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균형발전 특별법에 의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의료, 바이오, 신소재, 관광산업 등 4대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한 강원혁신도시 원주에 많은 기업이 이전할 예정입니다. 특히 원주시 반곡동에 위치한 기업혁신도시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13개 기업이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빨간 십자가, 헌혈, 봉사활동 하면 떠오르는 그 곳! 대한적십자사도 2014년에 원주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세웹진에서는 서울 명동에 있는 본사를 방문하여 인사팀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적십자사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담아왔습니다.
적십자사는 어떤 곳인가요?
인터뷰에 앞서 본사 1층에 있는 적십자 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적십자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활동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적십자는 전쟁 시에 적군, 아군 구별 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다치고 병든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 민간 조직으로써, 1859년 스위스인 앙리 뒤낭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열강들로부터 위협받던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 188개국에서 적십자운동 7대 원칙인 ▲ 인도 ▲ 공평 ▲ 중립 ▲ 독립 ▲ 자발적 봉사 ▲ 단일 ▲ 보편을 기본으로 삼아 인도주의 운동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많은 분들이 적십자사하면 헌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적십자사는 헌혈과 같은 혈액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먼저 '희망풍차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는데요. 국민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친숙한 이미지의 대한적십자사가 되기 위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어린이, 어르신, 다문화가족, 북한 이주민들에게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구호활동을 전개하며 ▲ 남북교류 사업 ▲ 국제협력사업 ▲ 지역보건활동 및 특수복지사업 ▲ 병원사업 ▲ 청소년 적십자인 RCY(Red Cross Youth)까지 인도주의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수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적십자 역사관 내부 사진
직원들의 연봉, 복리 후생이 궁금합니다.
학우 분들이 궁금해하는 연봉에 관한 정보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http://www.alio.go.kr)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아 휴직·출산 휴가 등 복리 후생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여성들의 이직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내 직업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성취감과 보람입니다. 내 힘으로 우리 사회를 조금씩 희망으로 채우는 평생직장. 매력적이지 않나요?
원주 이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대한적십자사가 원주로 이전한다고 해서 모든 부서가 이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 교류의 편의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본부는 현재 위치인 서울 명동에 두고, 대한적십자사의 3대 사업(혈액사업, 병원사업, 희망풍차 프로젝트) 중 혈액사업인 혈액관리본부와 그 교육원이 원주로 이전하게 됩니다. 2014년 4월에 원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 대한적십자사 소개를 듣고 있는 기자단(좌), 인터뷰(우)
원주 이전에 따른 채용 계획이나 지방 인재 채용 계획이 있나요?
원주 이전에 따른 추가채용계획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전국에 14개 지사가 있는데, 각 지사가 소재한 지역 대학 출신이 많습니다. 따라서 지방 인재에게 따로 가산점을 주지는 않지만 원주로 이전한다면 강원도 지역 대학 출신 적십자인이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인사팀도 지방 인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원주로 이전하게 되는 혈액관리 본부에서는 간호사 채용이 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인사·관리·운영·기획과 같은 행정직도 선발합니다.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정기 채용은 1년에 한번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국에 필요한 인력을 파악한 뒤 연초인 1~2월에 공고를 하게 됩니다. 채용 공고는 본사 홈페이지 공고란과 리쿠르팅 사이트, 일간지 등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시 채용도 있지만 많은 인원을 뽑지는 않습니다. 1차 전형은 토익점수를 기반으로 한 서류전형으로 이루어지며 2차 전형은 직무 및 적성검사, 3차 전형에서는 면접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게 됩니다.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요소는 무엇이 있나요?
토익 700점 이상의 어학점수가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십자사는 인도주의 소명의식에 밑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바른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사업 자체에서 다양한 봉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십자사에 입사하고 일하기 위해서는 인성이 필수적입니다.
어떤 인재를 선호하나요?
대한적십자사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적십자사 활동에 참여했고 소통했는지 여부가 선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업과 관련된 활동들은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내 봉사활동을 비롯한 해외봉사, 대한적십자사 행사 참여 등의 기록도 면접에서 영향을 미칩니다. 대한적십자사 입사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대한적십자사 청년 인턴과 같은 직접적인 연계 활동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습니다. 그만큼 저개발 국가를 도와주는 지원활동도 늘었습니다. 제3세계 국가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에 능통한 지원자를 우대합니다. 추가적인 우대 특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대 특례사항 (관련 증빙서류 제출자에 한함)
①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 29조 및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 16조,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 20조, 특수임무수행자 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제 19조의 규정에 의한 취업보호 및 취업지원대상자
②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 2조 제1호 규정에 의한 장애인
③ 30회 이상 헌혈자
④ 고등학교 이상에서 RCY활동 경력 3년 이상인 자
⑤ 사회복지사(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⑥ 수상 안전범 강사 자격증 소지자
⑦ 응급구조사(1급) 자격증 소지자
⑧ 청소년지도사(3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⑨ 평생교육사(3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 대한적십자사 외부 감사의 벽 및 희망벽화
기업 탐방 후기
대한적십자사 기업 탐방을 마치며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첫째로 기업 탐방을 가기 전에는 대한적십자사하면 헌혈, 봉사와 같은 일련의 단어만 떠올렸는데,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 어떤 기업보다도 인사담당자분이 친절하고 적극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취재를 부탁드릴 때부터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까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봉사를 평생직장으로 동반할 수 있어 큰 축복이라 말합니다. 내년부터는 원주에서 희망 풍차의 바람이 널리널리 퍼지길 기원하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한 기분 좋은 탐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