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가치 있는 활동일 것입니다. 어떤 봉사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우 분들을 위해 연세웹진이 한국장학재단 사업 중 하나인 ‘머레이(재능)봉사단’을 해답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연세 머레이봉사단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머레이사회참여센터의 김민철 과장님과 최근형(19·글행) 학우를 만나봤습니다.
머레이사회참여센터는 어떤 곳이고 무슨 활동을 하나요?
머레이사회참여센터는 2010년 신설되어 2020년 9월 1일자로 부총장직속기구인 "연세머레이봉사단'으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대학주관의 봉사활동을 적극 기획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요. 앞으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대학주관봉사프로그램은 머레이사회참여센터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주요 활동은 ▲ 연세머레이캠프, ▲ 사회봉사교과목 운영, ▲ 청소년교육지원장학금, ▲ 다문화탈북학생멘토링장학금, ▲ 해외봉사프로그램(자체 프로그램, 추천 및 타부서 해외봉사프로그램(정글봉, RC해외봉사 등) 지원 및 봉사활동입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활동을 바탕으로 학술적 연구 활동 및 앞으로의 연세대학교 조직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머레이사회참여센터는 기본적으로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지역사회와 세계에 실천하는 YONSEI人 양성”이라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교육목표를 따르고 있어요. ‘더불어 사는 가치’를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사회봉사 운영 원리
주요 사업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활동인 연세머레이캠프를 진행해요. 학기 중 또는 방학 중 봉사팀을 구성하여 대학 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캠프예요. 캠프 활동비를 국고 및 대학교에서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합니다. 다음으로 청소년교육지원장학금 및 다문화탈북학생멘토링 장학금을 지급하는 활동을 해요. 위 활동은 지역 내 취약계층 및 다문화탈북학생들과 1:1 , 그룹별 멘토링을 실시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멘토링 시에는 시간당 11,500원, 12,500원, 15,000원 등 참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주도적봉사활동과 지역사회봉사를 구성 및 운영하기도 하고 해외 봉사팀을 꾸려 학부교육원 해외봉사 및 정경대학 해외봉사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머레이사회참여센터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이행해요. 학생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대학주관 봉사프로그램 기획하고 사회적 이슈에 맞는 봉사프로그램 발굴 및 개발하죠. 대학 내 사회봉사활동 취합 및 활동 지원 등을 총괄합니다.
연세머레이(재능봉사)캠프의 활동 내용
연세머레이(재능봉사)캠프에서는 대학생 나눔지기(멘토)가 방학 기간 동안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고등학생 배움지기에게 본인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해요. 학습 및 진로지도는 물론이고 고민상담, 예·체능분야 창의활동까지 기획하죠. 멘토링을 진행하는 범주가 다양한 편이에요. ▲ 재능봉사, ▲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수업, ▲ 쑥쑥캠프, ▲ 과학캠프, ▲ 영어캠프 등이 그 예시입니다. 최근에 실시된 캠프를 참고하여 말하면 멘토들은 ▲ 체육, ▲요리, ▲만들기 세 분야 중 자신이 끝까지 맡을 팀을 선택해요. 체육 팀은 공놀이와 달리기 시합과 같은 것들을 진행했어요. 요리 팀은 ‘아이들도 만들기 쉬운 밀크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답니다. 마지막으로 만들기 팀은 꾸미기, 조그마한 건축물 만들기 키트 등을 준비하여 아이들과 함께 조립하고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4일에서 6일의 시간동안 배움지기와 나눔지기들은 함께 성장한답니다.
▲ 머레이재능봉사 캠프 하계 방학 활동
신청 및 접수 방법
먼저 신청대상은 학부생/휴학생으로 8~12명으로 팀을 구성합니다. 총 18~20개 팀을 선발하며 별도의 성적 기준은 없습니다. 선발 이전 접수 과정에서는 가장 먼저 이메일을 통한 서류접수를 해야 합니다. 봉사팀 참가 신청서 1부와 프로그램 계획서 1부, 총 2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해요. 서류가 도착하면 문서를 바탕으로 서류평가 및 팀장과의 전화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서류와 면접이 통과되면 선발인원으로 최종 확정되는 것이죠. 선발 이후 봉사 팀은 수혜기관(초,중,고, 지역아동센터 등)을 직접 매칭해야 합니다. 수혜기관과 참여여부가 협의되면 기관에 알맞은 최종계획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사전교육을 실시하는데 사전답사와 교구 및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전교육까지 이수하면 비로소 본격적인 재능봉사캠프가 시작됩니다.
