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취업 박람회가 2021년 3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다양한 기업의 현직자들이 나와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 스타트업, ▲ 전시기획, ▲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여러분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공공분야’에 대해 연세웹진이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2021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함께 주최한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는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취업 박람회예요. 이번에는 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53개의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경 유튜브 페이지와 공식 누리집(www.artjobgo2021.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어요. Live 취업정보 코너에서는 ▲ 공공기관, ▲ 스타트업, ▲ 공연장, ▲ 축제 운영, ▲ 뮤지컬·연극, ▲ 전시기획, ▲ 기초 ·광역문화재단 등 총 7개 부문의 기업 대표자 또는 실무자들이 나와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다음으로, 토크콘서트를 통해 최근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취업 비법과 직무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예경의 ‘예술매개자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과 공공기관 취업에 성공한 분들의 취업 후기와 성공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현장 전문가 특강과 박람회 기간 중 ▲ ㈜데일리뮤지엄, ▲ ㈜연극열전, ▲ ㈜열매컴퍼니, ▲ ㈜오르아트, ▲ ㈜오픈월, ▲ ㈜워킹하우스뉴욕, ▲ ㈜코리아나매니지먼트 등 7개사의 채용도 이뤄졌습니다. 또한, 서류심사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지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특강에는 ▲ 공연장 운영 전문가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 뮤지컬 기획·제작 전문가 김지원 이엠케이(EMK)인터내셔널 대표, ▲ 미술작품 경매 전문가 손이천 케이옥션(k-auction) 수석경매사 등이 참여했는데요. 문화예술 기획·유통 각 직무의 정보와 필요 역량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 Live 취업정보 공공기관 실시간 영상
공공기관 코너에서는 ▲ 예술경원지원센터 기획조정팀 정하진 과장,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재성장부 이재륜 과장,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경영지원팀 김보아 과장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공기관 취업이 일반적인 문화예술 기획사보다 매력적인 점이 무엇인가요?
정하진 과장 : 공공기관이다 보니 근로자들의 법적 권리를 엄격하게 준수하기 때문에 근로자로서 더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연근무제와 같은 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재륜 과장 : 하고 싶은 일이 직접 창작을 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일반 문화예술 기획사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공기관은 창작자들이 성과를 내는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에요. 그 차이를 이해해서 각자에게 더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보아 과장 : 공공 쪽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나 문화예술 분야의 전반적인 큰 흐름을 볼 수 있어요. 단순한 사업을 수행하는 것 이상으로 법률의 개정이나 정부에서 펼치는 정책에 따라 재단에서 하는 일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비전공자가 예술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재륜 과장 : 채용 기관의 평가 위원들은 입사 지원서만으로 일차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전공이나 출신 학교를 기재하지 않는 추세예요. 그래서 지원자분들이 문화예술과 관련된 경험이나 전문지식을 얼마만큼 가졌는지를 입사 지원서에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를 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가요제에 출품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직업으로 예술 작품을 내는 사람들은 작품 하나를 내기까지에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이 과정에서 예술가분들이 어떤 식으로 지원을 받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 내용을 입사 지원서에 쓴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김보아 과장 : 요즘은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NCS 채용을 하면서 지원서에 교육을 받은 사항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 외에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매우 많아요. 따라서 관련 교육, 경험, 경력을 개별적으로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어떤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까요?
정하진 과장 : 센터는 문화예술 현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원하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 분야 및 채용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현장에 더 적합한 지원사업 기획과 운영을 위해 직무수행과 연계되는 예술현장의 다양한 활동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재륜 과장 : 입사지원서 및 직무수행계획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본인이 문화예술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이해도가 높은지를 증명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십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단순 취미활동 또한 충분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토크콘서트 공공분야 실시간 영상
공공분야 토크콘서트에는 입사한 지 3년 이하의 현직자가 전해주는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 서울문화재단 권영지 주임, ▲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아림 주임,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지윤 주임이 함께했습니다.
인턴, 교환학생 등이 입사에 도움이 되나요? 담당자분들이 경험했던 것 중 어떤 점들이 주로 도움 됐나요?
권영지 주임 : 저는 대학원 시절에 교환학생을 갔었고 졸업하자마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다녀왔어요. 이 프로그램은 외교부 산하 기관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오스트리아에 있는 서비스 기관에서 포럼이나 세미나를 주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행사의 인턴을 진행했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에 있는 문화예술 기관, 축제, 공연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러한 경험을 어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실제 입사를 하고 나서 과거 인턴 경험으로 세계국제도시 포럼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즉, 해외연수 경험이 제가 평소에 해보고 싶던 직무를 맡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아요.
김아림 주임 : 저는 대학생 때 대외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이라고 하면 자원봉사활동이에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봉사활동을 했었고 그것을 입사 지원서에 잘 담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이지윤 주임 : 학교에서 진행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처음 문화예술 기관에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력으로 또 다른 공연기획을 하는 기관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 같은 경험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합격을 할 수 있었던 본인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아림 주임 : 저는 면접에서 ‘우리가 왜 본인을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어요.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제가 관객의 입장으로만 보던 업계에 들어와서 직접 이바지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말씀드린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주신 것 같아요.
이지윤 주임 : 공연기획 일을 했기 때문에 예술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예술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예술인복지재단의 미션과 슬로건에 맞춰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또한, 재단에서 발행되는 창립 이래의 모든 뉴스레터를 봤고 잡알리오 공시 자료들도 전부 읽었습니다. 이를 통해 면접에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 참여하면서 가장 유익했던 점은 해당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의 생생한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또한, 관련된 기업이 매우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던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위 기사가 문화예술 분야의 공공기관 취직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많은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