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동문 선배가 현재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5월 1일 스포츠 센터에서 연세 동문과 함께하는 내일도 맑음(이하 직무박람회)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다양한 직종의 동문을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여서 많은 학우분들이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동문들이 어디로 취업했는지 관심 있는 학우들을 위해 연세웹진에서 취재했습니다.
▲ 인터뷰 중인 이빛나 동문
Q. 현재 하는 일과 준비하게 된 계기
A. 저는 현재 원주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행정직 공무원입니다. 도시계획과에서 일하고 있고 주요 담당업무는 도시 디자인이에요. 통계학을 전공했는데, 졸업 전까지 뚜렷하게 하고 싶은 일이 없어 통계청 시험 준비를 하다 졸업 후 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공무원은 전공 분야에 맞게 직렬을 찾아서 지원할 수 있는데 행정직이 가장 틀이 넓어 행정직을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죠.
Q. 공무원의 종류 - 국가직과 지방직
A. 공무원은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는데요. 국가직은 주로 국가기관, 입법기관에서 정책을 준비하는 일을 합니다. 발령에 따라 업무가 달라져 발령 기관에 따라 일을 해야 하고, 몇 년에 한 번씩 이동해요. 지방직은 국가직과 달리 발령에 따라 업무가 달라지지 않고 지원 업무를 수행하며, 이동 없이 자신의 주소지에서 일을 하죠. 지역을 옮기는 것은 1:1 맞교환으로 가능하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원주에서 춘천으로 가고 싶은데, 춘천에서 원주로 오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만 이동이 가능해요. 지방직은 도마다 시군구마다 다르므로 시험을 따로 봐야 합니다. 서울은 전국에서 응시할 수 있고, ▲ 원주, ▲ 춘천, ▲ 강릉은 강원도 다른 시군구에서 응시할 수 있어요. 그러나 원주가 주 소재지인데 영월군을 시험 보는 것은 불가능하답니다. 이렇게 기본 주소지에서 도마다 올라오는 공고를 정확히 확인하고 응시해야 해요.
Q. 공무원 채용 과정과 시험에 대해
A. 채용 과정은 필기시험을 본 후 면접을 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급마다 시험 범위가 다르고, 7급은 필기시험에 토익과 토플도 들어가요. 필기시험은 ▲ 국어. ▲ 영어. ▲ 한국사는 필수 과목이고, 자신이 보고 싶은 선택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어요. ▲ 행정법, ▲ 행정학, ▲ 사회, ▲ 과학 등 많은 선택과목이 있답니다. 시험은 한 과목에 20문제, 500점 만점이에요. 제가 시험을 응시했을 땐 총 몇 문제를 맞았는지 원점수로 계산해서 합격선을 잘라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 이제는 표준점수로 잘라서 예전처럼 합격 여부를 파악하기 좀 힘들어지게 됐죠. 시험은 보통 1년에 한 번이고, 볼 수 있는 시험은 다 응시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저의 경우는 행정직에서도 국가직, 지방직이 나뉘고, 교육행정직에서도 국가직, 지방직이 나뉘어서 네 가지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날짜가 안 겹치면 이렇게 한 해에 여러 번 선택을 하여 응시할 수 있어요.
Q. 공무원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공무원은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어요. 그렇지만 공무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시험 준비를 빨리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것저것 다른 것을 준비하다가 나중에 최후의 수단으로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늦다고 생각해요. 공무원으로서 담당하는 일이 정말 사소한 일부터 커다란 일까지 하게 되는데 이런 일에 대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직업에 대한 사명감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중인 문일영 동문
Q. 현재 하는 일과 준비하게 된 계기
A. 현재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재활치료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물리치료학과를 전공하며 특수교육학과를 이중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졸업 후 임용을 준비하려 했는데, 4학년 때 물리치료 실습을 나가면서 물리치료 전공을 살리자 생각해 세브란스 병원을 준비하게 됐어요. 실습을 통해 치료 관찰을 하고,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죠. 또한, 병원에 다양한 부서가 있는데 실습을 하며 내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Q. 원주 세브란스 병원 채용 과정에 대해
A. 원주 세브란스 병원 채용 과정은 ▲ 필기시험, ▲ 인·적성검사, ▲ 면접 순으로 진행돼요. 이 중 면접이 가장 중요하니, 세브란스 병원을 준비하는 후배 여러분들은 면접에 가장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점도 중요하지만,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격증은 공인영어점수에요. 토익, 토익 스피킹이 가장 중요합니다.
Q. 물리치료학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A. 되돌아보면 물리치료학과에 관련된 다양한 학문 중 학부때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준비하며 물리치료학이 내가 원하는 길이 맞는다면 전공을 살리는 쪽으로 취업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중인 유용각 동문
Q. 현재 하는 일과 준비하게 된 계기
A. LS엠트론 재무회계팀에서 일하고 있고, 주요 담당업무는 ▲ 회사 자산, ▲ 유형 자산, ▲ 회계결산, ▲ 사업부 지원 등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경영정보학과를 전공해서, 경영학과 IT학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저는 회계에 관심이 많아서 경영학을 선택해 회계 쪽으로 준비하게 됐죠.
Q. 회계 직종 취업 준비와 자격증에 대해
A. 사실상 재무회계팀이라면 중급회계, 고급회계까지 통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단지 회계이론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은 실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회계원리만 알고 있어도 일을 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어떤 ERP 시스템을 쓰는지 사전에 조사하여 그와 관련된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미리 공부해놓는다면 입사를 했을 때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거예요.
재무회계팀은 회계이론이 바탕이 되지만, 실제로는 전산 일이 많으므로 실무에서 필요한 전산회계 자격증이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회계 자격증 중 IFRS 관리사, 전산회계 등 회계 관리 2급 자격증과 재경 관리사 자격증이 면접에서 좋은 어필이 될 수 있어요. 요즘에는 토익 스피킹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회계 직군에서는 토익점수 800점 정도면 충분해요. 실무를 위해 ▲ office 프로그램을 능통하게 다루고, ▲ 모스, ▲ 컴퓨터 활용 자격증이 있으면 좋을 거예요. 엑셀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 파워포인트를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Q. 재무회계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재무회계 분야에서 일하려면 무조건 꼼꼼해야 해요. 만약 자신이 꼼꼼하지 않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계는 회사 내의 모든 부서와 연관돼있기 때문에 모든 일련의 거래가 회계 처리가 돼 재무제표가 이뤄지는데요. 회계 하나만 잘못돼도 회사의 경영실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꼼꼼함이 가장 중요해요. 또한, 많은 부서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과 대인관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가 아무리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실무에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요. 그래서 대인관계나 의사소통 능력을 넓혀나가는 것을 추천해요.
다양한 직군에서 열심히 자신의 일에 종사하시는 동문 선배들을 만나봤는데요. 인터뷰하면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됐고,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알게 된 점들이 많았습니다. 더 다양한 동문들과 인터뷰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어요. 저도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이라 취업에 대한 걱정이 정말 많은데, 동문 선배를 통해 취업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던 시간이라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