참여혜택
머레이사회참여센터에서 지원하는 혜택으로는 활동비가 있습니다. ▲ 교통비, ▲ 교재비, ▲ 숙박비, ▲ 식비 등 멘토링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합니다. 나눔지기는 4일~6일 캠프 기준으로 30시간 이상 활동했을 시 1인당 35만원을 지급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으로 일부 팀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는 우수사례 공모(수기, UCC, 포스터) 및 시상을 통한 우수 활동자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세 번째로 재단에서 진행하는 차세대리더육성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 시 봉사캠프 활동완료자를 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치면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명의의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됩니다.
왜 머레이 봉사단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한국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재능봉사캠프를 알게 된 계기는 아는 선배의 추천 덕분이었어요. 처음에 ‘에브리타임’에서 팀원 모집 글을 보고 관심이 생겼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몰라 망설였었어요. 그러나 아는 선배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자 하는 봉사임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재능봉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후 느낀 장/단점 혹은 활동하며 성장한 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재능봉사캠프는 대외활동으로서 매우 메리트가 있는 활동이라 생각해요. 스스로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도전해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다른 팀원들과 같이 활동하면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어 캠프 일주일이 매일 재밌고 보람찼어요. 또, 1인당 35만원이라는 풍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숙소, 식사, 교통, 재료비 등 모두 해결할 수 있어 보다 질 좋은 봉사를 진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대부분의 프로그램 요소를 팀 내에서 구성하기 때문에 가끔 팀원들과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프로그램 조율에 있어서 시간, 비용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번에 진행했던 하계 재능봉사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해서 팀원들과의 소통과 봉사캠프 준비가 힘들었고, 캠프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이나 발열체크 등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해서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캠프를 진행할 시기가 장마철이라 야외 프로그램을 실내로 바꾸거나 시간표를 변경하는 등 난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한 부분들도 저의 역량을 발전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 중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스티커 제도가 가장 생각이 나네요. 겨울방학 때 했던 재능봉사캠프에선 기관에서 운영하는 스티커 제도를 통해 멘티의 참여를 독려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다 보니 스티커를 줄 때 어떻게 얼마나 줘야 할지 난감했던 적이 많았어요. 오히려 진행에 도움보단 악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는 ‘우리가 스티커 제도를 만들어보자!’ 해서 여름방학 때 직접 스티커 제도를 만들었어요. 그 당시 스티커 지급 기준도 세우고 상품도 기획하느라 고생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래도 저희가 주고 싶은 만큼 줄 수 있어서 프로그램 진행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스티커 제도의 단점도 있었어요. 처음에 스티커를 조금씩 주니까 아이들이 적게 받는다고 서운해 하더라고요. 스티커를 많이 주지 않은 게 스티커 경쟁의 과열을 부른 것 같아요. 심지어 스티커를 칸수대로 못 채웠다고 서운해하는 멘티들도 있었답니다. 다음날부터 스티커를 많이 뿌려서 잘 넘어갈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더 보완해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스티커 제도가 전반적으로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제도인 것 같아요.
▲ 연세머레이캠프 사전교육 및 출정식
미래의 머레이 봉사단원들에게 이 활동을 추천하는 이유
재능봉사캠프는 장학재단과 학교의 풍부한 지원을 통해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보람차고 자신의 역량을 발전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과 일주일 동안 합숙을 통해 재밌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매 학기 마다 가장 기대되는 활동 중 하나일 정도예요.
그리고 이건 하나의 꿀팁인데 재능봉사캠프는 최소 30시간 이상의 활동을 하기에 참여하면 1학년인 경우 RC 사회기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2학년 이상일 경우 ‘사회봉사’ 교과목을 통해 1학점을 이수할 수 있어요. 그렇기에 대외활동을 도전해보고 싶거나 평소 봉사를 좋아하는 학우는 꼭 재능봉사캠프에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번째 참여 이후부터 직접 팀을 꾸려서 주변 지인들과 같이 진행했는데 더 재밌고 보람찬 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에브리타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참여도 좋지만, 주변 지인들과 직접 팀을 꾸려서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머레이사회참여센터 담당자님과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분과의 대화를 통해 연세머레이봉사단에 대한 구조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머레이재능봉사단에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학우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듣게 되어 취재 후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봉사를 하고 경험을 쌓을지 고민하셨던 분이라면 연세머레이봉사단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