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활의 전반적인 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의 여파로 실물경제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 대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에 예전과는 다른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힘든 취업 준비 시기 속에서 ZOOM으로 이루어진 ‘대기업 취업 이해하기’ 강의를 통해 효과적인 취업전략을 알아봤습니다. 

HR연구소 이우곤 연구소장 소개

이우곤 연구소장은 인력 개발학 박사과정을 수료해 ▲ 이우곤HR연구소 연구소장, ▲ 성균관 대학교 겸임교수, ▲ 한국 인력개발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합니다.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트렌드 변화

공개채용은 1년에 1, 2회 주기로 정기적인 대규모 모집을 진행하는 것에 반해 수시채용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는 제도입니다. 1957년 삼성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뤄져 왔습니다.

현재 한국 상위 5개 대기업의 순위는 ▲ 삼성, ▲ 현대, ▲ SK, ▲ LG, ▲ 롯데 순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요. 그중 현대, LG그룹이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면 전환을 진행했으며 SK그룹은 이번 연도 공채 70%에서 내년 공채 30%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삼성의 이번 상반기 채용이 대면으로 진행돼왔던 GSAT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진행했는데요, 첫 시행에도 잡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온라인 시험이 대면 시험에 비해 비용 대비 효용성이 높아 전면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하반기에도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이 확정됐다고 해요. 이후 내년 채용에도 온라인 시험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온라인 시험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변동될 경우 공채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채용형 인턴을 통한 방안으로 전환을 논의 중이라고 해요. 그 외 대기업 중 CJ은 이번 상반기 매출이 긍정적이지만 채용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동안 금융권에서 공채로 이루어지던 채용이 수시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인 채용인원의 축소되고 IT 직무가 확대됐습니다.

중고 신입의 증가

이러한 수시채용의 바람 속에서 중고 신입의 증가는 필연적인 상황입니다. 수시채용은 기업의 상황과 원하는 역량과 직무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역량이 풍부한 인재를 찾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중고 신입과 인턴 경험자 신입의 채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채용시장에서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 역량과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없이는 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화상, AI 면접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번 연도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는 면접 방식의 변화입니다. ▲ SK텔레콤 상반기 공채, ▲ 카카오 수시채용, ▲ 현대자동차, ▲ 대림산업 모두 화상면접으로 진행이 됐고 ▲ CJ는 웹캠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됐어요. 화상면접은 기존 대면면접과 비슷하게 준비해야 하지만 대면면접에 비해 표정의 변화가 자세히 보이기 때문에 주의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반대로 대면면접에서는 지원자의 태도를 중점으로 확인했다면 화상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언어적 콘텐츠, 즉 산업과 직무,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전공과의 연계성이 중요하게 확인됩니다. 또한 ▲ 국민은행, ▲ 신한은행, ▲ SK텔레콤 등 서류 대신 AI 역량검사를 진행합니다. 처음 접하는 면접 방식이기 때문에 사전에 관련 동영상을 참고하거나 AI 면접을 경험해보고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 리터러시란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데이터 해석 능력을 의미합니다. ▲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량(필요한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 확보할 수 있는 능력), ▲ 관리 역량(데이터를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 정제하는 능력), ▲ 가공 및 분석 역량(데이터를 목적에 맞는 분석 방법을 사용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 ▲ 기획 역량(전반적인 데이터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데이터 활용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능력), ▲ 시각화 역량(데이터를 그래프, 차트 등의 시각화 형태로 표현하는 능력) 등을 의미합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인 데이터를 이용해 의미를 찾아 활용하는 능력이 최근 채용 현장에서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올라온 하반기 ‘HR 데이터 애널리틱스’ 연구인턴 채용 공고를 보면 기존 경영, 심리, 교육 전공자들의 선호 직무인 HR(Human Resource) 부서의 요구 역량이 변화하면서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통계 툴을 활용 가능하거나 데이터 분석 툴을 활용한 경험이 존재한다면 향후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위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기본적인 통계에 대한 수업을 들어보고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파이썬 수업 강좌에 참여해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추천하는 방법으로 ICT 인력 전문가를 양성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수시채용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방법

수시채용은 공채처럼 정해진 기간에 공고가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잡코리아 같은 채용공고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최근에 회사에서 ‘커리어 톡’이나 온라인 채용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톡’이란 그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약 20분간 일대일 전화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거나 40분 정도 소그룹으로 현직자와 직무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관심 있는 기업의 커리어 톡이나 박람회에 참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관심 있는 기업의 인턴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운 시장과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변경되어 더욱 힘들어진 취업현장에서 저도 여러분과 같이 취업을 준비한다면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시작하여 준비한다면 좋은 길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섭고 막막해 현실을 도피하듯 피해 다녔는데요, 이 기사를 작성하며 좋은 강의를 듣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울수록 힘을 내서 도전하여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