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 중 가장 반가운 사람이 택배기사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하던 며칠, 수 주 이내에 우리 품 안에 물건이 도착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물류회사는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물류라는 말이 낯선 학우 분이 있나요? 물류는 물적 유통의 줄임말로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의 물(物)의 흐름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된 상품을 ▲수송, ▲하역, ▲보관, ▲포장하는 과정과 수송기초시설 등 물자유통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고 하네요. 우리에게는 택배회사로 더 익숙한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등이 종합물류회사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지난 5월 19일 연세웹진이 방문한 물류회사는 꾸준히 종합물류회사 순위에 손꼽히며, 점차 커가고 있는 중견기업 KCTC입니다.
앞서 물류회사의 중요성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듯이 물류는 산업의 혈관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분야입니다. 생산자가 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보내고,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것을 이어주는 일은 시장 경제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물류산업은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물류산업 자체가 아직 명문화, 학문화되진 않았지만 여타 기업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른바 4차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물류산업은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물류회사의 기본이 되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KCTC의 사업
1973년 설립된 KCTC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시작으로 약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컨테이너 사업, ▲BULK 사업, ▲TPL 사업, ▲터미널 사업, ▲국제물류 사업 등 크게 다섯 가지 분야를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는데요. 각 사업별로 간단하게 짚어볼까요? 컨테이너 사업은 흔히들 아는 컨테이너를 육로 및 철로를 통해 운송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BULK란 컨테이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크거나 규격화되지 않은 물건들을 취급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선박과 특수 장비를 사용해서 하역 운송 및 해상 운송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세 번째, TPL이란 3자물류를 뜻합니다. 3자물류는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 전반을 KCTC와 같은 물류 전문회사에 위탁하는 것인데요. 배송, 보관 등 2가지 이상의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 터미널 사업은 전국 주요 항만에 인프라를 구축하여 하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제물류 사업의 경우 국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주요 도심에 복합 운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죠.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새로 짓고 IT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KCTC의 가치관과 경영
이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취직 후 회사 생활의 향방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기업의 가치에 따라 때때로 임원진, 구성원들의 생각이 바뀌고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KCTC의 가치관 세계는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성공을 돕고 사회의 풍요로움에 기여하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함께한 50년, 함께할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비전을 제시합니다. 셋째, 신뢰와 열정, 존중과 소통을 핵심 가치로 꼽았습니다. 여기서 신뢰란 고객에 대한 신뢰를 뜻하며 차례로 일에 대한 열정, 동료에 대한 존중과 소통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경영과 윤리 규범을 철저히 지키는 윤리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매, 인사, 홍보를 맡는 총무부에 재직 중인 박정식 대리님과 채용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서류 통과 후 1차 실무자 면접, 2차 임원진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필기시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올 초에 있었던 공채의 경우 1,700명 정도가 지원해주셨고 그중 10명 정도가 신입사원으로 뽑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Q. KCTC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A. KCTC의 인재상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위의 가치관이 곧 인재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열정이 있고, 신뢰, 존중,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을 뽑는다는 거죠.
Q. 물류 회사 입사를 위해 따로 준비해야 할 게 있을까요?
A. 물류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와서 다 배우니까요. 그리고 경영기획, 재경, 총무, 홍보, 인사, 정보기술 등 기본적인 골좌는 일반 기업과 비슷하기 때문에 각 직무에 적합하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물류 언어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정도는 당연히 공부하고 오셔야겠죠?
Q. 총무부 담당자로서 취준생들이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A. 기본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몇 분간의 면접으로 그 사람의 인성을 전부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요. 사실 요즘 스펙은 상향 평준화됐어요. 그래서 저만의 팁을 드리자면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대 초반에 계속 웃는 사람과 웃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20대 후반에 사람의 전체적인 인상에서 드러나요. 기본적으로 모두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과 일하고 싶어 하거든요. 3초 만에 그 사람의 첫인상이 좌우된다고 하잖아요. 면접에서 한 명을 오래 볼 수 없는 만큼 밝은 첫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기업탐방을 다니다 보면 평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던 기업을 방문하게 될 일이 많습니다. 사전조사를 하고 기업 자료를 받아보고 인사 담당자분과 인터뷰를 하다 보면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이 놓여있는 사업군에 대해서도 약간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데요. 본래 알고 있었던 것보다 우리 삶에 관여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군이 많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기도 하죠. 어떤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군의 언어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되고요. 학우 여러분은 어떤 사업군을 미래의 먹거리로 점 찍어 두셨나요? 그 사업군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혹시 몇 곳 둘러보지 않고 섣불리 정해버린 건 아닌지 한 번쯤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업탐방과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KCTC 측에 감사드리며 이만 기사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