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이 원주혁신도시로 몰려옵니다. 웹진은 이에 발맞춰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채용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관련 기사 참조) 대한적십자사에 이어 이번에는 올해 12월, 이전까지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공단), 긴 이름만큼이나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홈페이지나 인터넷 상으로는 알기 힘든 보훈공단에 관한 모든 정보! 지금 공개합니다.
보훈공단 소개
보훈공단에 대해 약간은 생소할 학우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보훈공단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모든 보훈 가족들을 위해 진료와 재활, 사회복지 등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입니다. 보훈 병원으로 대표 되는 의료사업과 보훈요양원, 보훈원등의 복지사업, 세관 물품 판매와 각종 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수익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훈공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981년 설립된 보훈공단은 설립 이후 조직 규모, 자산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공기업입니다. 보훈대상자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복지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5년 연속 고객만족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보훈공단은 미래를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보훈 대상자를 확대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보훈대상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보상으로 시작했던 보훈의 개념이 이제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귀감이 되는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훈공단에서도 보훈가족의 개념을 2백만 국가유공자에서 소방·경찰·군인 등 특수 대상을 포함한 1천만 안보가족으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의료·복지·생활이 어우러진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차세대 성장동력 기반조성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 미래가 기대되는 공기업입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보훈공단은 '2013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란 여성을 이해하고 미래 여성 인력과 함께 기업 문화를 쌓아가는 기업이 선정되며, 직원들의 만족도와 조직문화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선정됩니다. 보훈공단의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직원 비율이 65%에 달하는만큼, 여성들도 조직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형성돼 있습니다. 1년간 육아 휴직을 보장하며 여성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 순환근무제
현재 서울에 있는 본사를 원주로 이전하게 되면 직원의 대부분이 불편을 느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을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등 근무 방식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적합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상사, 동료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율적으로 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훈공단의 경우, 전국적으로 보훈병원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순환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3년에 한번 정도 근무지를 옮기게 되나 연고지를 고려해주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원이 말하는 직장으로써 장점
보훈공단은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시켜주고, 직원들의 자유를 존중해줍니다. 또 계속해서 언급했듯, 직장 분위기가 좋고 직원들을 배려하는 기업 문화가 정말 잘 되어있는 곳입니다. 고위직의 경우 석사과정의 학비를 지원해주는 등 자기계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격
채용분야는 의사직·약무직·간호직·보건직, 사회복지직·요양보호사, 사무직·기술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응시자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사무직을 제외하고는 해당 직종 필수자격을 보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무직에 지원하려면 의사, 간호사, 약사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채용절차
채용 절차는 위 도표와 같이 진행됩니다. 서류전형(자격·면허·경력 등), 필기시험(필수·전공과목), 인성 검사, 1·2차 면접 시험을 거쳐 임용됩니다.
서류 전형
학력이나 연령에는 전혀 제한이 없으며 스펙보다 인성을 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펙을 초월한 채용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훈공단 이념에 따라 국가 유공자와 그 가족, 장애인들의 경우 서류에서 가점이 부여됩니다. 청년인턴을 수료한 지원자들은 3년 동안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고, 어학점수를 기재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기 상식/한국사 준비
필기에서는 상식과 한국사를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시사분야는 상식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며 한국사의 경우 1~2급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문제집을 위주로 열심히 준비하면 좋습니다. 선택 과목의 경우 법학·행정학, 경영·경제·회계, 사회복지·보건행정 중 하나를 택해서 시험을 치르면 되는데 총론 수준으로 출제되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범위가 넓으니 시험 준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면접 준비
1차 면접에서는 실무진들이 면접을 보게 되며 2차 면접에서는 외부 면접 위원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스펙보다 인성이 중요합니다. 한가지 팁을 공개하자면 '지원자의 핵심 역량과 회사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매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원하기 전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을 회사에서 어떻게 쓸 것이고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충분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인재상
보훈공단은 국가관과 보훈의식이 투철한 보훈인, 맑은 품성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봉사인, 믿음과 협력으로 소통하는 화합인, 의료와 복지 서비스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을 인재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보훈공단 인사 담당자의 한마디
우선 청년인턴제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청년인턴을 시간낭비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데, 저 같은 경우도 보훈공단 청년 인턴을 했었기에 취업시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청년인턴을 하면 가고 싶은 기업의 분위기도 직접 느낄 수 있고 취업에 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무작정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 목표를 확실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느 쪽으로 취업하고 싶은지, 공기업 중에서도 어떤 분야인지 더 구체적으로 목표 기업을 확실히 잡고 그 기업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위를 좁히는 것만으로도 남들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자들의 탐방 후기
흔히들 공기업을 꿈의 직장이라고 합니다. 주변에도 공기업에 가기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그 인기가 정말 높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연히 어떤 분야, 목표 기업도 정하지 않은 채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사 담당자의 말처럼 관심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어떤 기업에 가고 싶은지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훈공단의 경우 초봉도 높고, 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도 좋습니다. 인터뷰하는 잠깐동안 보훈공단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니만큼 사명감이 투철한 학우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기업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행복한 섬김을 하는 보훈인이 생기기를 기다리며, 보훈공단과 함께한 공기업 탐방기 두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