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6일 무역 투자 전문기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에서 곧 다가올 2019년을 대비해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역기관이자 공기업인 코트라(KOTRA)에서 주관하는 만큼 이 설명회에 관심있는 학우들이 많았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번 설명회의 대상은 관련 직업 종사자, 창업을 꿈꾸는 일반인이었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은 ▲ 글로벌 경제전망으로 보는 메가트렌드, ▲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소셜 빅데이터로 보는 소비 트렌드, ▲ 와디지를 통해 보는 최신 창업 트렌드와 전망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이를 연세웹진에서 취재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전망으로 보는 메가 트렌드는 미래 예측 전문 두뇌집단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의 최윤석 박사가 글로벌 정치, 경제 등 분야별 포착되는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최윤석 박사는 시작부터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힘’에 대해 강조했는데요. 여기서 그 힘이란 소비자가 무언가를 사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할 때 그에 영향을 주는 '내부와 외부적 힘'에 주목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전망으로 보는 메가 트렌드
먼저 내부적 힘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언가를 하도록 끊임없이 강요하는 힘 ‘본능’입니다. 이는 아주 강력해서 환경적 요인이나 이성도 쉽게 이겨버립니다. 본능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윤석 박사는 이와 관련해 생존 본능을 예로 들었습니다. 다음은 외부적 힘입니다. 외부적 힘을 만드는 요소는 3가지가 있는데 ▲ 사람, ▲ 기술, ▲ 법칙 또는 원리입니다. 첫 번째로 '사람'의 경우, 이는 일반인이 아닌 영향력을 지대하게 끼치는 인물을 뜻합니다. 지금 대표적인 인물로는 ▲ 시진핑, ▲ 트럼프, ▲ 유명한 연예인 등이 있는데요. 이들이 하는 ▲ 정책, ▲ 말, ▲ 행동의 파급력을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로 '기술'입니다. 기술은 외부적으로 사람의 선택을 강요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칙 또는 원리인데 유동성의 법칙을 예시로 설명이 이뤄졌습니다. 트렌드의 흐름은 같으며 전망으로 내년은 올해보다 경제가 안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점점 가성비는 중요해지고 포기하는 자의 수는 증가할 것이기에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기반으로 사업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라”라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코트라 무역정보팀 전우창 팀장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이는 코트라 85개국 127개의 해외 무역관이 찾아낸 글로벌 현장 비즈니스 아이템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총 5가지 테마로 분류됐습니다.
첫 번째로 “공간의 변화”입니다. 공간은 하나의 역할만 하는 곳이 아니며 목적에 맞게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시로 치킨집과 헬스장까지 있는 대만의 멀티 편의점, 기존 병원의 이미지를 탈피한 “Humanizing of the white building project”, 파라과이의 반려동물 아파트 “Petra” 등을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속 가능한 개발”인데요. 한국에서도 실시했던 스타벅스, 카페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창 화제였던 친환경 물 용기 “Ooho”, 슬로바키아의 ‘세계를 담아가는 세제 스토어’ 에코테라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세 번째로 “낯선 것에 대한 열망”을 말했는데요. 요즘 젊은이들은 “경험”에 비중을 두고 안 해본 것,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에어비앤비나 마이리얼트립같은 액티비티 모바일 플랫폼이 굉장한 상승세입니다. 또한 여행사에서는 ”어디론가 마일리지!”라는 마일리지를 이용해 랜덤으로 국가를 골라주는 이벤트도 등장했습니다.
네 번째는 “무인화의 가속”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무인기계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추세입니다. 무인 매장 Amazon go와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무인 호텔을 예로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Go mobile”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중화로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와 전자사전의 수요는 줄었고 핸드폰 보조용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고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우창 팀장은 “트렌드를 읽어서 나만의 것을 찾아라!”라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소셜 빅데이터로 보는 소비 트렌드는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맡았는데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발자취와 기록이 담겨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본 미래 소비 트렌드를 소개했습니다. “일이 풀리려면 내가 원하는 것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너무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 삶의 변화를 유추하는 게 시작입니다.” 송길영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아기의 영상을 보여주며 소비자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절대 맞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템을 볼 때 그것을 그대로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편성보단 독자성이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기술과 도구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고, 이윽고 불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고, 이는 데이터 자본주의로 변해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대수준을 평균에 맞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더 높게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송길영 부사장은 “개인의 독자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와디즈(WADIZ)를 통해 보는 최신 창업 트렌드와 전망은 와디즈 신승호 이사가 맡게 되었습니다. 현재 창업이나 스타트업을 계획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정보라고 생각되는데요. 국내 최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는 최근 전망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와 최근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신승호 이사는 스타트업에 대해 "불편함과 지루함을 타개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렌드는 바뀌기 힘든 시대의 조류이자 '너무 멀지 않은 미래이며 우리 주변에서 시작될 문화'입니다." 그렇기에 요즘 사람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와디즈를 통해 보는 최신 창업 트렌드와 전망
요즘 추세는 앞선 강연에 나온 것처럼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최근 뜨고 있는 지역은 “연남동”이에요. 그곳은 아기자기한 곳으로 카페나 공방, 맛집 등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현재는 그런 가게들이 너무 많아 과부하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제주도의 집이나 별장을 새로 인테리어하여 에어비앤비로 활용하는 것은 아직도 인기가 있습니다.
또 다른 트렌드를 꼽자면 “나를 있어 보이게 들어내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가 성행하며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요. 그를 겨냥한 “취향 저격 여권 케이스”,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 등이 뜨고 있습니다. “보이는 나”와 “있는 그대로의 나”는 자주 충돌하며 SNS로 인한 느슨한 인간관계 또한 신세대의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일 오후에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전 좌석 매진이 되었을 만큼 이번 2019 비즈니스 트렌드 설명회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코트라에서 주관했지만, 코트라 임원뿐 아니라 ▲ 빅테이터 전문가, ▲ 연구소 소장, ▲ 스타트업 이사 등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함으로써 더 질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학우들은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