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결정할 때,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해야 할지 아니면 대학원을 진학해 학부 공부를 더 할지 고민하는 학우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9월 백운관에서 국가연구소대학 UST의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KIST에 다니고 계신 신동주(10·의공)동문이 UST에 대한 많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연구소이자 대학원인 UST의 설명회를 연세 웹진이 다녀왔습니다.
UST는 학제 간 신생융합기술분야의 현장 경험 교육과 연구 활동을 통해 핵심, 운천기술의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실천적이고 창의적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연구소 대학입니다. 대학원과 연구소가 합쳐져서 교육과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는 곳이죠. 2005년도부터 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해 현재 UST라는 이름으로 총 32개의 캠퍼스가 존재합니다. 여려가지 과가 한 캠퍼스 안에 소속돼 있는 일반 대학원과 다르게 UST의 경우 특성화된 과가 연구소로 퍼져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KIST를 제외하고 대부분 연구소가 대전의 연구산업단지에 있습니다.
국가연구소다 보니 정부에서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일반 대학원과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연구 환경인데요. UST에서는 기업이나 일반대학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연간 4.5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과제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2017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24건이 UST 교원과 학생이 참여한 과제였습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내려주기보다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선택한다는 점 역시 다른 점이에요.
또한, 교수와 학생들의 관계가 수평적입니다. 교수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주관해서 하기보단 알아서 하라고 주는 편인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지도교수의 개념이 약해서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식, 실험 방법론 등을 얻기 쉽지 않아요. 이외에 신입생 역량강화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KT 인재개발원에서 4주 동안 진행되는데요. 이를 통해 대학원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를 가르칩니다.
마지막으로 실무중심으로 교육한다는 점입니다. 책이 아닌 프로젝트를 통해 그 과정에서 필요한 이론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죠. 이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국가연구소여서 나타나는 특징인데 실생활에 어떻게 접합시켜야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니 아무래도 실무중심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 UST의 캠퍼스
UST의 강점
먼저 학생들과 밀착해서 하는 활동들이 많아서 정부출연연구소 현장에서 활용하는 장비, 시설을 직접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거대 마젤란 망원경, ▲ 아라온호, ▲ 대형열진공챔버, ▲ 빅데이터 슈퍼컴퓨터, ▲ 해양 시료 채취시설, ▲ 방사능 육종 시험시설 6가지의 장비를 직접 이용할 수 있죠.
두 번째, 성과 내기 편합니다. 중요한 서류를 만지고 연구원들과 붙어서 같이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논문을 내기 편할 뿐만 아니라 과제가 많아 1저자가 될 확률 역시 높은 편입니다.
세 번째는 ▲ 학습법 워크샵, ▲ MOOC 지원, ▲ 영어 역량강화, ▲ 논문지도 등의 혜택 역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 해외연수지원사업, ▲ 국제연구교류지원사업, ▲ 글로벌 국가연구소 교류 등의 연구 교류를 지원해 줍니다. 해외연수지원사업은 해외학교로 파견 나가는 것인데, 국가연구소이다 보니 좋은 대학과 컨택이 잘돼있습니다. 경쟁률 또한 심하지 않으며 성과를 발표할 기회가 많은 만큼 해외학회를 나가기를 장려하는 편입니다.
입학전형에는 일반전형인 우수학생 조기 선발과 특별전형인 ICORE(계약학과)가 있습니다.
우수학생 조기 선발은 이번에 새로 생긴 전형으로 학부 3~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연구를 진행할 학생을 뽑는 전형입니다. 서류전형, 심층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서류에서는 공인인증 영어성적을 같이 제출해야 합니다.
특별전형인 ICORE(계약학과)는 지원하는 학생이 기업 맞춤 교육을 받고 졸업 후 그곳으로 취직을 할 수 있는 채용조건형과 근무자가 기업의 추천을 받아 해당 분야 연구소에서 교육을 받는 재교육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 전형의 경우 공인인증 영어성적 제출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전형보다 좀 더 전공적으로 잘 맞아야 하죠.
이외에 아직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지 못한 휴학생 졸업생을 제외한 학부 3, 4 학년들을 대상으로 동계(1~2월), 하계(7월~8월) 2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 UST 연구인턴십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집공고는 11월 초와 4월 말에 UST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1차 서류전형, 2차 지도교수 심사 후 인턴십이 진행됩니다.
▲ 설명회 진행 중인 신동주 동문
Q. 매 학년 전/후기 원서접수 기간은 보통 언제쯤인가요?
A. 매 학년도 원서접수는 전기(3월 입학)의 경우 9월, 후기(9월 입학)의 경우 3월에 시작됩니다.
Q. 지원 전에 반드시 전공 분야 교수님과 연락을 해야 하나요?
A. 지도교수님과의 사전 연락은 입학 지원을 위한 필수 요건이 아닙니다. 다만 입학 전 연구실 생활 및 교육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교수님과 연락을 하시는 것은 가능합니다. 보통 10월 또는 11월에 원하는 교수님과 사전 연락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 UST 본부 기숙사는 없나요?
A. 현재 UST 본부 기숙사(대전)은 2019년 8월 완공 예정입니다. 그리고 각 캠퍼스의 학사 담당자에게 문의해 캠퍼스별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지만 KIST의 경우 서울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Q. PT에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A. 학부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전공을 했는지, 어느 공모전을 했다면 그에 대한 내용을 준비하면 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할지 적으면 더 좋은데요. 바로 이것 때문에 지도교수님과의 사전 연락을 권장하는 이유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진로를 고민하던 저도 대학원에 대해 찾아보곤 했었는데요. 일반 대학원 외에도 다른 종류의 대학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설명회를 듣는 내내 다양한 복지들과 연구 환경이 저의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잘 사용할 수 없는 기계들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네요. 그리고 교수님이 가져오시는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https://www.ust.ac.kr/kor.do를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