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회사에 취업하고 싶습니까? 신입사원 때부터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대기업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무원도 좋죠. 하지만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합격은 이미 레드오션 즉,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는 분야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취업을 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이는 취업준비생 시야의 차이입니다. 조금 더 넓혀보면 흥미 있는 일을 하는 작은 회사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과 맞는다면 그런 회사들도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저희 연세웹진에서는 작은 회사의 일종인 소셜 벤처 위아(we are)를 취재했습니다.
더 이상 영원히 안정적인 직업과 직장은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며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가게 됐죠. 그래서 취업을 하는 청년들도 많지만 창업에 뛰어드는 수도 꽤 있습니다. 보통 작은 회사라는 것은 창업을 통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크기가 작다고 성장 가능성과 하는 업무가 작고 하찮은 것은 아닙니다. 요즘 20대는 작은 회사로의 취업을 마치 대기업의 취업에서 실패한 뒤 취직 어려움으로 선택하는 어쩔 수 없는 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굉장히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죠. 창업으로 자신만의 기업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은 회사도 꽤 인기 있습니다. 그렇다면 첫 직장으로 작은 회사는 어떤가요?
소셜 벤처 기업이란?
학우들에게는 소셜 벤처 기업이 굉장히 낯선 개념일 것 같은데요. 소셜 벤처 기업이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기업가가 설립한 기업을 말해요. 이런 소셜벤처에서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과 같은 영업을 통해 취약 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사실 요즘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과 노인들의 복지 부족이죠. 소셜 벤처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사회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대기업이나 공무원의 기계적 업무가 싫은 학우들에게는 자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뽐내고 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벤처 기업으로의 취직이 좋은 방안일 것 같습니다.
▲소셜 벤처의 이상향
소셜 벤처 기업, 위아(we are)를 소개합니다.
소셜 벤처 위아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를 위한 전문적인 모금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소셜임팩터(Social Impactor)를 양성하는 주식회사입니다. NGO 단체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이 회사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NGO 단체에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들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외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면 NGO 단체는 자신의 조직을 이어가지 못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아 같은 조직은 필수적이죠.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소셜 벤처 위아는 NGO 단체에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겁니다.
▲ 위아의 활동모습
Q: 위아는 단지 쳇바퀴 돌리는 일개 직원이 필요한가요?
A: 아니에요. 저희는 비즈니스 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모두 갖춘 직업을 양성합니다. 이것이 소셜 벤처의 미션이기도 하고 현재 한국 사회에 필요한 리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Q: 그렇다면 위아에서는 기계의 부품처럼 수동적인 자세는 필요하지 않겠네요?
A: 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 각자의 힘으로 일해요. 고로 리더십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대기업이 안정적인 급여와 다양한 환경의 장점이 있다면, 한편으론 그 시스템에 자신을 맞추어야 하므로 좋은 팔로워를 뽑으려 해요. 반대로 중소기업들은 스스로 제안하고 달성하면 인정받기에 그만큼 영향력을 가질 수 있죠. 위아도 그래요.
Q:위아 창업의 가장 근원적인 힘은 자본인가요?
A: 아니에요. 위아 창업의 근본적인 것은 아이디어와 그것을 구체화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생각하면 구체화를 하고 이것이 근원적 힘이 되는 것이죠. 그 후에 사람이 생기고 투자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위아의 펀드레이저는 상품을 판매하는 사원과 다른가요?
A: 그렇다고 생각해요. 모금은 아직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이의 꿈에 대해 하는 거예요. 거액의 후원을 끌어내는 것은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배로 힘듭니다. 결국, 그 활동을 이끄는 대표의 미션과 말하는 사원의 자신감이 중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펀드레이저는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회사의 사원과 다르죠.
Q: 위아의 펀드레이저는 사교성만 있으면 되는 건가요?
A: 당연히 아닙니다. 위아의 펀드레이저는 두 가지 역량이 필요합니다.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통칭하여 소셜 마인드라고 하는데요. 그와 함께 비즈니스 마인드까지 함양해야 합니다.
Q: 혹시 그 두 가지 역량을 물건으로 비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음.... 저는 자전거로 비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즈니스 마인드는 수익을 창출하는 힘이기 때문에 자전거의 두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과 원칙을 정하는 소셜 마인드는 자전거의 틀이죠.
Q: 위아는 인센티브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A: 네. 맞습니다. 세일즈와 같이 기본급이 있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큰 편이에요. 우수한 직원은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한 달에 300~400만 원씩도 급여를 받아요.
▲ 기업 탐방 중 인터뷰에 응하는 소셜 벤처 위아의 대표
위아는 공개적으로 정해진 공식채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원에 관심 있는 학우들은 소셜 벤처 위아의 블로그를 수시로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난 4월에 올라온 정보에 의하면 위아는 지금 직업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용 방식은 세 차례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동영상 심사입니다. 자신이 어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동영상을 찍어 위아에 보내고 그걸 중심으로 면접 대상자를 결정합니다. 두 번째는 실무자 면접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위아는 펀드레이징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죠. 그 면을 판단하기 위해 2차 평가는 실무자 평가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임원 평가입니다. 이 평가에서는 지원자의 실무능력은 물론 ▲도덕성, ▲승부 근성, ▲열정, ▲책임감, ▲팀워크 등 위아의 인재상을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 소셜 벤처 위아를 책임지는 사람들
누구나 취직은 당연히 복지가 좋고 급여가 높은 대기업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작은 회사를 다녀온 결과, 이런 회사들에서도 직원들의 높은 복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셜 벤처 위아의 대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급여입니다. 급여를 보장하기 위해서 매출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러기 위해 끊임없는 발전을 해야 하고 그 발전을 위해 저 역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에요.' 이런 생각을 하는 대표, 연세인들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큰 회사라고 우리를 반드시 만족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작은 회사라고 반드시 우리를 만족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직원의 복지를 위해 자신도 발전과 계발을 게으르게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대표, 조금은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취직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대입니다. 그런 시점에서 이직이란 상상도 못 하는 일이죠. 그러므로 직장 선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그 회사의 크기와 같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이면적인 모습까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연세인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