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상승하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인노무사 시험의 경쟁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험의 난이도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한은경(법학,07) 학우는 이 어려운 시험을 1년만에 합격하여 여러 학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요. 한은경 학우의 공인노무사 합격스토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인 근로자와 생산직/기술직 근로자들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가난하며, 반사회적 행위를 많이 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노동문제’에 있었는데요. 자신의 노동력에 비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근로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근로자 자신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서, 자신의 권리임에도 지키지 못하고 주장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노동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느껴, 공인노무사가 되어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수험을 시작하기 전에 이하의 내용을 확실히 인지하신다면 시행착오가 줄어들어 합격으로 가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1) 자신만의 공부방법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지 못해서, 정작 수험이 아닌 공부방법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어떤 방법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를 본격적인 수험에 들어가기 전에 확실히 찾아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의 경우 목차와 키워드를 기입한 저만의 SUB를 만들어서 많은 쟁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2) 자신만의 쉬는 방법
휴식은 반드시 수험을 위한 휴식이어야 합니다. 규칙적으로 쉬는 시간을 정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는 다시 공부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술자리를 가진 이후 다시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고, 수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가중되곤 했습니다. 또한 술자리에서 수험에 대한 고충을 말하다보면 마음이 약해져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휴식방법은 '자전거타기'였습니다. 수험을 시작한 9월부터는 4월부터는 매주 일요일 수업이 끝난 후, 한 두시간 정도는 도림천 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한강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면 일주일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3) 확실한 동기
시험준비를 시작하는 9월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1차 시험을 앞둔 4월이 되면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과 무서움에 공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시기입니다. 그 시기를 버티게 해주는 것은 주변의 기대와 응원이 아닌 자신의 ’확실한 동기‘ 뿐입니다. 길고도 힘든 길을 끝까지 완주 할 수 있도록 끝없는 동기부여와 마인드컨트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1) 종합반 수강으로 복습강의를 들었습니다
종합반의 장점은 복습강의를 인강으로 들을 수 있고 수업료가 많이 할인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은 특정 학원의 강의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권이 좁아진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제가 선택한 강사님의 수업이 저와 잘 맞았고, 복습강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의 경우 종합반 수강이 대단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예습 복습으로 회독수를 높였습니다
수업 전 예습할 때 1회독, 수업들을 때 1회독, 수업 후 복습할 때 1회독, 전체 수업이 끝난 후 복습강의 들을 때 1회독, 한 기(0기:9~12월, 1기:1~3월, 2기:4~5월, 3기:6~8월)마다 한 과목당 총 4회독 이상 책을 보았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동차(동일한 해에 1차와 2차 시험을 모두 응시하는 자)의 경우 회독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0기나 1기에 많은 공부를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노동법, 행정쟁송 공부전략
0기에는 목차를 만들어서 책상 왼쪽에는 목차를, 오른쪽에는 수험서를 놓고 같이 보면서 회독수를 높였습니다. 0기부터 1기 사이에는 복습강의를 들으면서 대목차, 중목차, 소목차에 각각 다른 형광펜으로 칠하고 회독수를 높였으며 1기에는 수험서에 실제로 쓸 내용만 형광펜으로 칠하거나, 저만의 언어로 바꾸어 놓았고, 계속 보던 목차에 키워드를 적었습니다. 한 단어만 보더라도 그 문단의 내용이 생각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 제 눈에 익은 단어로 선정하여 키워드를 적었습니다. 2기에는 외우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SUB를 보면서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문제해결능력을 키웠습니다. 외우는 것은 3기가 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기에 2기에는 실제 쟁점을 잘 찾아내는 것에만 주력했습니다. 3기에는 외우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1기(1월)부터 SUB를 작성하였고, 계속 보고 눈에 익었던 단어들이기 때문에 외우는 것은 큰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2) 경영조직 공부전략
0기에는 기본서(daft,Robinsen)를 보았고, 0기부터 1기 사이에 목차를 작성하였습니다. 1기부터는 수험서로 공부하면서 목차에 키워드를 작성하였고, 답안지 쓰는 요령을 익혔습니다. 2기와 3기는 인강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SUB를 외우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3) 인사노무(인사관리) 공부전략
인사노무의 경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장 리스크가 큰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사노무는 기본서를 필독해야 함에도 기본서가 저에게는 전혀 맞지가 않아 기본서를 1회독 하는데 그쳤고, 이해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0기부터 1기까지 목차와 정의만 익혀두었고, 2기부터 인사 스터디를 하면서 서서히 이해를 하고 응용력을 익혀가기 시작했습니다. 수험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인사노무 과목의 경우, 0기부터 자신에게 맞는 기본서를 택해서 반드시 반복해서 읽으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1) 답안지 차별화
법학과목의 경우 <00年 --판례> 식으로 판례의 년도와 이름을 반드시 기입하였습니다. 경영과목의 경우 목차에 부제를 반드시 달았으며 글씨 쓰는 법을 새로 익혀 글씨체를 교정하였고, 중요부분에는 ‘’표시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2) 목차의 중요성
아무리 양이 많아도 시험이 임박하면 외워지기 때문에 ‘외우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무엇을’ 쓰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을 쓰는지는 답안지를 쓰기 전 ‘목차’에서 정해집니다. 따라서 답안지 작성 전에 반드시 5분 내지 1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신중히 목차를 잡아야 합니다. 처음 목차는 잡는 이 순간이 내 답안지의 점수가 정해지는 순간입니다.
(3) 분량
분량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보통 노동법과 행정법의 경우 25점에 4장, 50점에 8장~10장을, 경영조직 인사노무의 경우 25점에 5~6장, 50점에 10~12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생활패턴
점심밥을 먹고 나면 졸음이 와서 공부가 잘 되지 않았고 오히려 밤에 집중이 잘 되어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4시까지 잠을 자고 밤에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밤낮이 바뀐 생활패턴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었기에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2) 공부량
0기에는 4시간, 1기에는 6시간, 2기에는 5시간정도를, 3기에는 2시간씩 2번을 수면을 취했고, 밥먹는 시간에는 인강으로 복습강의를 들었으며 언니가 출퇴근하는 시간 한 시간씩을제외한 모든 시간에는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시간에는 공부를 하지 않았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토요일에 보지 못한 무한도전을 보았습니다.
공인노무사는 평생을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직업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회로 나가서 직장을 잡는데 주력하느라, 이 직업이 어떤지 본인에게 맞는지 고려하지 못할테지만, 막상 첫 직장을 잡고 일을 하다보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 느끼지 못하면 조기퇴사 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구요. 실제 신입사원의 조기이탈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반면에 노무사를 하게 된다면 일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의미있고, 업무 자체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커서 평생을 보람있게 살 수 있는 직업적 명예감이 있습니다. 공인노무사의 전망이 좋아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준비기간이 비교적 짧다고 시험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공인노무사 시험이 몇 년의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고자 마음먹었으면 최대한 빨리 도전하세요. 그리고 노력하세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