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대표하는 얼굴은 누구일까요? 학교의 홍보대사, 그들은 학교를 홍보하는 동시에 학교의 얼굴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는 ‘연홍’이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연홍은 우리 대학을 어떻게 홍보하고 있을까요? 시원한 답변을 위해 연홍 11기 정식 홍보대사이자 미디어콘텐츠팀 팀장이었던 박시후(18·국문) 학우를 연세웹진에서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그대가 알고 있던 연홍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연홍에 대해 낱낱이 톺아보겠습니다.
Q. 연홍은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가요?
200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홍보대사 연홍은, 현재 12기 홍보대사들이 활동 중입니다. 연홍은 SNS 홍보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 ▲ 인스타그램, ▲ 카카오톡 플러스채널, ▲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는 우리 대학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며 입시홍보 및 교내 행사 의전에 참여합니다. 학우분들께서 수험생 시절부터 익숙하게 접해보셨을 학교 공식 홍보영상이나 책자에 등장하는 학생들이 바로 연홍 대사예요. 연홍은 ASA-K(한국 대학생 홍보대사 연합)에 가입되어 전국 단위의 타 대학 홍보대사들과 교류하며 ▲ 의전 기술, ▲ 콘텐츠 제작 능력, ▲ 행사 기획력을 함양하고 우리 대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연홍은 ▲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 5월 페어런츠데이, ▲ 수시와 정시박람회, ▲ 교내 장학금 수여식, ▲ 연홍 홈커밍데이 등의 각종 교내 행사 의전에 참여합니다. 지난해에는 연세콘서트 의전 인원으로 투입되기도 했어요.
Q. 연홍 내의 각 팀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1. 미디어콘텐츠팀
미디어콘텐츠팀(이하 미콘팀)은 연홍 내에서 줄여 ‘미콘팀’으로 불리는데요, 연홍의 ‘간판’ 역할을 합니다. 미콘팀은 학우분들과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 유익한 콘텐츠들을 ▲ 영상, ▲ 카드뉴스, ▲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하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타 부서의 대사님들, 수습대사님들과 협업하여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홍의 공식 SNS채널 관리도 맡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 페이스북 메시지, 플러스 채널 메시지로 답변을 해주는 대사님들이 바로 미콘팀 팀원 분들입니다. 미콘팀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미적 감각’, ‘배우고자 하는 열정’, ‘컴퓨터를 무서워하지 않는 능력’이에요. 디자인 프로그램들을 활용하여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부서이기 때문에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구체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2. 기획관리팀
기획관리팀은 연홍이 함께할 연간 행사를 기획하고, 대외협력부에 협조를 받아 행사 기획안을 학교 관련 부서에 전달해요. 주요 행사에는 학교 축제인 대동제 부스 운영, 각종 간식 행사, 캠퍼스 투어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홍 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 또한 기획안을 작성하여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연홍 내 행사 및 활동에 필요한 자금이 적절하고 투명하게 사용되었는지 관리, 감독합니다. 연홍의 모두에게 월별 통장 내역을 작성하고 공개하기도 하죠(13기부터는 총무가 기획관리팀에 소속되어있지만 일의 효율성을 위해 단독부서로 활동하며 ASA-K 대표의 자리까지 맡을 예정). 또한 매주 진행되는 연홍의 회의 내용을 토대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ASA-K에 참여하여 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 및 내용을 기록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진행된 행사 내용 및 피드백이 포함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여 다음 행사를 진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용하는 ▲ 홍보대사실, ▲ 비품, ▲ 연홍 단복도 항상 청결한 상태로 관리하여 연홍의 자부심과 품의가 유지되도록 해요.
-12기 기획관리팀 팀장 박현지-
▲ 연홍이 홍보 모델로 활동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의과대학교 홍보 사진
3. 행사의전팀
행사의전팀은 캠퍼스투어, 페어런츠데이(Parent’s day), 연세콘서트, 입시박람회 등의 다양한 교내외행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예요. 행사의 사전 준비와 더불어 VIP 의전과 행사진행 등 현장업무를 수행합니다. 그렇기에 행사의전팀은 실제로 학교 운영과 지원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또한 대내적으로는 행사 참여인원에 대한 사전 조정 및 사후 피드백과 의전 예절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사의전팀은 무엇보다도 원만한 의사소통 능력과 상황에 맞는 격식을 갖출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외국어 회화 능력까지 우수하다면 금상첨화겠지요?
