학부를 졸업한 07학번 허정현입니다. 현재 스마트 병원 솔루션 개발 및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설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케어학부와 차의과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융합디지털헬스케어학과에서 겸임교수로 R&D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설계는 기존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ICT 기술과 융합하여 최적의 서비스 플랫폼을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이어, 사용되는 데이터를 상호 연계해 활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는 보다 수월하게 플랫폼을 개발하고 도출할 수 있습니다.
** R&D: Research and Development의 약자로, 우리말로 ‘연구개발’이라 한다.
웹진과 무관한 사진 (출처ㅣPixels)
A. 설계는 모든 개발 단계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매력들은 플랫폼 설계자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설계가 잘못되면 전체 결과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부담도 분명 존재하지만, 좋은 설계로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한다는 점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설계는 기술을 잘 조합해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성과에 흥미를 느껴 플랫폼 설계를 택하게 됐습니다.
A.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설계 업무에서는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플랫폼 설계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프라, 사용자 등 기존사항을 조사하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에 맞는 답변을 얻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경우 정보를 요청해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정확하지 않으면 설계에 오류가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상호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 생활에 있어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는 것을 권장합니다.
A.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은 데이터의 흐름으로 전체를 설명합니다.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해 실무에서 도움이 된 전공지식으로 ‘생체신호처리’, ‘Digital Signal Processing’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대상자의 생체신호 데이터를 측정-가공-분석-저장하는 일련의 과정과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방법이 실무에서 유용하게 사용됐습니다.
웹진과 무관한 사진 (출처ㅣPixels)
A.실무에서는 플랫폼 설계를 대게 ‘큰 그림’이라고 부릅니다. 서비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고려해 설계 문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히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환경 구축 ▲서비스의 사용자 ▲데이터의 흐름 ▲시퀀스에서의 오류 발생 시의 대처 방안 등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 본인의 생각이 실효성이 있는지를 많은 경험을 통해 파악하고 정제해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기회가 될 때마다 도전하고, 대학원 진학을 통해 산학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A. 대학원 과정 때 함께 박사과정 친구들과 함께 차세대 의료서비스 플랫폼 창업의 꿈을 키웠습니다. 먼저 졸업한 친구가 2018년도에 창업을 했고, 이 때 탄생한 회사가 ‘라이튼테크놀로지’입니다. 저는 플랫폼이 결국 의료서비스와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료정보시스템 업체에 취업해 1년 6개월간 관련 기술의 경험을 쌓았고, 이후에 라이튼테크놀로지에 합류했습니다. 지금은 대표이사로서 자사의 플랫폼을 의료기관에 도입하기 위한 외부기관과의 협력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원격의료와 맞춤 의료에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ICT)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디지털헬스케어에 많은 투자가 이어졌고, 관련 서비스들이 시장에 공급됐습니다. 저에게도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설계와 관련된 업무가 끊임없이 요구됐고, 그로 인해 많은 업무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습니다.
A. 플랫폼 설계는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응용력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 직무입니다. 이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가 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마다 ▲특정 환경 ▲대상 ▲사용자 등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해 기존의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 기술을 적절하게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평소 간단한 문제라도 끝까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직접적인 해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직군이라고 생각합니다.
A.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업무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일거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를 전공하고 있는 후배, 그리고 관련 분야의 업무를 원하는 후배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상황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있는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아 시각과 생각의 폭을 깊고 넓게 만드는 시간을 꼭 갖길 바랍니다.
의료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헬스케어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이룩하는 일에도 많은 관심이 가해지는 추세입니다. 최근 신설된 ‘디지털헬스케어학부’ 또한 이러한 발전의 결실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디지털헬스케어 학부에서 배출한 졸업생이 없어 진로에 대한 막연한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이번 웹진 기사가 이를 해소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