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수업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대학교도 그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새로운 수업방식에 적응하면서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수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변화돼가고 있는 수업 방식에 맞춰가면서 학업을 성실히 수행해가고 있고요. 길어지는 코로나의 여파로 모든 것이 변화돼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회는 어떨까요? 학생회도 역시 변화된 환경 속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비대면 상황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하는데요. 학생회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을 위해 노력 중일까요? 이번 기회에 학생회가 흘린 땀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연세웹진이 김채원(17·의공) 학우를 만나 보건과학대학 학생회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보건과학대학 학생회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의공학부 김채원이라고 합니다. 우선 학생회가 하는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보건과학대학 학생회는 ▲ 복지, ▲ 소통, ▲ 문화, ▲ 교육면에서 보건과학대학 학우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복지 항목에서는 대여 사업, 간식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소통 항목에서는 보건과학대학 소식지 제작, 보건과학대학 온라인 익명 건의함 운영 등을 진행 중에 있어요. 문화 항목에서는 기존 연맥제, 대동제 진행을 저희 학생회에서 담당합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취소돼 기존에 하는 행사 대신 ▲ 보건과학대학 랜선가요제, ▲ 여름방학 계획서 공모전 등을 개최했고 교육 항목에서는 ▲ 보건과학대학 취업캠프 운영 등 여러 활동에서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 외에도 총학생회 및 타 단과대 학생회와 진행하는 중앙운영위원회, 학과 학생회와 진행하는 단과대학운영위원회 등 대외적인 활동들도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건과학대학 학생회에 지원하게 된 계기
학창시절부터 학급 임원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학급 임원으로서 반에 도움이 되고, 학급을 이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 와서도 학과 학생회 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던 중 더 큰 단위인 보건과학대학 학생회 출마 기회가 닿았어요. 처음엔 학과보다 스케일이 더 커져서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더 많은 학생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키워보고자 지원하게 되었어요. 운이 좋게 학생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학생회라는 단체에서 제가 원하는 사업들을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 보건과학대학에서 주최했던 랜선가요제
보건과학대학 학생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7월에 학생회 내에서 개최했던 기획서 공모전이 생각납니다. 1학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기존에 예정됐던 학생회 여러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돼 많은 학생회 인원들이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이에 저희 학생회 임원진들은 학생회 인원들로 하여금 직접 행사 기획서를 작성하여 진행하는 것까지 맡는 기획서 공모전을 학생회 내부에서 개최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기발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었고 투표를 거쳐 1~3등을 한 학생회 인원들에게 수상도 하며 즐겁고 뿌듯한 방학을 보냈습니다. 예전과 다른 환경에서 저희가 새로운 걸 직접 기획하고 진행을 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보건과학대학 학생회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고쳤으면 하는 일이 있나요?
학생회 활동 중 가장 힘든 일을 꼽자면 입력한 노력 대비 결과가 아쉽다는 점이에요. 하나의 학생회 사업 또는 활동이 진행되는 과정 뒷면에는 학생회 전체 인원들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아쉽게 나올 때도 많고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해요. 이런 아쉬운 결과 또는 비난에 상처받는 학생회 인원들의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여러분들에게 좋은 영향이 갈 수 있게 땀 흘려 노력해요. 결과가 언제나 좋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언제나 그렇진 않더라고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학생사회가 칭찬할 수 있을 때는 칭찬을,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더 발전하게 됐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학생회 활동 중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건과학대학 내 다양한 학과의 각자의 개성을 가진 학우들이 만나서 하나의 학생회를 만듭니다. 각자 다른 색을 가진 학우들이 모이기 때문에 처음엔 다소 어색하고 손발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색깔이 모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학생회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여러 활동들에 참여하며 즐거워하지만, 때론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갈등이 생기면 그 갈등을 서로 맞추면서 풀어가면서 협동심과 의견 조율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사귀고 여러 추억들을 쌓을 수 있다고 자신해요. 직접 학생회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까지 하면 잊지 못할 1년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학생회 활동 소감 및 학생회를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인턴십을 진행하며 회사 생활을 해보니 학생회 활동도 소규모의 회사 생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급이 존재하고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기 때문에 책임감,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특정 사업을 진행하며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대처 능력을 키우며 문제해결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늦은 때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3학년 2학기에 부학생회장 직에 출마하여 4학년 1학기를 끝내가는 지금까지 학생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 경험을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졸업 전에 한번은 경험해 봐야 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추천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2021년 학생회장단 선거 준비로 모든 학생회가 학생회 활동 및 선거 준비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선거가 끝나면 내년도 학생회에게 인수인계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돌입하려고 해요. 4학년 1학기 학생이니까요. 졸업까지 시간이 얼마 남진 않았지만 남은 시간도 좋은 기억들과 경험들로 꽉꽉 채워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솔직히 저는 학생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이라고만 생각하였고 이러한 혜택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우리가 받는 이 혜택들을 누리게 해주기 위해서 얼마나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학생회가 없었다면 저희도 이런 혜택들을 누리지 못했겠지요.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노력해주시는 각 대학의 학생회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회가 하는 일에 대해서 질타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말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잘못된 길로 가거나,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는 질타 또한 필요하겠지만, 활동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질타보다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학생회에 지원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기사를 보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