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몬드는 ▲ 디자인제품, ▲ 콘텐츠, ▲ 커뮤니티를 통해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기업입니다. 생활양식 브랜드로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첫 번째 동반자로 하여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존귀함에 대해 전하고 있지요. 대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할머니들을 뵙고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해오다 졸업 후에도 지속하고 싶은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어요. 마리몬드는 태생 자체가 할머니들과 함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마리몬드 디자이너들이 자체 디자인한 에코백
Q. 마리몬드의 유통과정이 궁금해요!
대부분 제품은 내부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을 자체 생산하여 자사 몰과 타사 몰에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협업 제품의 경우 협업 브랜드의 몰에서도 판매가 됩니다.
Q. 마리몬드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가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공지를 통해 모집하고 있습니다. ▲ 마케팅, ▲ 영업, ▲ 디자인 등 광범위한 부서가 있어 취업을 위한 준비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어려운데요. 먼저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여 그 분야의 경력을 쌓아가면서 원하는 회사를 관심 있게 보다가 채용 공고를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Q. 마리몬드의 부서를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크게는 제품과 패턴을 디자인하는 ▲ 디자인실, 디자인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며 유통하는 ▲ 운영실, 마리몬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 채널 운영 및 홍보, 오프라인 행사 등을 진행하는 ▲ 마케팅실, 온라인 플랫폼들을 만드는 ▲ 플랫폼 실, 동반자와 해외 진출을 진행하는 ▲ 전략실로 나뉩니다. 그 외로 마리몬드 참여자(이하 마리크루)의 복지와 운영을 담당하는 ▲ 피플팀, 전체 살림살이를 하는 ▲ 회계팀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마리몬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창출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브랜드가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존귀함'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의 동반자들로부터 시작된 개개인의 귀중함을 나, 너 그리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것으로 확대해 그 소중함과 귀함을 서로 인정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단어죠. (웃음)
▲ 마리몬드 피스가드너들
지금까지 마리몬드는 ▲ 피스가드너, ▲ 땡스마마, ▲ 위드마마, ▲ 투어데이, ▲ 마리플라워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 또한 진행해왔습니다. 몇 가지 간략히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땡스마마와 위드마마는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메시지를 담아 엄마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엄마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피스가드너 프로그램은 현재 지속해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인데요. 2016년에 시작해 현재 6기까지 진행된 피스가드너는 마리몬드 동반자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널리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매번 기수 모집을 통해 20~30명의 인원(청소년)을 뽑아서 2~3개월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종료한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캠페인 활동들도 진행하고 있어요. 구매를 통해 동반자와 함께 하는 ▲ 'handXhand'캠페인, 서명으로 소녀상 공공조형물지정에 참여하는 ▲ '마리몬더의 이름으로'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됩니다. 마리몬드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기업의 메시지인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부분과 동반자와 함께하는 방법 안에서 진행된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Q. 창업아이템은 선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대학 시절의 동아리 활동으로 할머니들과 함께했으나 동아리 활동만으로는 졸업 후 지속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한계를 느꼈습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형태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은 마음으로 창업을 하게 됐어요.
Q. 자본과 생각을 구체화 시키기까지 굉장히 어려우셨을 텐데요, 창업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창업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우선 500만 원이라는 작은 자본으로 네 명의 학생들이 시작했고 시장조사나 제품 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었기에 어떤 제품을 어디서 만들고 누구에게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초반에는 자금 부분과 인력을 확보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죠. 그러나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꾸준히 제품개발과 인력 확보를 통해 현재의 마리몬드에 이르게 됐어요.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러기 위해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생각이 스스로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Q. 원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창업 당시를 돌아보면 불의에 분노하지만 특별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네요. 우연한 기회에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을 뵙고 한 분 한 분의 아름다운 분들, 그분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알리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더 넓은 분야의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어요.
Q. 단순히 이윤을 좇는 기업이 아닌 사회적으로 이바지를 하는 기업이잖아요. 이러한 기업이 갖는 어려움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기업의 형태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윤을 남겨야 합니다. 그것이 다시 회사를 위한 투자로 연결되기 때문인데요. 소비자의 공감을 얻으면서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도와주는 마음으로 한 번 사주는 제품이라면 지속해서 기업 활동을 하기에 어렵죠. 제품이 예쁘고 좋은 품질이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브랜드의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 제품디자인과 품질에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런 순환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어렵지 않나 싶네요. (웃음)
반면, 다행스럽게 마리몬드의 이야기를 공감해주시고 제품을 이용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기에 함께 하고자 하는 브랜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큰 회사도 있고 작은 개인 회사도 있는데, 특히 개인 브랜드들과는 지속해서 함께 할 방법을 찾을 예정입니다.
Q. 창업 성공의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브랜드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는 소비자들, 통칭 마리몬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마리몬더들의 특징은 본인의 소비를 선한 영향력으로 바꾸는 힘에 있어요. 마리몬드를 이용하면 SNS 등을 통해 지인과 주변에 알려주시는 홍보팀의 역할을 해주고 계시기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오프라인 마리몬드샵에서의 윤홍조 대표
Q. 앞으로 마리몬드의 방향성과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부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존귀함을 이야기할 예정이고 그의 일환으로 6월 초 두 번째 동반자인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나무 프로젝트'를 론칭하여 패턴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해외 진출을 통해 동반자와 존귀함의 메시지를 넓게 전달하고 기억되게 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해요.
Q. 현재 대학생들이나 소비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직업을 선택하는 일에 중요도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가 사회와 사람에 대한 것이라면, 조금 용감한 선택을 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엘리트 코스를 통해 대기업에 취업하여 아무 문제 없는 생활을 살다가도 어느 순간 삶의 회의를 느끼게 되는 시기가 온다고 해요. 조금 일찍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마리몬드의 제품 구매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께 많은 도움이 된 것처럼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더욱더 알리고, 사회적 가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윤홍조 대표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봉사자'가 아닌 '멋진 일'을 하는 사람으로 불려야 한다 말했습니다. 그 멋진 사람들이 먹고살 걱정이 없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지요. 가치를 찾고 그 속에서 나의 열정을 찾은 윤홍조 대표. 그의 열정과 소외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금의 마리몬드를 있게 한 것이 아닐까요?
학우 여러분도 대학 시절 자신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기회들을 경험해보며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사회 환원과 연결하여 구체화 시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