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난에 관해 다루는 뉴스 기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구직자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역량을 강화해 성공적인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 취업 컨설턴트의 역할입니다. 취업컨설팅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김달진 강사가 학교에 방문했는데요. 참석하지 못한 학우들을 대신하여 연세웹진이 강의를 들어봤습니다.
김달진 강사 소개
▲ 강의 중인 김달진 강사
김달진 강사는 경영학을 전공해 ▲ 금융권/공기업 외부면접위원, ▲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성검사 감독관, ▲ 취업컨설팅 대표, ▲ 고용노동부 취업지원관 등으로 활동합니다. 우리 대학에는 중견기업연합회 강사교육담당으로서 중견기업 인식개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셨는데요. 꼭 중견기업에 관심이 있는 학우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얻어 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대기업 입사의 필요한 역량
대기업 서류전형에서는 ▲ 최종학교 졸업 시점, ▲ 졸업 평점(GPA), ▲ 전공의 직무 적합도, ▲ 출신 학교. 네 가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서류통과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최종학교 졸업 시점은 1년 미만은 상관없으나 그 이후로는 영향이 확실하게 있는 편이에요. 따라서 취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졸업유예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에 따라 졸업 시점은 기업에서 알 수 없으나 경력 사항은 볼 수 있어요. 경력 기간이 너무 동떨어져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기에 공단을 준비하시는 학우 분들은 꾸준하게 경력 사항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견기업의 정의
▲ 기업의 분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기업은 그 입사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기에 기업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한데요.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정의하는 중견기업은 자산규모 5,000억 이상, 10조 미만의 기업을 뜻합니다. 단,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자산규모 5조에서 10조 미만의 회사는 실질적으로 대기업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어요.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
만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다면 중소기업이 남게 되는 돼요. 350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 대부분은 소상공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소상공인들은 학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 낮은 급여, ▲ 열악한 복지혜택, ▲ 미래의 불확실성, ▲ 자원의 부족 등의 문제가 만연한 것이 현실이에요. 실제 중견기업연합회의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졸 신입 연봉이 2,000~2,500만 원 선인 것에 비교해 중견기업은 3천만 원에 가까운 수준인데요. 따라서 중소기업의 선호도는 자연스럽게 낮아지며 그 대안으로서 중견기업이 비교적 선호되는 것이라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 우리나라 중견기업 현황
수도권
중견기업은 수도권과 경상도에 집중돼있는 형태인데요. 특히 수도권에는 관동제약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이 대거 있습니다. 이 중에서 ‘코나아이’라는 중견기업을 추천해요.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의 핵심기술인 칩 운영체제를 자체개발해 보유하고 있어 신용카드 내 ICC칩을 만드는 회사로서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해요. 따라서 외국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경상도
▲ 자동차부품 제조업 중견기업
경상도에는 집적이익을 통해 각종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많습니다. 자동차 분야는 장비회사와 부품회사를 바꾸기가 어려워 시장진입률이 높은 편이에요. 따라서 이 같은 기업들은 안전성이 비교적 확보되죠.
전라도
전라도에는 비교적 기업이 적은 편임에도 ‘호반건설’이라는 탄탄한 건설회사가 있어요. 호반건설은 최근 원주 기업도시에도 세대 분양을 했는데요.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에서도 그 신용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크넷 재무제표 이용
상장기업들은 재무제표를 보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중소·중견기업의 경우는 이러한 정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워크넷은 이런 작은 비상장기업들의 재무제표까지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우 재정상태가 불안정할 수 있기에 지원 시 재무제표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데요. 재무제표를 보면 여러 정보가 나오지만 ▲ 매출액,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 부채비율, ▲ 유동성비율. 다섯까지만 확인해보면 되기에 본인이 재무회계를 아예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매출액은 3년 평균이 증가하는지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영업이익률은 소프트웨어 회사는 두 자릿수 이상 나와야 하며 순이익률의 경우 제품서비스 형태에 상관없이 무조건 플러스여야 해요. 부채비율은 대기업 기준으로는 200% 이하면 안정적이지만 약소기업은 100% 이하를 추천합니다. 유동성 비율은 금융권은 200% 이상을 기준으로 하지만 회계학상으로는 130% 이상을 권고하기에 이를 최소기준으로 잡으셔도 됩니다. 이 다섯 가지 부분만 확인하시고 지원하신다면 재무적으로 크게 문제없는 기업을 선택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기업의 가치사슬 이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함에 기업의 가치사슬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취업 시기가 됐을 때 대기업에 바로 입사할 역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본인이 관심 있는 기업의 가치사슬과 연관성이 있는 협력체에 취업하셔야지 나중에 다시 이직할 때 이점을 얻을 수 있죠. 또한, 취업준비과정에서도 대기업만 준비하시는 것이 아닌 관련된 산업과 직무의 다른 기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분야에서의 면접을 몇 차례 반복하면 훈련이 돼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높은 직급, 혹은 CEO가 직접 면접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 기업은 CEO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어떠한 질문을 하고, 어떠한 가치관을 가졌는지 학우 여러분도 판단하셔야 해요.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져 쫓기듯이 취업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보여요. 하지만 기업이 여러분을 채용하듯이 여러분도 회사를 선택할 권리를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난과 관련된 뉴스 기사를 보면 졸업 후에 사회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 학생들의 진로를 설계하시는 강사님의 강연을 들으며 제 역량을 기르는 데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우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을 연세웹진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