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2019 하반기인크루트 채용설명회가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설명회는, 2019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인 ▲ 네이버를 시작으로, ▲ 포스코, ▲ CJ 제일제당, ▲ 롯데그룹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대학생, 구직자들이 설명회에 참석했는데요. 그 현장을 연세웹진에서 취재했습니다.
▲ 네이버 인사담당자 김한솔님
대한민국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 이 기사를 읽고 있는 학우분 중 네이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검색포털 이외에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ICT 기업입니다.
네이버의 직군은 크게 ▲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굴하는 직무인 ‘콘텐츠&서비스’, ▲ 기획한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고 구현하는 ‘개발’, ▲ 서비스의 화면을 디자인하는 ‘설계’, ▲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후원하는 ‘경영지원’으로 구성돼있어요.
네이버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 데이캠프(면접/PT) → 인턴십 → 최종면접입니다. 데이캠프는 면접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면접 방식이라고 해요. 다른 직군과 달리 개발은 서류전형 후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응시하는데, 코딩점수와 서류 점수를 합쳐 평가가 진행되죠.
많은 대학생들이 정해진 스펙에 미치지 못한다면 서류에서 바로 탈락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네이버는 서류에 학점, 공인점수 등 자신의 스펙을 적는 칸은 있지만, 필터링의 기준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스펙에 연연해서 준비하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 포스코 인사담당자 백윤정 사원
대한민국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포스코는 ▲ 포항, ▲ 광양, ▲ 서울과 ▲ 69개국의 해외 사무소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만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53개국에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하는 철강의 대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의 주력상품은 자동차부품이며, 지나가는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포스코의부품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만큼 자동차부품의 90% 이상을 포스코에서 만든다고 해요.
▲ 포스코의 직무 모집 분야
포스코는 ▲ 포스코, ▲ 포스코강판, ▲ SNNC, ▲ 포스코 건설, ▲ 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ICT, ▲ 포스코에너지, ▲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엠텍으로 총 9개의 직무 분야로 나뉩니다. 이 안에서 또 ▲ 생산, ▲ 설비, ▲ 에너지, ▲ 마케팅, ▲ 재무, ▲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직무가 나뉘죠.
포스코의 채용 절차는 서류 → 인·적성 → 1차 면접 → 2차 면접입니다. 1차 면접은 1박 2일 동안 면접과 회사 직무에 대한 질문시간을 결합한 캠프 형식의 면접 방식이죠.
포스코의 핵심역량은 제철소이기 때문에 현장경험을 익히고 배워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신입사원은 포항, 광양 생활관에서 4년 동안 지내야 합니다. 또한, 9개의 직무 중 입사기간 동안 2~3개의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육성체계가 다양하게 이루어졌죠.
자신의 경험중 희망 직무와 관련된 활동, 아르바이트 등을 직무와 함께 잘 녹여내는지, 직무와 경험이 잘 연결되는지를 가장 우선으로 보는 포스코. 직무와 연결된 경험이 가장 중요하고, 봉사, 국가공인시험 등을 본다고 합니다. 공인영어점수의 기준은 토익스피킹 150, 오픽 IL이며, 포스코의 인사담당자는 자신의 봉사경험을 살려 입사했다고 하니, 봉사와 경험을 잘 살려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롯데그룹 인사담당자 한상희 책임
롯데그룹은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 식품, ▲ 유통, ▲ 화학, ▲ 건설, ▲ 제조, ▲ 관광, ▲ 서비스, ▲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는 종합그룹입니다. 그중 롯데의 주력 사업은 식품, 대형마트를 통한 유통업과 화학 사업인데,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롯데그룹은 ▲ 일반전형, ▲ 장애인 전형, ▲ 인턴십 전형, ▲ SPEC 전형으로 총 4개의 입사 전형이 있습니다. 2019년부터 최대 2개 회사나 직무에 대해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전형마다 채용 절차가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롯데그룹의 채용 절차는 서류 → L-TAB → One-Stop면접입니다. 서류는 AI 서류평가를 적용하여 표절률, 필요인재 부합도 등으로 공정성,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식이에요. L-TAB은 서울, 부산 고사장으로 1~5교시 동안 조직, 직무 적합 진단을 하고, 면접은 ▲ 역량면접, ▲ PT 면접, ▲ GD 면접, ▲ 인성 면접, ▲ 외국어 면접을 하루 만에 다 끝내버리는 면접 유형입니다.
SPEC 전형은 다른 채용 절차와 달리 블라인드 채용입니다. 지원자의 스펙을 아예 보지 않고 직무에 맞는 사전 과제의 퀄리티만을 보는 전형인데요, 롯데에 평소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하죠. SPEC 전형의 채용 절차는 서류, 과제접수 → L-TAB 진단, 면접 → 인턴십 → 최종면접입니다.
롯데그룹은 평소 롯데에 관심이 많고,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해요. 2019년 상반기 공채를 기준으로 학점은 1점대부터 4점대까지 고루 분포되어있어 학점보다는 직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우선하여 인재를 선발합니다.
▲ CJ제일제당 BIO 인사담당자 김지민님
글로벌 식품의 BIO 기업인 CJ 제일제당은 소비자의 ▲ 건강, ▲ 즐거움, ▲ 편리를 창조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글로벌 친환경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업입니다. CJ 제일제당은 크게 BIO 사업 부문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나뉩니다. BIO 사업 부문은 모든 제품의 생산공정과정에 관여하고, 식품사업 부문은 현지음식과 한식을 결합한 K-FOOD로 한국의 맛을 세계화합니다.
CJ 제일제당의 직무는 ▲ 경영지원, ▲ R&D, ▲ 기술&엔지니어링, ▲ 마케팅, ▲ 영업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채용 절차는 접수 → TEST→ 1차 면접 → 2차 면접이에요. TEST 전형은 CAT과 CJAT로 나누어져 있는데, CAT은 인지능력이고 CJAT는 적성, 소질 검사이죠.
인사담당자는 지원할 때 ▲ 자신의 지원동기, ▲ 직무 이해 정도, ▲ 자신의 역량 보유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지원동기에는 지원 계기 및 본인의 목표, 포부를 담아야 하고, 직무이해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관한 관심과 이해의 정도, 역량 보유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역량 보유 정도를 서술하면 된다고 해요. 이처럼 직무이해와 직무적합도가 스펙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채용설명회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과 구직자 등 많은 인파가 모여 취업난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알고 있던 것보다 기업의 모집 전형이 다양하고, 블라인드 채용들도 많아지고 있었어요. 다만 채용설명회임에도 불구하고 채용에 관한 내용보다는 회사의 사업과 복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 아쉬웠는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이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계속 변화하는 기업들의 채용 동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무와 기업을 찾아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