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나요? 연세대학교 국제교류원은 각종 해외교류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학우들에게 해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교류원을 잘 활용하는 학우들도 있는 반면 익숙지 않거나 생소한 경우도 많은데요. 국제교류원의 유용함을 알려주기 위해 어학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김효정(18·국관) 학우를 만나봤습니다.
국제교류원은 어떤 곳인가요?
국제교류원이란 향후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기 위해 연세대 학우들의 필요와 수준에 맞게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최근에는 IT 기반의 첨단 교육환경을 통해 차별화된 외국어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해요. 위치는 연세플라자 3층에 있습니다. 현재 교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 해외 파견 프로그램, ▲ 글로벌 빌리지 프로그램, ▲ Peer Tuter, ▲ 버디 버디(사회봉사) 4가지 프로그램 모두 어학능력 향상에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해요. 저는 ‘Virtual Pen Pal Program with USF’ (이하 펜팔 프로그램) 이외에는 다른 프로그램을 경험하지 못 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기회가 된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습니다.
활동 소개
펜팔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과 상호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학교 University of South Florida(이하 USF)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며 어학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 이름에서도 보셨듯이 끝에 USF는 상대 대학교의 약자입니다. USF에서 Korea Global Experience 과목이 개설됐고 해당 과목을 듣는 USF 재학생들과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이 연결됩니다. 이후 교류대학에서 제시하는 한국 문화와 관련된 12개의 주제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소통은 일주일에 한 번씩 카카오톡 채팅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줌(ZOOM) 화상 회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활동기간은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진행이 되며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마음만 맞는다면 꾸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어요.
▲ 교류 대학에서 제시하는 12개 대화 주제
신청 절차
신청 절차는 국제교류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어학 실력 기준이 제시된 바 없어서 누구나 열정과 성실함만 가진 학생이라면 신청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선착순이기 때문에 공지를 꾸준히 봐야만 누구보다 먼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학교 홈페이지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대학생활 시작부터 4학년 복학생인 지금까지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어요. 강의를 통해서는 다가가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외국인 친구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찾아낸 것이 펜팔 프로그램이었고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물론 두려움은 있었지만 부딪쳐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 김효정(18·국관) 학우와 펜팔친구와의 영상통화
경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어려웠던 점은 2가지가 생각나네요. 첫 번째는 펜팔 친구와의 시차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친구는 플로리다 주에 살고 있고 시차는 14시간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즉, 친구가 아침일 때는 제가 저녁이었습니다. 주로 저에게는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연락이 왔었고 그때 가장 많은 소통을 나눴습니다. 소통이 닿기까지 몰려오는 잠을 이겨내야 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플로리다 주의 사진과 주변 풍경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어요. 두 번째는 줄임말로 인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시외버스터미널’을 ‘시터’로 ‘진짜’를 ‘찐’이라고 표현하듯이 미국에서도 동일한 줄임말이 존재합니다. ‘Because’를 ‘bc’로 'Tomorrow'를 ‘tmr’로 표현하며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의미를 다시 한 번 물어봐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화가 유연하게 이어지지 못 했지만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뜻 깊었다고 생각해요. 어려웠던 점이 있더라도 충분히 극복해 나아갈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경험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어요.
▲ 펜팔 친구가 카카오톡을 통해 줄임말을 알려주는 상황
혼자 영어를 배우며 부족했던 점은?
저는 영어로 대화하기를 좋아하지만 실제로 대화할 기회가 없었어요.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공부라는 틀에 얽매여 문법에 신경쓰다 보니 스스로 시원하게 내뱉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즉, 스피킹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듣기와 말하기처럼 정확한 발음을 요하는 공부에 있어서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항상 고민했어요. 그 결과 듣고 판단해 줄 친구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펜팔 친구와 함께 영어를 배워보니 어떤 점이 향상되었는가?
먼저 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대화를 통해 부족한 발음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펜팔 친구의 발음도 꾸준히 들으며 배울 수 있었어요. 또한, 이전까지 스피킹에 대해 압박감을 느껴왔지만 완벽한 언어구사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도 얻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활동을 통해 실제 어학능력이 향상됨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펜팔 프로그램 이후 토익스피킹 시험을 완료했을 때 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개인마다 물론 기준은 다르겠지만 첫 시험에 Level6의 결과를 받아서 저는 매우 만족했어요.
프로그램을 지원하려는 학우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가?
3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영어의 친숙함입니다. 마냥 영어를 학문과 언어라고만 생각해서 어렵게 느꼈던 학우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펜팔 프로그램은 영어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데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처럼 평가하는 자리도 아닐뿐더러 친구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보다 새롭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책만 보며 영어를 배우는 것은 지루하고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가벼운 대화부터 교류대학에서 제시하는 문화 관련 주제까지 여러 분야의 영어 대화를 경험하며 배워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의 문화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물론 충분히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해서 타국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인에게 직접 듣고 사진과 영상으로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외에도 이점은 많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3개가 대표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영어는 앞으로 취업과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 토익, ▲ 토플, ▲ 스피킹, ▲ 오픽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목적의 시험들이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학우들이 영어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주변에서 봐 왔습니다. 그런 영어에 친숙한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연세대학교에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고 많은 학우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우들을 위해 본인의 경험을 가감없이 말해 준 김효정(18·국관) 학우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기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