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1976년 설립된 이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글로벌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연구기관입니다. 최근에는 조선분야에 첨단 ICT기술이 접목된 융합기술인 SAN(Storage Area Network),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형 ▲ 한·영, ▲ 한·일, ▲ 한·중 자동통역기술, 투과도 조절이 가능한 투명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소통'과 '융합'의 시대를 이끄는 ICT국가대표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는데요. ETRI에서 근무하는 김말희 IOT(Internet of things) 플랫폼 연구실장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내 연구동
ETRI에서는 업무를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일 주된 업무는 선행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고 프로토타입(최종 산출물이 개발되기 이전에 그것의 특징을 포함하는 간단한 형태의 중간 산출물)을 개발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기업이 그 기술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는 첫 번째 업무와 같은 일을 실행하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시행합니다. 세 번째로는 사업 아이템을 도출하기 위해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지, 전망이 있는지를 분석합니다. 또한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연구소로서 정부에서 R&D(Research and Development)정책을 수립 시에 필요한 전문가들을 ETRI에서 많이 기용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이 ETRI 기술 사업화를 원할 시에 전략 수립 로드맵을 지원해주고, ETRI가 가진 기술을 홍보 및 컨설팅해주거나 지원하기도 합니다. 주로 이공계는 기술개발 및 표준화, 그 외 인문학 전공자 들은 주로 전략수립 및 시장조사 예측 행정부서에서 근무한다고 해요.
ETRI의 비전은 기업들이 실패할 수도 있거나 기업들이 할 수 없는 전문적인 기술 업무들을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선행적인 연구들을 성공 시킨 뒤 그것을 제품화시켜 우리나라 IT산업의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쟁력은 특정 기업에 속해 있지 않은 중립적인 연구소라는 것에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 및 전략수립과 표준화가 가능한 전문가 집단인 셈이죠. 여기서 중립적인 연구소란 기업 사이에 통용 되는 표준이나 국가적인 표준을 필요로 할 시에 그것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ETRI가 되는 것입니다. 기술개발 및 표준화 사업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는 기관 중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제일 상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 IOT(Internet Of Things) Testbed 연구실에서 시제품을 체험해보는 취재기자
ETRI는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개발 능력과 연구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업무 특성상 기술의 혁신 속도에 따라 연구 산출물이나 목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리서치 중소기업 과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해요. 따라서 ETRI는 어느 연구 분야나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방법론을 잘 찾아내는 사원을 원한다고 하는데요. ETRI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영어나 프로그래밍 능력, 수학 등에 소질이 있으면 환영받는 인재라고 합니다. 기술이전이나 제작한 제품을 판매해서 수익을 잘 올릴 수 있는 능력도 필요로 합니다. 또한 표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이해 및 영어를 잘하면 좋겠죠. 기술개발을 잘하기 위해선 연구능력을 개발하고 분석에 능통하며 수학적인 지식이 많은 사람이 좋고, 기술사업화 업무는 기술이전에 대한 사업적 감각과 영업 기술이 있으면 좋다고 해요.
서류 면접 심사 TIP
채용절차는 먼저 서류심사로 실적 서류와 공인영어 성적을 제출하고 면접 및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는 전공인터뷰와 비전공인터뷰로 나뉘는데 전공면접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나 실적을 프레젠테이션하고 임원진들과 질의응답 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비전공면접은 성장배경이나 자기소개 위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어느 면접에서든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자신감입니다. 그리고 연구원내에서만 언급되는 팁으로는 뽑을 사람에게는 질문을 많이 하지 않고 뽑지 않을 사람에게는 많은 질문을 통해 자세히 물어본다고 하네요.
ETRI는 자율 출퇴근제 도입으로 보통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가 정상근무 시간이지만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때 눈치를 보는 분위기도 아니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연차를 가지 않으면 쓰지 않은 만큼 적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사용가능하고 원하는 때에 모아서 한 달 동안 연차를 쓸 수도 있다고 해요. 또한 건강검진은 기본이고 복지 포인트도 카드 형식으로 지급되는데, 1년에 200만 원 정도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복지 포인트로는 건강관리, 자기개발,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사용가능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내 연구동 6동 정문
ETRI의 조직 분위기는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라고 합니다. 정규직원이 1900명 정도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조직별로 상이한데 대부분 자신이 맡은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특이한 사항으로는 일반 회사의 경우, 대부분 승진 후 강등되면 회사를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원은 부장이나 실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가도 다시 실원이 될 수 있다고 해요.
ETRI에 방문해서 가장 처음 느낀 것은 연구원 자체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캠퍼스와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았는데요. 기업 내부를 탐방하는 동안은 실제 시제품 연구실을 소개해 주셔서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습니다. ETRI는 사람과 기술이 서로 소통하는 스마트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ICT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입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면 그것이 곧 현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