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입시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요. 기존 방식은 무엇이고 또 새롭게 변화된 방식은 무엇인지, 약대에 편입하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 팁 등 약대의 다양한 정보를 연세웹진이 알아봤습니다. 평소 약대에 관심 있었던 분들은 집중해주세요!
기존 약학대학 입시제도 및 개편사항
▲ 약학대학 입시 개편안
지난 2006년부터 교육부는 약사의 전문성 강화와 학생들이 기초소양 교육을 잘 이수하고 이에 근간하여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4년제를 시행해왔어요. 다시 말해, 다른 학과와 학부에서 2년 이상 기본 교육을 받은 후 약학대학에 편입하여 4년간 약학 전공교육을 받는 과정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공계와 약학계 사이에서 ▲ 약대 편입 준비로 인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 기초교육과 전공교육 간 연계성 약화 등의 이유로 학제 개편의 요구가 계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7년 9월부터 약대 학제 개편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약대 학제 개편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했고 관계부처 협의와 공청회를 통해 학제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학대학은 기존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 혹은 2+4년제 중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었어요. 여기서 통합 6년제는 고교 졸업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하여 6년간 기초소양 교육 및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를 말해요. 2017년 9월 전국 소재 37개 약대가 학제 개편 계획서를 제출한 결과 약 30개 이상의 대학이 통합 6년제로 전환할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안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실제 37개 약학대학 중 34개교가 6년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대학의 경우 2년간 신입학과 편입학이 병행돼야 하는 것이 법으로 규정돼 있어요. 따라서 약학대학 편입을 준비한다면 올해인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의 기회를 잘 잡아야 합니다.
약대 편입 준비 TIP
▲ 전국약대현황
약학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 피트(PEET), ▲ 공인영어점수, ▲ 학점, ▲ 면접, ▲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해요. 입학하고자 하는 약대의 모집계획에 따라 정량적인 면과 정성적인 면 중 어디에 집중적으로 준비를 해야 할지가 달라집니다. ▲ 전적대학, ▲ 학점, ▲ 대외활동 등 지원자의 서류가 좋다고 판단되면 피트 점수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트 점수가 높을수록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많아지기 때문에 피트를 열심히 준비하여 고득점 받는 것이 원서를 쓸 때 편할 것입니다.
피트를 준비하는 방법은 크게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것과 학원의 종합반을 들어가는 것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써 피트에 장수생들이 점점 쌓이는 추세이고 약학대학이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서 남아있는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해요. 그래서 피트에 진입할 예정이라면 남들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우 열심히 준비하거나 서류적인 면을 강화하여 피트 점수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좋습니다. 본고사 날에 어떤 과목이 쉽고 어떤 과목이 어렵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과목별로 골고루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고 시험 끝까지 지치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이 필요해요. 덧붙이자면 생물추론 과목의 경우 양이 매우 많으므로 암기가 힘들지만, 대부분의 약대에서 반영비가 큰 중요 과목이기 때문에 철저한 복습을 통해 고득점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및 자기소개서 부분에서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도 있지만, 학교에 따라 면접 비율이 40%로 비교적 높게 책정되는 곳도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맞게 잘 대비해야 합니다. 대개 피트가 끝난 직후 면접 스터디를 꾸려서 약학대학 준비생들끼리 모여서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한다고 해요. 면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보통은 지성 면접에서 답을 맞히는 것이지만 학교에 따라 ▲ 인성 면접, ▲ 영어 면접, ▲ 창의 면접이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교를 준비할 경우, 면접에 임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해요. 특히 창의 면접에는 원래 답이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한 답을 원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의 논리를 표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에는 약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이고 졸업 후 어떤 약사가 될지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담는 것이 좋아요. 일차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이 끝나면 약대 재학생이나 전문가에게 첨삭을 맡겨 보완해 나가는 방법도 좋습니다.
약학대학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약학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학교마다 세부 전공이 다르겠지만, 약사 국가고시 과목을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크게 ▲ 생명 약학, ▲ 산업 약학, ▲ 임상 실무약학, ▲ 보건 의약 관계법규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임상 실무약학에서 약물 치료학 내용이 가장 주되고 약사 직무의 중심이 되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약시에서도 77문제 정도로 매우 비중 있게 출제되는 과목입니다. 특정한 임상 증상을 지닌 환자의 병력이나 생물학적 랩 수치 등 여러 요인을 바탕으로 어떤 약물요법이 적합하고 어떤 알고리즘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해 나가야 하는지를 학습하는 과목입니다. 이외에도 약국 실무내용을 배우게 되는데 쉽게 말하자면 복약지도와 처방 검토 및 조제 내용을 약국과 병원에서 실습하게 됩니다.
약대 수업을 잘 따라가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약대에 들어와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면 체력과 암기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체력은 수많은 리포트와 몰아치는 시험 기간을 버티기 위해서 필수고 암기는 숙명입니다. 약대의 경우 내용을 달달 암기해야 하는 때도 있고 의약화학처럼 약품의 합성과정을 이해하고 습득해야 하는 과목도 있기 때문에 각 과목의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약대 졸업 후의 진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약대 졸업 후의 진로는 보통 ▲ 지역약국 약사, ▲ 병원 약사, ▲ 회사, ▲ 공직, ▲ 연구원, ▲ 교수 등으로 나뉩니다. 약국이나 병원 약사는 흔히 우리가 아는 약사들의 모습이고 회사는 주로 제약회사나 기타 산업계에서 재직하게 됩니다. 공직 약사는 식약처와 같은 기관에서 일하게 되고, 연구원이나 교수직은 전형적인 석박사 과정을 따릅니다. 그 외에도 직접 창업을 하거나 다른 의약계열 학과로 다시 편입하는 경우도 있어요. 또한, 아예 관련 없는 비의약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약학대학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고 볼 수 있어요.
평소에 PEET가 초시에 합격하기 매우 어려운 시험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제 개편으로 인해 약대 편입을 준비하는 학우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본 기사를 작성할 때 도움을 준 약대 재학생분도 초시에 합격한 사례였어요. 간절함이 있다면 안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약학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우들이 있다면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