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20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오픽에서 주최하는 2019년 상반기 취업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취업에 더 가까워지는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취확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삼성전자 개발자와 CJ E&M 오쇼핑 인사담당자가 전해주는 선배특강, 그리고 공기업 채용 동향과 전략에 대한 박규현 취업 컨설턴트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개발부문 서승현 개발자는 삼성전자에서 사물인터넷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삼성전자에서 만든 수많은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드는 거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AI 음성 비서를 통해 IoT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해요.
서승현 개발자는 자신의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삼성전자를 선택했다고 해요. 실제로 공모전에 참가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뉴욕으로 갤럭시 노트9의 공개 행사를 가게 됐을 때라고 해요. ▲ 기획하는 모습, ▲ 진행, ▲ 마케팅, 많은 분을 만나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개발자로서 본인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회사가 본인이 원하는 기술로 직접 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선택해서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
▲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에는 ▲ 민감한 트렌드, ▲ 인공지능, ▲ 공감 능력, ▲ 문제 해결 능력, ▲ 책임감, ▲ git가 있는데요.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고 있으므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합니다. 이런 건 국내나 해외 사이트에 올해의 키워드가 나올 텐데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감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과 회의를 하다 보면 말이 어긋날 때가 많은데 그때 그 사람에 대한 역지사지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해요. 책임감의 경우는 사업부는 출시 기한이 정해져 있어 그 기한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에서는 git 형상 관리 툴을 주로 사용해요. 때문에 git은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취업 선배로서의 알쓸신잡
1. 공개 행사(각 회사의 주요 행사)를 꼭 보세요.
2. 개발자라도 design.samsung.com 사이트 들어가 보세요.
3.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4. 작은 프로젝트라도 1개는 직접 만들어 보세요.
5. 지금 바로 이력서를 써보세요. (팩트 체크)
6. 차이나는 클래스, “못난 글 피하는 법” 보세요.
CJ E&M 오쇼핑은 어떤 걸까요? 2018년도에 CJ E&M과 오쇼핑이 합병을 하게 되면서 이름이 길어지게 됐다고 해요. CJ E&M 오쇼핑은 홈쇼핑이 아니라 미디어 쇼핑 리더를 지향하는데요. TV뿐만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통뿐만 아니라 상품의 기획과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역량도 갖춘 회사라고 전했습니다.
▲ 서정연 인사담당자의 관심사 빅데이터
서류 전형 팁
▲ 서류 전형 팁
서류 전형은 크게 이렇게 세 가지를 물어봐요. ▲ 지원 동기, ▲ 직무이해도, ▲ 개인의 역량.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해요. 어떤 날은 역량이 많은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단계를 두 가지로 나눴어요. 먼저는 나에 관한 공부예요. 내가 업무와 적합할까를 생각하다 보면 그 역량에 대한 에피소드가 몇 개 있을 거예요. 두 번째 단계는 내가 지원하려는 곳에 내 역량이 필요할까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사업관리 직무에 입사했는데 사업관리 직무는 ▲ 분석력, ▲ 기획력, ▲ 섬세함이 중요해요. 그러나 그 상황에서 자소서에 창의력을 넣어야겠다고 하면 맥락에 맞지도 않고, 보시는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뽐내고 싶은 역량이 많으시겠지만 지원하려는 직무에 맞는지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면접 팁
▲ 면접 전형 팁
면접은 크게 1차 면접, 2차 면접이 있어요. 면접에 대해서 말 잘하는 사람 뽑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게 답은 아니라는 거죠. 저는 모두가 발표하고 싶어 하는 상황에서 서기를 하겠다고 자원했습니다. 백 퍼센트 정답은 아니지만 이처럼 경쟁하는 모습보다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그리고 면접을 보다 보면 예의를 갖추려다가 긴장을 많이 하는데 면접은 결국 대화하는 거니까 약간은 여유를 가지셔도 좋아요.
회사 입장에서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에 지원자를 뽑는게 어마어마한 일이에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여러분도 고민을 해보시면 취업에 답이 보일 거로 생각해요.
채용 동향
▲ 2019 공기업 채용현황
요즘 20·30세대가 공기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라밸인데요. 이번에 정부가 낸 정책을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정책으로는 ▲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 비정규직 정규직화, ▲ 블라인드 채용 세 가지를 냈는데요. 공기업 채용현황을 보면 2016년에는 18,128명을 채용했고 2019년에는 총 정규직으로 25,000명을 뽑겠다고 나왔습니다.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계속해서 하고 있으므로 지금이 공기업 취업의 황금기라고 보고 있죠.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하고 있고, 임금피크제 실행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효과를 준다고 보고 있어요. 예전보다 일자리가 1.7배 정도 늘어나게 될 거예요.
