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대장정 시 사용한 물품
9월이 지나고 새로운 달이 시작되던10월 1일 화요일, 정의관 103호에서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독 남자 학우들이 많았던 이번 특강에서는 지난 여름, 새로운 도전을 하였던 김용래(11·응용생명) 학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특강에 앞서 제 16회 대학생 국토대장정 영상을 보는 모습
대학생이 꼭 하고 싶어 하는 대외활동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는 대학생 국토대장정! 평소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던 김용래 학우가 이번 여름에 하였던 도전이었습니다. 김용래 학우가 참가한 국토대장정은 '제 16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으로 주최사에서 전액 참가비를 지원하는 20박 21일간의 대장정이었습니다. 매 회 행사 슬로건이 다른 데, 이번 슬로건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자'였습니다. 대장정 기간동안 많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30km이상을 걸었고, 결국엔 국토대장정을 완주하여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김용래 학우. 많은 학우들이 눈에 빛을 내며 특강에 집중했습니다.
▲ 국토대장정 시 찍었던 사진들을 보여주며 에피소드를 얘기해 주는 김용래 학우
김용래 학우는 국토대장정 당시 찍었던 20000여장의 사진 중 엄선된(?) 스무장 남짓한 사진들을 보여주며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얘기만 들었는데도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갔습니다.
▲ 학우들의 질문에 강연만큼 열심히 답하는 김용래 학우
아래는 특강 시간에 이루어진 질의응답의 일부를 기록해보았습니다.
Q. 여름만 진행되는 건가요?
A. 네! 제가 참여한 국토대장정은 여름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에 진행되는 국토대장정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계의 경우, 짐 때문에 더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계만 해도 처음에는 욕심에 많은 짐을 지고 걷지만, 나중에는 침낭까지 뺄 만큼 짐을 최소화하게 되었습니다.
Q. 군대의 행군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A. 군대 행군의 경우, 하루 이틀이면 행군이 끝나지만 국토대장정의 경우는 긴 기간 동안 진행되어 피로가 누적되는게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의무병이라 행군을 많이 안했지만, 맨발왕 2등에 뽑힐 정도로 건강한 발로 완주를 하였습니다.
Q.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었는데, 왜 지원하셨나요?
A. 저는 대외활동 하는 것을 좋아하고, 버킷리스트에 있던 것이라 더욱 하고 싶었습니다. 또, 스펙이라는 눈으로 볼 때는 나중에 기업에서 보았을 때, '끈기가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맥이라는 눈으로 봤을 때는 144명(여자 72명, 남자 72명)의 대원이 갖은 고생을 하며 참여하는 만큼 전국 각지의 다양하고 끈끈한 인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Q. 그 안에서 커플이 많이 생겼나요?
A. '커플 대장정'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커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단, 마니또 제도가 있어서 음료수를 주기도 하고, 꽃을 꺾어 주기도 합니다. 이번 기수에서 공식적으로는 한 커플이 생겼고, 갔다 와서도 2~3 커플이 생겼습니다.
근데, 커플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커플이었던 사람도 핸드폰 등 여러 기기들을 회수해 가니, 대장정 기간 동안 연락이 끊겨 헤어지는 커플도 있습니다. 반면, 내부에서는 짐을 들어주고, 손을 잡아줌을 통해 서로 끈끈한 정이 생겨 커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Q. 경쟁률은 얼마나 되나요?
A. 서류, 컴퓨터 무작위 추첨, 건강 검사를 모두 통과해 뽑힌 경쟁률은 80:1 정도 됩니다. 아무래도, 공신력이 있고 무료니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선발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류 전형의 경우 '가장 힘든 일을 써라'와 같은 글을 쓰라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500자를 꽉 채워 썼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의 경우, 자기 말로는 '꼭 참여 하고 싶습니다.'라고만 썼는데 서류 합격이 되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원 동기의 경우, 조금 특별하거나 스토리가 있는 경우 모두 뽑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대외활동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Q. 고비는 없었나요?
A. 고비보다는 약간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틀 째날에 1~3조가 물을 다 써서 뒷 조들이 못 씻었다는 이유로, 다음날 앞 조들은 패널티로 행진 시 마실 물도 주지 않고, 쉬는 시간도 주지 않았습니다. 또, 행진 시 계속해서 대열의 맨 뒷부분에서 걸어야했습니다. 맨 뒤에서 걸으면 대열의 중간 부분이 쳐지기 때문에 3일 째 행진에서는 언덕길에서도 계속해서 뛰어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강의 주제가 '국토대장정'이었던 만큼, 특강에 참여한 학우도 남자 학우가 많았고 질문도 많이 나왔습니다. 김용래 학우의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자세한 내용은 이번 호 웹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자! - 제16회 대학생 국토대장정 완주후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