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해외인턴사업은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해외에서 다양한 취업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도록 한다. 한국 청년들에게 집중적인 해외 취업실무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해외진출 촉진 및 취업무대 확대에 기여한다.
* 참고사이트: http://ggi.go.kr/
정부해외 인턴사업의 종류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다양하다. ▲글로벌 무역인턴십 ▲전시회 해외인턴 ▲플랜트 해외인턴 ▲해외한인기업 해외인턴 ▲외식기업 해외인턴 ▲해외관광인턴 ▲중소기업 해외인턴 등이 있다.
해외관광인턴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우리대학 김영우(경영ㆍ06)씨의 해외인턴생활담을 들어보자.
김영우씨는 현재 한국관광공사 관광사업부, IHG그룹 Holyday Inn Abu Dhabi호텔 해외 인턴으로 재직 중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06학번 김영우입니다. 저는 2012년 12월부터 한국관광공사 관광사업의 일원으로, UAE 아부다비의 IHG 그룹 Holyday Inn Abu Dhabi호텔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 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두바이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UAE의 수도입니다. 저의 해외인턴경험 인터뷰가 해외인턴에 관심이 있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졸업이 다가오니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회에 나갈 준비는 해야 하는데 제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제가 진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 했어요. 마침 2012년도 봄 학기를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내면서 ‘졸업하기 전에 해외인턴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넷으로 미국, 유럽, 호주 등등 해외인턴지로 많은 곳들을 알아봤어요. 정보를 알아볼수록 인턴십을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러던 중 알게 된 것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해외인턴 사업 이었어요. 정부 해외인턴 사업은 일정의 지원금 및 숙소가 제공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었는데, 저는 이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시도해봐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인터넷에 '해외정부 인턴사업' 이라고 검색해보면 정부에서 굉장히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저는 그 중에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관광산업 호텔분야에 지원했어요.
한국관광공사 해외 인턴지로는 미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여러 국가들이 있었어요. 사실 저는 미국에 가고 싶었는데 미국은 관광관련 전공자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었어요. 미국을 선택범위에서 제외시키고 나니 UAE가 저에겐 가장 매력적인 나라였어요. UAE는 다른 국가에 비해 여행지로도 인턴지로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곳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저에게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했어요.
처음 아부다비에 와서 3개월은 F&B 부서인 호텔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했어요. 아부다비 자국민 20%를 제외하면 80%가 외국인이에요. 그래서 호텔에 오는 손님들의 국적이 참 다양해요. 때문에 호텔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한 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음식을 먹을 때도 손님들은 각자의 문화에 따라 먹는 방식이 달라요. 때문에 호텔에서 일하는 저로서는 손님들 모두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정말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호텔 Front desk에서 체크인/아웃 확인, 객실판매, 고객 불만사항 조정 및 통제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호텔에서는 객실을 파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좋은 등급의 객실을 많이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사실 남들에겐 호텔에서 하는 일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오는 다양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또 사람들은 호텔이라고 하면 많은 기대를 하고 오기 때문에 그 기대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부담도 있어요. 음.. 그래서 저는 '호텔에 오는 모든 손님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아주 작은 것부터 배우고 있어요. 예전에 느꼈던 것이지만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도 새롭게 전부 다시 배우고 있어요.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특히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호텔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국적이 28개국이나 되요. 처음에는 너무 다른 문화차이로 서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친구만큼 가까워진 사람들도 있어요.
아부다비에 와서 가장 큰 수확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는 점이에요. 다양한 국적만큼 여러 개의 언어가 오고가요. 언어 전달도 분명하게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엄청난 배움인 것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여 가지의 일들이 일어나는데...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거든요. 다만 각자의 위치가 다르니까 서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달라서 갈등이 발생하는 건데, 이런 일들을 보면서 이제는 '아 저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라는 것, 세상에 쉬운 일이란 절대 없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배우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꼭 '해외 취업을 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해외취업을 하는 게 제게 맞을 지, 한국에서 해외 파견을 나갈 수 있는 직장을 갖는 것이 좋을지는 딱히 구분해보지 않았어요. 지금은 제가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니까 그것에 맞게 준비를 할 생각이에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호텔에서의 일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호텔에서 일하는 것은 보여지는 서비스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스스로의 자세, 웃는 얼굴을 생각하게 되요. 또 낮은 자세로 고객을 대응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면 어떤 기업을 가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낯설지만 새로운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특별히 호텔이나 관광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대학시절 해외인턴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 되니까 해외관광인턴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참여해보시길 바라요
일단 공인 어학점수만 준비가 되면 자격과 조건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열정만 있으면 모두 도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졸업 전에 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가 인턴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던 것 같아요. 인턴 생활을 하면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찾고 싶었는데 지금 저는 저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여러분 중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학생이라는 신분을 방패삼아 무엇이든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은 굉장히 넓잖아요. 할 일도 무궁무진하게 많고, 좋은 경험이든지 나쁜 경험이든지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일이든지 해보지 않고는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해보세요. 나에게 도움이 안될 것 같은 일도 일단 해보면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일단 인턴을 생각 중이시면 무조건 도전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부지원 해외 인턴사업 선발과정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