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철학, ▲ 심리, ▲ 건설 등 많은 학우가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진로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작업을 하게 되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서 그저 관심에서 그치기 쉬운데요. 이번에는 이러한 분야 중에서도 건설 분야를 깊게 다루는 대한민국건설산업기술대전(이하 건설기술대전)에 연세웹진이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회는 국내 최초로 건설산업 기술을 다루는 자리로, 지난 2월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또한 22일, 23일에는 관련 세미나도 진행됐는데요. 이 모든 것을 연세웹진이 생생하게 담아왔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행사 직전 날인 21일(수)까지 사전예약을 받았습니다. 사전예약자가 아니어도 현장에서 간단한 입장 확인서를 작성한 후 무료입장이 가능했는데요. 한 가지 주의해야 했던 점은 세미나는 사전예약자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흔히 관심이 있어도 시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오던 공부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건설 분야는 생각보다 많은 분야와 연계가 가능한 만큼 건설기술대전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분야와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분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여러 분야의 다양한 부스들
IT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IT 만큼 역할이 커진 분야가 없죠.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을 다루는 (주)호승이앤씨에서는 자동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시스템 등을 개발했습니다. (주)엔젤스윙에서는 드론을 집중개발해 드론을 이용한 데이터 시각화라는 묘책을 만들어냈습니다.
디자인 분야
건설 분야 중에서도 많은 학우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설계와 디자인일 텐데요. 두 가지를 한 번에 진행하는 기업인 (주)더클레이는 클라이언트의 생각을 반영하여 설계 및 시공, 디자인까지 합니다. 이런 건물 디자인 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기업으로 예시를 들자면 (주)SYTD신영기술개발이 있죠. 이 기업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등 디자인을 하는 기업입니다. 이렇게 평소 쉽게 지나치던 길에서도 건설 기술과 디자인의 접점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건축 분야
건설은 건축부터 토목, 조경 등을 모두 포함하는 분야입니다. 그중에서 건축이 맡고 있는 역할은 구조물 설계가 대표적입니다. 디자인 분야에 속하는 외부 디자인 설계나 실내 디자인과는 다르게, 땅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 속의 설계가 많은데요. 이번 건설기술대전에서도 ▲ 해양 구조물, ▲ 토질 및 지반 보강, ▲ 철근콘크리트, ▲ 지하수로 등을 다루는 기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업 분야
공업·공학은 어찌 보면 가장 당연한 분야죠. 앞서 말한 IT, 디자인, 건축 분야에서 제작하려는 물품과 건축물을 생산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기술력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쓰이는 기구들도 공학 분야의 종사자들이 만들어내요. 이번 부스에서는 마찰용접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주)유진테크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전입니다. '여기에 계속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학우들도 많을텐데요. 22일(목)과 23일(금)에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소개하는 세미나부터 건설산업의 비전을 설명하는 세미나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그 중 연세웹진은 '신기술&신공법',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건설산업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전자의 경우 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실무를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도 앞으로의 비전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려 합니다.
▲ 세미나 진행 강의실 모습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건설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이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대응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드론 활성화, 공간 정보 활용체계 구축, 그리고 IoT·ICT 기반 건축인데요. 이를 선진국의 각 나라와 비교하여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낮은 인지도의 문제를 개선하면서, AI와 정보를 융합하는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하네요.
드론 맵핑
현시점에서 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드론입니다. 영상 처리 기술과 3D 모델링 기술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설물 안전점검, 건설공정관리뿐만 아니라 철도 노선 측량 등의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발생률 저하, 시간 단축, 그리고 정확한 측량 등의 장점도 가지고 있어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현 기술상 드론 비행거리와 시간에 제한이 있으며, 생명체와의 충돌 시 문제가 생기는데요. 현재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시범 운행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도 건설에 적당한 관심은 있었지만 시도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학생 중 한 명이었는데요. 해당 분야의 비전과 발전 방향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무를 다루는 부분들이 많고, 건설이라는 분야 자체도 어렵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가게 된다면 얻는 것이 적은 전시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대로 사전 지식을 갖춘, 혹은 조금이나마 관련 직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우들은 얻는 것이 많은 전시회이므로 추천하고 싶네요. 또한 이번이 첫 전시이기 때문에 매회를 거듭할수록 보다 풍성한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