1. 목표 공기업과 직무 결정
공기업이 너무 많다 보니 모든 공기업을 목표로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목표 공기업을 잡으셔야 해요. 전공을 통해서 찾을 수도 있고, 경력을 통해서도 자신에게 알맞은 직무를 찾을 수도 있을 거예요. 주의할 점은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강점을 극대화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을 선택하는데 그것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공기업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채용 프로세스를 조사하시면 효율적으로 준비하실 수 있어요. 필기 공부가 늦어져도 괜찮으니까 꼭 방향성을 잡고 시작하세요.
2. 스펙 준비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원칙적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공기업들은 토익 700점이면 만점, 750점 이상이면 통과 같은 방식을 쓰므로 어느 정도의 토익 성적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인문계는 토익 800, 이공계는 750이 적당한 성적입니다. 어학 가점이 필요할 경우 오픽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이 가점 안에 500명 정도가 들어가 있으므로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이공계는 전문자격증이 무조건 필수이고, 전공 시험을 볼 때 주로 기사 필기 문제를 쓰기 때문에 어차피 공부하셔야 합니다. 지원 자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만 취득하시고, 나머지는 컴활 1급, 한국사 1급을 필수로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직무 관련 경력을 만들 때는 공기업 인턴을 가장 먼저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그러나 인기가 많아서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도 추천합니다. 경험을 쌓을 때는 자신의 전공과 직무에 관련성이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직무 관련 교육도 들으셔야 해요.
인턴의 장점은 서류 전형 시 가점이 있고, 우대될 수 있는데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하면 좋지만,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5개월 미만 근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상이면 시간만 버리거든요. 지원서를 쓸 때는 이 조직에서 잘 적응할 수 있다나 업무보조를 잘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3. 지원기업 선택
주기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지원하세요. 지원 시 남들이 안 갈 것 같은 곳을 지원하시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져요. 어딜 가시든 이직은 가능하니까요. 준비할 서류가 많고, 채용인원이 적은 곳으로 선택해서 경쟁을 피하세요. 직무기술서를 너무 믿지 말고, 자신이 자신 있는 직무에 맞춰서 써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4. 입사 지원
경력 사항은 정확하게, 경험은 더 적극적으로 써주세요. 교육과정을 입력할 때는 직무 연관성을 넓게 생각해서 작성하세요. 몇 월 며칠에 어떤 일을 했다가 아니라 근무를 하면서 어땠다는 서술식으로 써주셔야 해요.
5. 필기시험 준비
공기업 필기시험에는 NCS와 전공 시험이 있는데 NCS부터 먼저 기초를 다져 놓으세요. 매일, 꾸준히 남들보다 한 문제 더 빨리 푸는 연습을 하세요. 감을 잡았을 때, 전공 시험을 준비하셔도 늦지 않아요. NCS만 잘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6. 면접
공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 조직 친화, ▲ 성실성, ▲ 책임감, ▲ 고객 응대 등이 있습니다. 공기업은 돈 잘 벌어오는 사람이 아니라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죠. 자랑하지 말고, 멋진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사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시면 좋아요. 동료와 함께하는 모습을 강조해주세요.
질의응답
Q. 공기업 가산점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모두 취득해야 하나요?
A. 아니요. 자격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면접 잘 보는 거 아니고 합격하는 건 아닙니다. ▲ 토익과 오픽, ▲ 한국사, ▲ 컴활 이렇게 공통된 4개를 준비하세요. 그 외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격증을 취득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Q. NCS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A. NCS만 보는 곳이 있고, 전공 시험을 함께 보는 곳이 있어요. NCS는 공통으로 보기 때문에 이것부터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서로 미리 공부하고, 그다음에 스터디를 하세요. 절대 스스로 채점하지 마시고, 문제를 풀고 옆으로 돌리세요. 창피함을 느끼셔야 공부가 잘됩니다. 영어처럼 꾸준히 공부하시는 게 NCS 공부법입니다.
Q.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면접을 위주로 말씀드리면 일을 잘하고 뛰어난 사람보다는 믿을 수 있고, 성실한 사람을 뽑고 싶어 합니다. 공기업은 정해져 있는 사업을 국민을 대상으로 친절하게 오류 없이 하는 걸 좋아합니다. 성실성이 되겠죠? 그리고 차분하고, 협력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많이 보여주시는 게 전략입니다.
취업 콘서트가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입구부터 줄을 길게 서고 있었는데요. 규모가 꽤 있는 강당에서 진행됐음에도 빈자리가 안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현장에서 느낀 취업의 열기가 그렇게나 뜨거웠습니다. 저도 곧 있으면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기에 더 뜻깊은 취업 콘서트였습니다. 어느 쪽의 갈래로 갈지 고민을 하는 학우들도 이번 기사를 통해서 나와 더 어울리는 곳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