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마 처음 들어보는 학우가 대부분일 것 같아요. 국제개발협력이란 개발도상국에 존재하는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개발도상국의 빈곤문제 해결을 통해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국제사회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여기 국제개발협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연세웹진이 강원 국제개발협력 센터장이자 연세대학교 글로벌행정학과 교수인 김인 센터장을 취재했습니다.
강원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강원 국제개발협력센터는 강원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기반 확대와 함께 국제화를 위한 전반적 지원을 목적으로 ▲ KOICA, ▲ 강원도, ▲ 강원대학교 3자 간 업무협조약정에 의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국제개발협력센터는 강원도의 ▲ 공공기관, ▲ 시민단체, ▲ 기업, ▲ 교사, ▲ 학생, ▲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며, 나아가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참여기반과 기회를 확대하는 강원지역의 개발원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참고로 KOICA에서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정보제공과 접근성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지방 거주 국민들의 불편해소와 지방 학생들에게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인식 증진과 이해 확산을 위해 ▲ 강원, ▲ 인천, ▲ 대구, ▲ 전북, ▲ 부산, ▲ 제주에 지방거점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설치 및 지원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의 주요 사업이 궁금합니다.
센터의 주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먼저, 강원 지역민을 대상으로 ODA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 사업이 있습니다. 개발교육의 이해를 중심으로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일반인에게 ODA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기본 개념 및 전반적 이해도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더 나아가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교 이해증진 사업 모두, 교육 사업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로는 도내에 ODA를 홍보하고자 하는 홍보사업이 있습니다. 민간대상으로 WFK(World Friends Korea) 봉사단 설명회 및 진로특강을 개최하여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죠. 그 밖에 도내 기업의 ODA 사업 참여율 증진, KOICA 사업 설명회 개최를 비롯해 강원 지역 내 ODA 생태계 조성 및 확대를 위한 포럼 및 학술세미나 개최 등의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강원 ODA 토크콘서트
KOICA와 업무협조약정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OICA에서 주관하는 사업과 강원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주관하는 사업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비수도권 지역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참여 관심도 및 교육수요가 높음에도 지리적 특성상 ODA 유관시설 접근성이 매우 낮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강원 국제개발협력센터가 설립됐습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비수도권 지역 청년에게 국제기구 등 해외 진출 관련 상세정보를 공유하고, 도민에게 전문교육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맞췄어요. 즉, 최대한 가까이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원도 국제개발협력 아카이브 구축과 도내 국제개발협력 인지도 제고 및 확산이 주된 사업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KOICA 사업 중 특히 교육 및 정보제공 위주의 사업을 도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KOICA와 강원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ODA YP(Young Professional)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영 프로페셔널(YP)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나요?
ODA YP(Young Professional)제도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관심 있는 청년 인재들에게 ▲ 비영리단체, ▲ 대학, ▲ 사회적 기업 등, ODA 사업을 수행하는 사업수행 기관 소속 인턴으로서 7개월 동안 근무하며 국제개발협력 사업 실무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강원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영 프로페셔널(YP)은 센터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실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 교육 안내 및 홍보, ▲ 강의 모니터링, ▲ 사업 추후 관리 등 실질적 사업에 대한 준비와 운영을 경험하고, 장기적으로는 ODA 전문 인력으로서의 성장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 YP의 사업목적
영 프로페셔널의 자격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미취업자(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라면 누구든 가능합니다. 남자의 경우, 군필자 또는 면제자만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군 만기 제대 시에는 만 36세까지 채용하고 있어요. ODA YP를 모집하는 각 사업 수행기관마다 우대사항을 추가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기관의 모집공고를 참고해 지원하면 되겠습니다.
YP에 합격하기 위해 특별히 공부하거나 노력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련된 수업이나 활동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본인의 경험이나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센터 홈페이지나 SNS를 활용하여 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면접에서는 얼마나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지에 관한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나기 때문이죠. 그 밖의 자격증 취득 유무 등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주된 합격 요소는 아닙니다. 지원할 때, 본인의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서를 여러 번 읽고 본인의 이야기를 정리한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그리는 본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많은 경험을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노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아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봉사활동 등의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또,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심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국제개발협력을 바르게 이해하고, 본인의 성향과 적성에 맞는지도 깊이 검토해봐야 합니다. 우리와는 다른 환경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국제개발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에 맞는 책무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해요. 열악하고 낯선 환경과 문화에 노출되기도 하며, 외롭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자주 직면하므로 정신력, 끈기, 인내심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막연한 지원보다는 개발도상국과 협력하고 같이 성장한다는 태도와 개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겸손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길입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보며 국제개발협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한국도 처음에 원조를 받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개발도상국에 원조하는 나라로서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됐죠.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국제개발 분야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큰 책임감을 동반함과 동시에 결과에 따라 그만큼 보람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우들은 YP 지원이 실무경험을 쌓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우리 학생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인터뷰해 주신 김인 센터장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