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떤 교육을 받으며 지금 이 모습까지 왔을까요? 대한민국에서 자란 우리는 모두 조금은 정형화된 교육을 받았을 거예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 국어, ▲ 수학, ▲ 영어 등의 특정 과목 위주의 학습을 해온 대한민국 학생이죠. 그런 학습이 익숙한 대한민국 학생은 개성 있고, 도전적인 꿈보다는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미래를 찾아 움직이고 있죠.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사회가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고 느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생태융합 교육을 통한 지속할 수 있는 사회 육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창의공작소입니다. 연세웹진에서 창의공작소를 찾아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창의공작소?
창의공작소는 '생태융합 교육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업'의 소셜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교육 기업입니다. 이곳에서는 생태와 환경을 담고 있는 ▲ 보드게임, ▲ 교구, ▲ 교과서 등의 창의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생태융합 교육의 목적으로 말이죠. 하지만 지금 소개한 것에서 실제로 창의공작소가 진행하는 콘텐츠 중에 빠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학인데요. 수학을 첨가한 것에 대해 송미숙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창의공작소의 소셜 미션에는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재밌게 할까 하는 고민이 포함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사회적 소셜 미션으로 한다고 했을 때, 질문이 참 많았죠. 그리고 역으로 수학은 소셜 미션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생태와 환경보다 수학은 사회문제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요. 하지만 수학은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했죠.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지만, 학생과 대다수 사람은 입시 위주의 수학으로만 인지하고 있습니다. 수학이 기본 학문임에도 계산, 연산해야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창의공작소에는 다른 '생태 수학'을 개발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 학생들에게 '우리는 한배를 탔어' 보드게임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송미숙 대표
창의공작소의 시작
"많은 학생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있죠. 그래서 입시 방법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과목이 수학이에요." 이것이 창의공작소의 시작입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학을 선택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창의공작소가 출발하게 된 거죠. 그 과정에서 수학을 쉽게 느끼기 위해서는 수학의 기초 베이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모든 지식을 기계가 알려줘도 자신의 지식이 없다면 지식에 함몰되고 잘못된 응용을 할 가능성이 있어 기본 학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까지 확장됐다고 합니다. 송미숙 대표는 주인 된 교육이 필요했으며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해 교육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던 중 발명 역사 속에 자연에서 모방한 발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여기서 자연, 환경이라는 키워드와 수학을 조합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경제력이 발달하기 위해 자연과 환경은 개발해도 된다는 흑백논리가 강하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경제 위주의 교육 속에서 환경 감수성은 잊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잊히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그러나 당위적으로 혹은 도덕이론처럼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고 교육하면 아이들은 흥미를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언어로 재밌게 표현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창의공작소에서는 그 좋은 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생태 수학 수업 때 있었던 일이에요. 식물의 잎 나기 실험을 하던 때였습니다. 색종이에 식물의 잎 나기를 붙이고 상하좌우로 바라보며 잎 나기는 어슷하게 나고, 식물이 광합성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고 체험을 통해 가르쳤죠. 수업 후 아이들에게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식물은 움직이지도 않는데, 어쩌면 가장 똑똑한 거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라는 말을 해줬을 때 흐뭇 했어요. 이런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자신의 경험 터득과 함께 자연 속 녹색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생물과 식물이 주는 치유 적인 공감 능력은 자긍심이 적은 경쟁 사회 속 하나의 위로가 될 거에요."
창의공작소에서 활용하는 교구
창의공작소는 수학을 어떻게 재밌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에서 보드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생각 속에서 발명한 것이 '스마트 매스 에이알 보드게임(Smart Math AR Board Game)'입니다. 수학과 환경을 융합한 보드게임이죠. 증강현실로 보드게임 내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역사학습이 가능하고 보드게임을 통해 ▲ 곱셉, ▲ 분수, ▲ 혼합 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준비 기간으로는 1년이 걸렸는데 보드게임 내 AR를 삽입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차별성과 완성도에 기울였습니다. 이후 증강현실을 활용한 사례로 2016 서울시 R&D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서울 지식재산 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 창의공작소에서 개발한 스마트 매쓰 에이알 보드게임(Smart Math AR Board Game)
다음 제품은 사회연대 경제와 환경을 융합한 '우리는 한배를 탔어' 보드게임입니다. 처음에는 보드 게임명이 어른스러웠는데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학생들의 언어로 바꿔준 것이 '우리는 한배를 탔어'입니다. 이름이 재밌지 않나요? 주인공인 공유와 환경이가 부산을 시장으로 ▲ 환경 도시, ▲ 협동조합의 도시, ▲ 해적 도시 등을 거치며 협동하지 않으면 게임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제작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게임의 규칙을 잊고 달려나가는데 혼자 가면 후폭풍을 만나서 결국 뒤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3번 정도 돌아오면 아이들은 협동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유네스코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 공식 프로젝트로 선정돼 창의공작소는 ESD 인증을 받게 됐습니다. 3년간 활동하게 되는데 '우리는 한배를 탔어'가 지역과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교구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합니다.
▲ 사회연대 경제&환경 우리는 한배를 탔어 보드게임
창의공작소의 대표적인 계획은 개발한 것을 보급하는데 주력하는 것입니다. 창의공작소에서는 교육용 보드게임으로 ▲ 사회연대경제&환경 보드게임, ▲ 놀이 수학 '스마트 매스 에이알 (Smart Math AR)', ▲ 에너지 보드게임 '에코토피아', ▲ '황금열쇠를 찾아라' 등 4종의 보드게임을 개발했습니다. '사회연대경제&환경 보드게임'과 '에너지 보드게임'은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과 연계해 지역, 기업 등과 협력해서 확산할 예정입니다. 자유학기제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 '에너지를 적게 쓰는 주택', ▲ '공간프로젝트', ▲ '메이커박스' 등 생태 환경콘텐츠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새로운 접근과 시도를 하며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이것이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요. 제3 세계의 교육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에 따라 재작년 기금 모집으로 필리핀에 보드게임을 발송했고, 현재 반응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대학생으로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입니다. 연봉일 수도 있고, 안정성일 수도 있죠. 이런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면 창의공작소는 눈에 띄는 기업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창의공작손느 사회적 공익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활동하죠. 이 점은 사회봉사 혹은 보람을 중요시하는 학우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 우리가 취업할 곳이 앞으로 꾸준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일을 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창의공작소는 고려해볼 만한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