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기업들이 지방대 출신 인재 채용에 적극적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지방대 육성과 지방대 출신 채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점이 반영되었고,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채용과정에서 지방대 출신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열린 채용', '블라인드 면접', '지방인재 채용 할당제' 등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용한다면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도 유리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시중은행의 지방대 출신 채용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은행은 2012년 상반기 대졸 공채 신입 행원 200여명을 선발했는데 그 가운데 60%인 약 120여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했습니다.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산업은행도 대졸공채의 50%를 지방대 출신자를 채용했습니다. 지방 지점이 많은 농협은 75%를 지방대 출신자로 채용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대졸 공채사원 중 지방대 출신(KAIST, 포스텍 포함)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방대 출신 공채사원 비중은 2010년 44%, 2011년 42%였으나 작년엔 50%를 넘어섰습니다. 대중공업뿐 아니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의 지방대 출신 대졸 공채사원 비중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지방대 출신 비중 35% 이상’을 채용 가이드라인으로 정하면서 지방대(KAIST, 포스텍 제외) 출신 입사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입사한 대졸 공채사원 9000명 가운데서는 지방대 출신이 36%에 달합니다. 불과 2, 3년 전만 해도 지방대 채용 비중이 25∼27%였던 점을 감안하면 1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LG그룹의 경우 2009년경 30% 선이던 지방대생 채용 비중이 지난해 34%까지 높아졌습니다. SK그룹도 올해부터 지방대 출신을 30% 이상 뽑기로 하는 등, 주요 20개 기업의 지방대 출신 채용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공공기관의 지방대 출신 채용 평균은 50.9%로 민간기업에 비해 훨씬 높지만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전체의 13.9%(41개 기관)는 지방인재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고, 신규 채용의 30% 이상을 지방인재로 충원하도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곳이 43.1%(127개 기관)에 달했습니다. 특히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9개 금융공기업의 지방 인재 채용 비율은 평균 27.7%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지역에 있는 공기업의 경우 지방대 출신 입사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대한석탄공사 93.8% ▲부산항만공사 64.7% ▲한국수력원자력 64.3% ▲한국수자원공사 57.7% 등은 평균을 훌쩍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