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학우 여러분은 평소에 투자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요즘에 뉴스나 주변으로부터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우리 캠퍼스에도 전문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를 하는 동아리가 있다고 합니다. 교내 금융투자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문효종(16·경영) 학우에게 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WION은 어떤 곳인가요?
와이언(WION)은 우리 캠퍼스를 대표하는 금융투자동아리로 최고의 금융전문가팀 양성을 목표로 2017년에 설립된 단체입니다. 현재 우리 캠퍼스의 유일한 금융투자동아리로 금융권 중에서도 증권과 자산운용 분야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 학우, ▲ 동문, ▲ 금융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인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어요.
WION은 4개의 기업분석팀과 1개의 투자전략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WION에서는 주로 팀별로 활동을 하고, 활동 내용으로는 ▲ 거시경제분석, ▲ 기업분석, ▲ 최종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해요. 분석 같은 경우, 최대한 많은 상황과 기업을 분석할 수 있도록 격주 간격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해당 기업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의 가치를 직접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자의 논리대로 산정하고, 매주 진행되는 정기모임 시간에 발표 및 의견교류를 합니다.
WION의 가장 대표적인 철학이자 동아리명이기도 한 ‘Whether Invest Or Not’입니다. 이 문구는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지식을 키우고 철저한 분석과 공부를 통해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 WION이 직접 제작한 기업분석 보고서
WION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있나요?
WION은 기업분석과 투자전략 수립 등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요. 게다가 신입 팀원들은 기업분석과 가치평가를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약 한 달의 기간에 저희가 직접 기획한 커리큘럼으로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 리서치 조사 능력, ▲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WION은 또한 강원도 내 유일한 ‘전국 대학생 투자동아리 연합회(UIC)’에 소속되어 있는 동아리이기도 해요. 그래서 국내 일류 대학들과 매달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금융권에 재직 중인 현직자들의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요. ▲ 현직 애널리스트, ▲ 펀드매니저, ▲ 투자은행 재직자, ▲ 대형 증권사의 CEO 강연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업무와 삶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해볼 수 있죠. 2020년에는 ‘제1회 교내 기업분석 리서치대회’ 기획 및 개최를 했고, 좋은 결과를 거둔 팀에게는 상금까지 전액 후원했습니다.
이처럼 WION에 속해있지 않은 학우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학술대회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교내 학술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해요. 지금까지 WION만의 전문적인 활동 및 대회 등을 소개해봤습니다. 연세 학우들도 특별한 활동들이 많은 WION에 와서 자신의 꿈을 펼치면 좋겠습니다.
▲ 교내 리서치대회를 진행중인 문효종(16⦁경영) 학우
WION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교내 유일 금융투자동아리라는 점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유일함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금융권은 특히 다른 업종들에 비해서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 교내에서 금융업, 특히 증권과 자산운용 쪽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우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WION의 구성원들이 시간이 흘러 취업을 하게 되면 그게 바로 저희만의 인적 네트워크가 생긴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교내에만 한정되지 않고 전국연합 동아리에 속해있다 보니 다른 대학의 투자동아리와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과도 소중한 인적 네트워크를 동시에 쌓을 수 있죠. 이러한 연결고리가 WION만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WION 활동을 통해 성장한 바가 있으셨나요?
WION 활동을 하면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진로가 정해졌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기 전에는 금융이나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었는데, 정기모임 활동을 통해서 역량을 많이 키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리서치대회와 투자대회에도 많이 참가하면서 제가 가진 객관적인 역량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도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투자동아리 연합회(UIC)’ 리서치대회에 참가하여 상위 10위 안에 선발되는 성과를 냈었고, 특히 작년에는 CFA 협회에서 개최하는 ‘2020-2021 CFA Research Challenge’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해서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어요. 그리고 이런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현직에 계신 멘토들과 인연이 닿았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들은 WION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단 하나도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고, 제게는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었어요.
어떤 계기로 금융, 투자에 관심을 두게 되셨나요?
경영학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작은관심이 WION 지원으로까지 이어졌고, 실제 주식시장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볼 수 있었어요. 기업분석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추정해 직접 투자를 하고 과연 나의 투자 논리와 판단이 적절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논리가 들어맞았을 때 매우 큰 희열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기쁨들이 매력적이었고 자연스레 금융권 직종 중 애널리스트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2년간의 임원으로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 기간동안 많은 기억과 추억을 남겼어요. 그중에서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작년 ‘탱고 서포터즈’에 선발되어 진행했던 활동들과 WION이 직접 교내 리서치대회를 개최한 것이 가장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우선 탱고 서포터즈는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자회사 ‘알파브릿지’와 같이 협업하는 것이었어요. 이 활동을 하면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소속의 펀드매니저들과 학술교류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활동을 통해 직접 자산운용사에 방문했었고,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서포터즈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대학생의 신분으로는 경험하기도 힘들고 접하기도 힘든 자료를 직접 준비해서 다양한 기업과 미팅을 하고 서포터즈 협약을 체결하는 것도 역시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교내 리서치대회는 약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최했었어요. 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WION 포함 3개의 단체가 협력하며 계획했습니다. 이러한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 흔치 않아서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교수님들께서 동아리가 이렇게 큰 규모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우리 캠퍼스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격려의 말씀을 들었을 때 그 순간은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모인 WION
기업분석 리서치대회에 참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매번 리서치대회에 참가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딱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대학생 신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이에요. 물론, 이 어려움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대학생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찾기 힘들다 보니 올바르게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계속해서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대회 출전 경험이 점차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의구심이 반드시 사라질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 중인 특별한 활동이나 목표가 있나요?
단기 목표, 중기 목표, 장기 목표 이렇게 크게 3가지 목표로 나눠서 구체적으로 목표와 계획을 계획하고 있어요.
우선 단기 목표로는 이번 여름에 개최되는 리서치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설립된 이후 WION의 역량이 눈부시게 많이 성장했지만, 아쉽게도 아직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없어요. 이렇게 큰 대회에서 당당히 수상해서 전국적으로 WION이 가진 역량을 인정받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중기 목표는 작년에 개최한 교내 리서치대회를 올해도 마찬가지로 성공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에요. 이러한 금융 관련 교내 학술대회를 저희가 주체적으로 개최를 하여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금융권을 준비하는 교내 많은 학우에게 WION이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장기 목표는 우리 캠퍼스만의 금융권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미래에 저희가 현직에 나갔을 때, 금융권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어요. 저희가 금융권을 준비하면서 관련 직종에 있는 동문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에, 저희가 앞서 겪었던 장애물들과 힘들었던 일들을 후배들이 겪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체계적으로 묵묵히 준비해가는 문효종 학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후배를 위해 자신이 걸어온 길보다 더 쉽고 편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모습은 본받고 싶었습니다. 흔히들 기초를 쌓는 게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려는 모습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느꼈어요. 꿈꿔왔던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도록 WION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선한 영향력을 선사해 준 문효종(16·경영) 학우와의 인터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