-12기 행사의전팀 팀장 김민성-
4. 회장단
회장단은 모든 부서의 업무를 총괄 지휘해요. 그만큼 연홍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에 함께한다는 역할이 가장 큽니다. 구체적인 회장단의 업무를 살펴보자면, 회장단은 연홍 내의 총 회의(정기 및 비정기 회의)를 진행해요. 다음으로, 모든 대내외 행사의 업무를 지휘해요. 그리고 타 학생 단체와 교류 및 행사를 기획하고, 대외협력부 지시사항을 전달 및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대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합니다. 홍보대사의 학업시간 존중과 회의시간 조율을 위해 시간관리에 힘쓰고, 홍보대사 소양교육을 진행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대외협력부와 함께 수습대사의 면접을 진행합니다.
-12기 회장단 조혜원(회장), 천용민(부회장)-
Q. 연홍 활동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 있나요?
한 학기 동안의 수습 평가 기간을 거쳐 정식 홍보대사로 선발되면 대외협력부처장 명의의 임명장이 수여돼요. 또한 홍보대사 활동 관련 의전, 스피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활동 내역에 따라 근로장학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임기 동안 단복을 착용하며 개인 프로필 사진 촬영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명함도 제작돼요. 개인적으로 연홍 활동 시 타 대학 학생들과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교류를 통해 대내외 활동,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죠.
Q. 연홍 수습대사 모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1) 모집
수습대사 모집은 매년 상반기에 기수별로 모집을 진행합니다. 서류 평가, 그리고 면접 평가 순으로 진행되고, 수습대사로 선발된 이후에는 정식대사가 되기 위한 한 학기 동안의 평가과정이 진행됩니다. 수습대사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각 부서별로 진행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임원진 면담 평가까지 합산하여 정식대사로 선발돼요.
2) 접수방법
연세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업로드되어있는 지원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합니다. 기본적인 지원서를 제외하고 디자인, 영상 등의 경력사항을 포트폴리오로 제출 가능해요.
▲ 연홍이 홍보 모델로 활동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원주박물관 홍보 사진
Q. 면접 꿀팁! 알려주실 수 있나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팁은 면접 때 발음과 발성을 신경 쓰는 것입니다. 연홍은 다양한 공식 행사에서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발음·발성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의 스피치가 어려운 분들은 미리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다음으로, 면접에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제가 직접 면접에서 답변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저의 강점에 대해 어필한 뒤, 해당 강점을 연홍에서 어떻게 활용하여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내가 지금 평가를 받고 있다” 가 아니라 “이미 면접을 통과했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해주자!”라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했기에 더욱 자신감 넘치게 면접 평가를 통과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어 회화 능력이 우수하다면 그것을 강점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어 활용 능력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우리 대학을 설명할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에요. 면접 때 공인 어학 점수나 해외 유학 경험 등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 설명할 수 있다면 면접 평가에서 유리할 것 같아요.
Q. 처음 연홍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1년간의 재수 생활을 보내고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수험생 생활을 하던 당시 제가 가고 싶은 학교들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았는데요, 우연치 않게 연홍이 운영하던 블로그를 보게 되었어요. 학교에서의 생활을 카드뉴스와 영상, 글로 풀어낸 콘텐츠들을 보고 “나도 이런 활동을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홍보대사 활동을 꼭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공부에 더욱 열의를 갖게 되었어요. 연홍 수습대사 평가를 통과한 후에는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우리 대학을 목표하는 수험생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Q. 연홍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이 있나요?
2019년 우리 대학 오리엔테이션 당시 연홍 단복을 입고 있던 저에게 한 학부모님께서 정의관으로 가는 길을 질문하셨어요. 우연히 보게 된 학부모님의 휴대폰에는 제가 신입생 카페 업로드를 위해 만든 오리엔테이션 행사 식순표가 띄워져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제가 지금까지 한 연홍 활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연홍 활동을 하며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연홍의 직무스킬 교육 현장
Q. 연홍 활동을 통해 얻은 점 3가지를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첫째, 일을 하는 체계를 배워 진정한 의미의 협력을 경험할 수 있어요. 연홍의 이런 점이 다른 동아리 혹은 학과 생활을 하면서 배울 수 없는 특별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연홍에서는 업무 담당자를 배정하고 담당자가 해당 업무의 보고와 공지까지 담당합니다. 다른 학생들이 볼 때에는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실 텐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업무 담당자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책임감을 부여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덕분에 저는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둘째, 디자인 툴 활용 능력이 향상되었어요.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뚝딱 발표 PPT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미콘팀에서 교육을 받았던 다른 후배들도 전공 팀플에 디자인 툴 활용 능력을 활용해 좋은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해요.
셋째, 홍보대사 활동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정보들을 활용하여 후배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홍보대사의 업무 처리 과정에서 학교에 대한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후배와 동기들의 학교 및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연홍이 막연하게 홍보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제가 인터뷰 전에 알고 있던 연홍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만큼 연홍이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학교의 얼굴이 되는 자리는 결코 가볍지 않아요. 자신이 그만큼의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힘든 책임의 무게만큼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죠.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 한 번 되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